2019. 1. 8. 22:30ㆍ게임
이번에 아나를 주연으로 한 단편 <바스테트>에서 솔저: 76, 잭 모리슨이 동성애자라는 점이 그려지는 부분이 존재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제프 카플란이 오버워치의 영웅들 중에서 성소수자가 있다는 발표를 한지가 꽤 오래되었고, 트레이서가 레즈비언이라는 점이 1, 2년 전즈음 공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그리 문제시 되지 않았지만, 이번 솔저: 76의 동성애자 사실은 여러 논란을 가져왔습니다.
위의 제작진 중 한명인 '마이클 추'가 잭 모리슨과 빈센트는 동성애자이고 서로를 사랑했다고 밝혔다는 점이 확정을 했다는 점이지요.
알고보니, 이게 떡밥이 있었다는데, 바로 크리스마스 에피소드였습니다.
사진에 모리슨과 함께 찍힌 인물은 '빈센트'라는 사람으로, 당시에는 누구나 옛 전우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의 논란을 받은 모리슨의 연인이라 <바스테트>에서 밝혀졌습니다. 다시 말해, 떡밥이 없던 게 아니었지만, 누구도 저걸 동성애적 요소라고 생각할 수 없던 부분이었기에, 반발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지요.
<오버워치>는 벌써 3년차를 바라보는 게임입니다. 이번 사태로 다시 돌아보면, 그런 주제에 게임 시나리오가 진행된 건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어요. 2차 옵닉 사태, 응징의 날, 둠피스트 코믹스에서 밝혀진 탈론측 간부진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고, 여전히 오버워치의 몰락의 진실이 전혀 밝혀지지 않는 와중에, 별로 알 필요가 없는 설정(트레이서가 레즈비언이니, 시메트라가 자폐증 환자라느니)들이 공개되는 점에서 이번 설정에 반발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저런 설정 역시 넣을 수 있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이걸 꼭 묘사할 필요가 없어요. 설정이란 스토리와 캐릭터가 주제에 얼마나 잘 녹아드냐가 문제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봅니다. <와치맨>에서도 오지만디아스는 게이라는 설정이 존재하지만, 작중에서 드러내지 않습니다. 왜? 그야, 이야기 전개에서 필요도 없는 설정이니까. 오지만디아스는 무슨 계획을 꾸미고, 왜 그런 계획을 꾸몄는지, 이 캐릭터를 통해서 작가가 표현하려는 건 무엇인지를 전달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영화 <왓치맨>의 실루엣이란 여성 히어로에게 동성애자라는 설정이 중요하게 다뤄지는데, 실루엣이 동성애혐오자들에게 살해당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영웅으로서 열심히 노력하고 자신을 희생했지만, 동성애 때문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지요. 캐릭터의 비극성과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설정을 추가한 참된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갓갓 앨런 무어 찬양해~!
이처럼,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설정이 아닌, 블리자드 회사는 다양한 계층을 존중한다며 솔저: 76란 캐릭터에게 동성애 속성을 부여시켰습니다. 정작, 오버워치가 3년이 다되가는 시점인데 스토리는 진행도 시키지 않으면서요!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것이, 전 LGBT 자체를 혐오하지 않습니다. 그런 특성의 가진 캐릭터도 좋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번 글은 게임의 스토리 진행은 없으면서 굳이 언급할 필요 없는 설정 놀음이나 하는 블리자드에 큰 불만이 큽니다. 무엇보다, 솔저: 76이란 캐릭터에게 팬들이 가진 기존 인식을 완전히 뒤틀려놓았다는 점에서도 화가 났다고 볼 수 있어요. 신규 캐릭터를 만들며 넣을 수 있는 부분을 굳이, 기존 캐릭터가, 복선이라고 제대로 보기 힘든 복선을 이용해서 말이에요.
ㅅㅂ 나는 솔저 X 메르시 였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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