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오더 꿈

2021. 8. 31. 20:41자유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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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특이한 꿈을 꾸면 기록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슈퍼 히어로가 나오는 꿈을 몇 번 꾼 적 있는데,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저는 텔레비전 등을 통해서 영상을 보는 방식의 꿈을 꾼다는 점이에요.
지난 2021년 8월 2일. 잠에서 깬 저는 꿈에서 봤던 내용을 기록하고 딱 한 분께만 이 내용을 공개했었다가, 이번 기회에 공개하게 됩니다. 긴 소설처럼 풀은 것은 아니고 대충 어떤 식으로 꿈이 전개되는가에


시간선은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의 어벤져스 기지.

어째서인지 죽지 않은 블랙 오더가 타노스네 잔당 (여전히 많음) 소수로 수 차례 공격들 함. 꿈에선 프록시마랑 콜버스 정도만 나오는데, 에보니 모와 컬 옵시디언(블랙 드워프)는 죽은 걸로 나옵니다. 이 블랙 오더들은 <엔드게임>에 나온 녀석들이 아니고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때 나온 이들.

어벤져스 멤버도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를 제외하면 다 있는 걸로 그려지는데, 특이하게 꿈에선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도 출연합니다.

블랙 오더들은 새로운 어벤져스 기지 습격. 기존의 대규모 습격이 아닌, 소수의 치타우리와 아웃라이더로 어벤져스 기지를 사보타주 방식의 공격을 감행하는 방식.

콜버스는 호크아이와 화장실에서 교전. 콜버스가 호크아이를 창문으로 몰아붙이는데, 호크아이는 추락하는 척 화장실 창문으로 나와 에어컨 열풍기 뒤에 숨는 것으로 생존. 이후 콜버스는 기습 공격으로 완다 제압하는데 여기서 지구 음식들은 자기네 음식보다 질이 떨어진다고 입텀.

※ 지구 음식에 대한 입담은 어째서 나온건지는 본인도 모르겠습니다. MCU식 개그?

이후, 치고 빠지기 작전으로 자리를 뜨는 콜버스. 마침 지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던 날이라 거실에는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가득이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콜버스는 떠날 때 산타 복장 챙겨 입고 거실에 놓인 선물 몇 개를 챙겨간다. 이 과정에서 어벤져스 멤버들{완다, 호크아이, 나타샤, 샘 윌슨 캡틴, 헐크버스터 탑승한 스마트 헐크(?)}에게 둘러 쌓임. 완다는 지구 음식 질도 나쁘지 않다며 먹어봐라고 놀림. 지구 음식 안 먹어보고 영국 음식만 보고 품평한 것도 있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에 눈독 들인 사이에 포위 당한 것을 수치스러워하는 콜버스. 어벤져스 기지엔 아웃라이더와 치타우리 고릴라 일부가 때마침 지원와서 콜버스는 무사히 탈출함.

어벤져스는 남은 적들을 처리하고 타노스 잔당들에 대한 지속적인 습격과 세계 각국에서 나타난 새로운 악당 세력에 대한 회의를 진행함.


화면이 전환되며 어딘가의 블랙 오더 기지가 나옴. 타노스의 군대들도 <엔드게임> 시점 적들이 아닌 <인피니티 워> 시점의 군사들이라 타노스만 없지 사실상 블랙 오더 생존자의 세력.

휴식을 취하며 목욕을 즐기는 프록시마(꿈에서 본 프록시마의 모습은 마블 코믹스판처럼 푸른 피부의 푸른 머리칼을 가진 인간을 쏙 빼닮은 외계인으로 그려짐). 콜버스는 개인실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뜯어 지구제 쿠키를 먹으면서 자기 생각보다 지구 음식이 맛있었네? 라며 혼잣말을 하며 쿠키를 즐긴다.

