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예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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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슈슈를 떠나보내며
아무도 생각지 못한 순간이 찾아오는 법입니다. 2024년은 새해 첫날부터 큰 사건 사고가 터지고 있는 와중, 1월 2일 오전 9시 30분 경. 키우던 사모예드 슈슈와의 예상치 못한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고작 8살이 막 시작된, 한 해의 시작이었는데 말이죠. 경위는 이렇습니다. 어머니가 슈슈를 데리고 산책을 가던 중, 근처 공장의 개가 나타나 슈슈와 어머니 앞에 나타나 사납게 짖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해당 공장은 휴일이었고 강아지를 방치하고 간 나머지 탈출한지도 몰랐던 것. 슈슈는 그 개와 신경전을 벌이다가 갑자기 쓰러지고, 어머니는 쓰러진 슈슈를 지키려고 개를 쫓아내시다 다치셨습니다. 일하던 중이던 저는 뒤늦게 현장에 갔지만, 슈슈는 이미 숨진 상태였는지 혀를 내밀고 있었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2024.01.02 -
강아지 카페에 놀러간 강아지
러스틱라운지 : 네이버 블로그 부산 강서구 강동동 애견동반카페 러스틱라운지 입니다!! 우리 자주봐요♡ blog.naver.com 슈슈가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 터에 애견동반카페를 찾게 됐습니다. 이 러스틱라운지라는 곳이 회사에서 10여분 거리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오늘 처음으로 방문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안 그랬는데, 산책할 때 작은 개들이 먼저 짖기 시작하면서 1년 전부터 자기도 으르렁거리기 시작했기에 살짝 걱정했지만 성격이 좋은 강아지들이 많이 와준 덕에 큰 탈 없이 첫날을 보내게 됩니다. 카페 사진은 미처 촬영하지 못 했습니다만, 정말 넓은 강아지 놀이터가 마음에 들었답니다. 작은 시바견(?)과 자주 놀던 슈슈. 달려오는 중앙의 흰 사모예드가 슈슈입니다. 거의 두 시간 가량 있었는데 다른 강..
2022.05.01 -
돌베개
강아지가 돌베개를 베고 자는 걸 보면 티라노사우루스도 돌베개를 베고 잤을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2021.07.30 -
"저기 봐, 새야!"
지난 일요일. 태풍이 오기 전 슈슈와 함께 산책을 가던 때입니다. 사람이 없을 때 목줄을 풀어 자유롭게 달리게 해주는데, 큰 새를 보고 멈추더니 저를 향해 돌아봤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이건 카메라로 찍어야겠다 생각해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을 했습니다. 언제 고개를 돌리고 새를 향해 달려갈지 몰라, 초점과 화질이 영 좋지 않지만, 적어도 제가 의도한 대로 사진이 나왔다 생각을 하며 글을 올립니다. "저기 봐봐, 새가 있어!"하고 말하는 것처럼, 새를 보자 고개를 돌린 모습은 딱 그런 광경이었으니까요.
2020.09.07 -
족제비를 물어 죽인 사모예드 (사진 주의)
여러모로 관계가 복잡한 개를 끌고 산책을 하던 오늘 오후. 슈슈가 풀숲으로 뛰어들더니 뭔가를 물어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윽고 수풀에서 나온 개가 물고 나온 것은 싸늘한 주검이 된 족제비. 야생동물을 잡아 버린 것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입에서 놓게 하고 멀리 떨어지게 했었답니다. 당시 상황을 사진에 담을 틈이 없었지만, 족제비를 물고 나왔을 때를 촬영한 자료가 있습니다. 가족들이 슈슈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 필요가 있었기에 촬영해둔 자료지요. 모자이크 처리를 할까 했지만, 혈흔이나 절단 흔적 같은 건 없기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동물의 죽음은 스너프 필름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불쾌감을 느낄 수 있기에 스크롤을 내릴 때 주의를 바랍니다. 변사체가 되버린 족제비. 자꾸 먹으려는..
202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