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31. 14:50ㆍ애니메이션/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
늑장 부리기 좋아하는 로즈 나이트메어의 후기. 애니메이션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는 분명 5월인가 봤을터인데, 해 넘어가기 직전에서야 후기를 쓰게 됩니다. 사실, 12월 초에 쓰려고 했는데 작업물이 날아가기도 했고, 12월 중으론 스타워즈 소식으로 워낙 바쁜 탓에, 이쪽에 신경 쓸 틈이 없더라고요. 밀린 피규어 리뷰, 닌자고 따라가기 등등의 것이 많았지만, 진짜 미뤄진 일을 끝마치자는 뜻에서, 뒤늦게라도 후기를 쓰게 됩니다.
작품은 말 주변이 없고,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친없찐 호시노 미야코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주인 일상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평범한(?) 사람들이 그려나가는 일상물이라 일상물의 탈을 쓴 <일상> 같은 초전개가 없는 평범한 힐링물에 해당합니다.
사실, 미소녀 동물원이라고 부를 정도로 남자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안 볼 생각이었는데, 주인공인 호시노 미야코가 워낙 그리드맨 네타에 많이 휘둘러진 탓에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2019년 1분기에 주목 받은 여주인공 호시노 미야코. 단순히 2018년 4분기 애니메이션 <SSSS.GRIDMAN>의 신죠 아카네와 같은 성우(우에다 레이나)라는 점과 비슷하게 생긴 디자인 탓만 있었으면, 이 캐릭터가 크게 주목 받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리드맨 후기에도 썼듯이, 신죠 아카네의 실체와 호시노 미야코의 모습이 너무나도 유사한 점이 많아 평행이론도 나와서 그런지, 이 작품의 로리 캐릭터를 재치고 이 작품의 최고 인기 캐릭터가 되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후에 따로 해봅니다.
작품 내에서 대인기피증 증세를 보세인 탓인지, (유감스럽게도) 어린 시절의 저와 유사한 점이 있어 상당히 정들어버리기도 합니다. 미야코의 친구라고는 초등학생 동생 친구랑 억지로 친구된 동급생 밖에 없긴 하지만, 이거도 많이 나아진 편이라;;
제목인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는 동생의 친구인 시로사키 히나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감정이라 여러가지로 위험한 로리콘으로 그려집니다. 이게 미소녀 동물원 장르라 망정이지 무지막지하게 위험한 모습을 보이는데, 작품이 진행되면서 그런 면은 조금 나아지기도 하니 다행이지요.
백수가 아니다, 대학생이다!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질 않지요. 심지어, 친동생 조차 모름…;;;
덕분에 초등학생조는 학교 휴일을 기점으로 대학교에 몰래 따라가기까지 하는 진풍경도 일어났답니다.
작품 내에서 새까만(?) 모습을 좀 많이 보여주긴 해도, 친동생인 히나타에게는 정말 따뜻한 언니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히나타는 항상 언니바라기로 그려지고 미야코 역시 그런 히나타를 나몰라라 할 수 없는 모습을 보면 많이 찐합니다. 역시, 나이차가 많은 자매라 그런지 히나타 앞에선 조금 어른스러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묘한 캐릭터가 되는 미야코.
작품을 보기 전까지 정보가 전혀 없던 캐릭터라 등장하자마자 당황할 수 밖에 없던 마츠모토 코우코. 호시노 미야코가 작품 내에서 로리콘으로 나와서 위험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 이쪽은 미야코에게 중증으로 집착하는 부류라 더 위험한 케이스입니다. 워낙 독특한 캐릭터라 첫등장은 물론, 틈틈히 나올때마다 신스틸러를 맡아주는 것이 특징.
워낙 독특한 캐릭터라 세간에선 '로리콘'인 미야코를 좋아한다고 해서 '로리콘콘'이라는 기묘한 호칭으로 부릅니다… 첫 등장이 괴랄한 것도 있고, 미야코 본인은 싫어하지만, 어째 주변에선 친구라고 인식하는 것이 기묘.
대학생 주연들과 함께 초등학생 주연들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언니바라기 히나타, 미야코를 꺼리지만 단것에 노예가 되는 하나, 자기가 제일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는 노아 같이 로리 캐릭터들 하나하나도 개성만점의 주연들이라 호감을 가지지만, 로리 캐릭터를 아주아주 좋아하는 케이스는 아니고 매력적인 대학생 언니 캐릭터들에게 시선이 집중 되었습니다.
그래도, 동생 캐릭터들 중에서 으뜸으로 좋아하는 건 히나탑니다. 형제·자매애가 부각되는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주연인 미야코와 함께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게 되덥니다.
<도라에몽>이나 <사자에상> 같은 옴니버스식 구성에 가까운 일상물이 아닌, 호시노 미야코가 점점 대인관계가 발전해감은 물론, 초반부에 있던 문제점을 조금씩 개선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이 작품의 일품입니다. 물론, 귀여운 초등학생조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지만, 나이대가 대학생대라 그렇고 대인기피증을 겪은 적이 있어서 미야코란 캐릭터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켜보게 됐답니다.
단순히, 그리드맨과 연관점에서 찐카네라 불리는 호시노 미야코 네타 때문에 작품을 보게 됐지만, 현재의 저에게 조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 되주었습니다.
사실, 본작은 2017년 1월 백합 만화잡지인 '코믹 유리히메'(유루유리, citrus 등이 발간)에 연재가 된 작품이라 SSSS.GRIDMAN 보다 1년은 더 먼저 나온 작품이라 원래라면 엮일 일이 없을 작품이었는데, 성우가 같은 것을 기점으로 여러가지 네타가 생긴 점에서 참으로 놀랍습니다. 심지어, 단순히 억지 네타가 아니라 신빙성이 있는 부분이 많다보니…;;;
단순히 미소녀 동물원, 로리물 작품이 아닌, 대학생 캐릭터가 주연이고 과거의 본인과 약간 유사한 면이 많아서 다시 보게 된 작품입니다. 섹스어필 같은 요소가 전무하기 때문에 한편으론 적당한 힐링물이 되주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추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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