※ 쿠키가 들어 있는 이유는 서양에서 산타에게 주는 선물로 쿠키와 우유를 준비하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

그때, 블랙 스완 등장. 꿈에 나온 블랙 스완은 프릴이 많이 달린 검은 고딕풍 드레스를 입은 사제 같기도 귀부인 같기도 한 복장을 착용함(만화책처럼 인간 외모지만, 느낌이 <바이오하자드 빌리지>의 알치나 드미트리스쿠를 보는 것 같은 느낌. MCU 블랙 오더들 따라 키도 2미터를 넘는 장신.) 미친 사람처럼 웃으면서 콜버스에게 다가오면서 천하의 콜버스 글레이브가 어쩌다 이렇게 추락한 거냐 말함. 콜버스도 내심 할 말이 없는지 수긍함.

※ 블랙 스완의 화려한 모습은 그녀가 원래 공주 출신이라는 걸 감안해서 화려한 느낌을 주고 싶다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투영된 걸지도 모릅니다.
※ 꿈에서 나온 블랙 스완은 타노스의 밑에 있는 사제와 비슷한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블랙 스완이 등장한 원작 <인피니티>를 보면, 블랙 스완은 중첩에서부터 자기 우주를 구하기 위해 다른 우주를 파괴하는 라븀 알랄의 사도 '블랙 스완'의 멤버입니다. 우주의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하는 모습이 기반으로 꿈속에선 타노스 세력 소속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블랙 스완이 들이대면서 정사(?)를 취하는 둘. 정사가 끝난 뒤에 블랙 스완은 군 사령관은 당신인데, 앞으로도 농사한다고 우리 버린 타노스의 복수를 거행할 건지 독자적으로 살아갈 건지에 대해 묻자, 진지하게 고민하는 콜버스의 얼굴을 보여줌.

그러고는 죽은 동생(컬 옵시디언)이 그립지 않냐면서 죽은 두 블랙 오더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듯이 말하며 콜버스의 관심을 끈 블랙 스완은 자기도 옛사랑(컬 옵시디언)을 잊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하나 꿍꿍이가 있는 듯한 배경 음악이 깔린다.

화면이 전환돼 목욕 중인 프록시마는 내심 무언가 느낀 건지 깊은 한숨을 하며 머리까지 목욕물에 담그는 장면으로 꿈은 끝남.

&amp;lt;마블 코믹스&amp;gt;의 블랙 스완/야바트 움몬 투루.

꿈을 꾸는 내내 현실인 줄 알고 무척이나 기뻐했습니다. 꿈에서 깼을 때조차 블랙 오더, 그중에서 영화에서 나오지 않고 미디어 믹스에서도 등장이 없던 블랙 스완이 꿈에 나왔다는 건 정말 기뻤답니다. 캐릭터 디자인이 만화책과 달리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인상이었는데, 내심 제 욕망이 투영된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콜버스 글레이브와 불륜 정사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길래 그런 장면이 나온 걸까……
영화와 달리, 마블 코믹스에선 블랙 오더들이 타노스에게서 독립해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그리던 <블랙 오더>와 <스타> 만화를 인상적으로 봐서 MCU 블랙 오더의 소모품스러운 활약상이 늘 아쉬웠기에 블랙 오더가 주연인 드라마를 시청하는 꿈을 꾼 것 같습니다. 나타샤가 죽지 않고 나오는 것 역시 <엔드게임>에서 블랙 위도우의 죽음이 아쉬웠던 것에 대한 마음이 꿈으로 투영된 것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것 외에도 DCEU 기반 저스티스 리그 꿈도 꾼 적이 있었답니다. 꿈 이야기는 혼자만 간직하려 했지만, 저스티스 리그 꿈도 용기를 내서 공유하도록 해보겠습니다.

p.s. 꿈을 기록하는 건 좋은 습관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감독 제임스 캐머런 역시 자신의 꿈을 메모해서 나온 것이 <터미네이터>라는 것을 생각하면, 꿈에서 본 것은 좋은 아이디어로 활용할 수 있지요. 여러분도 꿈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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