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 - 호감 그 자체, 그리드

2019. 4. 14. 00:38애니메이션/강철의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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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강철의 연금술사 BROTHER HOOD> 정주행을 끝마치며, 어떤 캐릭터가 제일 호감이 갔어나를 되돌아봅니다. 하나하나 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이 넘치는 작품이었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호문쿨루스 탐욕의 그리드를 고릅니다.

원래는 러스트를 무지 좋아했습니다. 유일한 악의 여간부격 캐릭터라 여전히 좋아하지만, 너무 일찍 광탈한 점이 있어 안타까움이 크지요. 그 때문인지, 호문쿨루스 중에선 마지막까지 얼굴을 비춘 그리드가 두번째에서 첫번째로 올라가는 기현상(?)이 발생했답니다.

사실, 그리드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경위는 역시, 린 야오와 융합한 그리린으로 불리는 상태부터랍니다. 1대 그리드(아버님이 구분하기 위한 호칭이긴 하지만)도 욕망에 대한 사상에 크게 공감하는 면이 많지만, 너무 일찍 광탈한 감이 있어, 그 시절엔 매력이 조금 부족했다고 할까…

그래서인지, 그리드란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부상하는 그리린의 형태를 좋아합니다. 겉모습은 린 야오의 것이지만, 그리드가 차지하면서 린 야오의 모습에선 볼 수 없었던 매력이 보여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인식하는게 당연할 정도…

특히나, 성격쪽에선 진중하고 위엄 넘치는 라스 같은 분위기가 아닌, 호탕하고 쾌활한 성격 역시 한 몫 했습니다. 여태까지, 이런 부류의 캐릭터를 구상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신세계를 보는 느낌이었달까? 한동안 이런 부류의 캐릭터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행동 하나하나가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단순히 악역 캐릭터가 아닌, 아군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드래곤볼>의 피콜로와 베지터처럼 인간적인 면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초반의 데빌즈 네스트란 개인 부하들을 이끌고 다니는 걸 봐선, 다른 호문쿨루스 형제들에 비해 인간성이 없는 것이 아니지만, 그리드가 본격적으로 인간적인 면을 가지게 되는 건, 그리린 때라고 봐야겠지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고 싶은 탐욕 그 자체가 형상화된 존재였으나, 최후에는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 그 욕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는 전개는 클리셰일지도 모르지만,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습니다.

후에 알게 되었지만, 본래 최후까지 살아남는 호문쿨루스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생각을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캐릭터이지요.


<강철의 연금술사 BROTHTER HOOD>가 한미일 3개국 더빙 모두에 호평을 하는데, 그리드 역시 나카무라 유이치, 현경수, 트로이 베이커가 상당한 연기를 보였기에, 세 가지 버전을 모두 좋아합니다. 성우들의 열연에 그리드라는 캐릭터는 더더욱 매력 폭발!

제일 좋아하게 된 경위라면, 역시 '욕망'이라는 키워드지요. "돈을 원해. 여자를 원해. 지위도 명예도,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원해."라는 대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사지요. 그런 욕망이 그리드란 캐릭터의 매력이지만,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건 알고보면 소박한, 동료라는 점에서 생각할 것이 많은 캐릭터지요. 물욕도 중요하지만, 함께할 친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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