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1. 19:10ㆍ트랜스포머/실사판
1993년 당시 해즈브로는 침체됐던 트랜스포머 시장을 다시 열기 위해 <트랜스포머 제너레이션 2> 일명. G2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를 재개했습니다. 비록, 상업적으로 G2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케이스지만 이 노력이 없었다면 트랜스포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비스트 워즈>는 끝내 나오지 못했을 것이고,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영원히 사라졌을 가능성이 컸기에, 나름대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입니다.
G2가 출시될 당시 새로운 완구를 제작하긴 했지만, 구 완구를 새롭게 도색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캐릭터 역시 그 당시 G2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G2 시장의 침체로 끝내 제품이 나오지 못한 비운의 케이스였지요.
이 디셉티콘 정찰대 Seekers 캐릭터는 미출시 상품으로 남아, 장난감 캐릭터 설정조차 알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그저 전신이 검은색으로 도색된 상태임을 감안해, 이 캐릭터는 시커먼 몸을 장점으로 삼아 야간 전투와 스텔스 전투기의 역할을 다하는 캐릭터가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이렇게 미 출시된 캐릭터로 영영 묻히는 캐릭터였는데, 이 캐릭터는 훗날 전 세계에 트랜스포머란 작품을 알리는데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전투기가 아닌 헬리콥터로 말이죠,
그 이름은 블랙아웃 Blackout. 2007년에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충격적인 변신 장면을 통해 전세게를 놀라게 한 캐릭터입니다. G2 시절 처음으로 기획된 디셉티콘 블랙아웃은 끝내 출시되지 못한 비운의 캐릭터로 남았으나, 그 이름은 트랜스포머란 프랜차이즈를 전 세계에 확실히 알리는데 공헌하게 됐습니다.
영화판 블랙아웃의 뒷 이야기를 하자면, 원래 이름은 블랙아웃이 아닌 사운드웨이브가 될 뻔 했습니다. 몸속에 미니콘 격에 해당하는 스콜포녹을 수납하는 점과 충격파를 날리는 묘사, 메가트론의 충신으로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사운드웨이브에 걸맞은 캐릭터였지요. 하지만, 블랙아웃이란 이름이 결정되면서 출시되지 못 했던 트랜스포머의 한을 풀어준 케이스가 아닐가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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