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6. 23:50ㆍ자유로운 이야기
난생처음으로 커미션 신청을 했습니다. 먹갈치/Gloomyink님께서 그려줬습니다.
처음으로 커미션을 신청한 건데, Gloomyink님께서도 첫 커미션 작품이라 서로가 긴장했다는 건 안 비밀. 구체적인 비용을 제시하지 않은 것도 있어서 일단 3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히 꿈속에 나온 이미지를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 것뿐이라 아주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저 꿈 속에서 본 걸 구현한 그림을 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완성된 작품을 보니까 3만 원은 너무 적었다고 생각할 수준의 퀄리티라 놀랐습니다. 아무래도 다음에 커미션 신청 때는 돈을 더 드려야겠다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티브는 2021년 8월 2일에 꿨던 블랙 오더 꿈에 나온 블랙 스완입니다. 블랙 스완이 블랙 오더 캐릭터인 만큼,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블랙 오더 팬인 Gloomyink님에게 맡기기로 했고 무사히 승낙받았습니다. 완성본의 경우, 제 의견보다는 Gloomyink님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된 물건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디자인에 관해서 무지하기도 하고 Gloomyink님께서 고딕풍 드레스를 스페이스 오페라 풍 복장으로 변경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도 있어서 적극적으로 동의했습니다.
프릴이 잔뜩 달린 화려한 드레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꿈과 상충된다 생각할 수 있지만, 어차피 꿈은 아이디어를 제시해주는 정도라 생각하기에 해당 완성본의 디자인에 만족합니다.
검은 드레스와 긴 챙모자, 검은 베일은 상복을 연상시키는 느낌으로 주문했습니다. 꿈 속에 나온 블랙 스완 역시 죽은 연인, 컬 옵시디언(블랙 드워프)를 기리기 위해 해당 복장을 입었다는 설정이었기에 그런 느낌으로 주문했고, 실제 완성도도 상당합니다.
예상치 못한 보너스로 제공 받은 흑조 누나의 잭오 챌린지. <길티기어 시리즈>의 잭오의 포즈가 갑자기 유명해졌던 것이 유행의 원인인데, 뜬금없어서 놀랍기만 합니다.
의견 전달이 제대로 안 됐던 건지 커미션 그림을 그냥 공개해도 된다고 말씀드린 것 같은데, 워터마크(?)를 붙인 체로 블로그에 업로드됐기에 일단은 그쪽을 따라갑니다.
이 퀄리티에 3만원은 너무 적은 금액이라 다음에 커미션을 신청하게 되면 조금 더 많은 금액을 써야겠습니다. 제가 다 미안해지더라고요.
어찌 됐건, 제 상상 속의 블랙 스완을 실물로 보게 된 건 정말 기쁜 일입니다. 단순히 프릴 드레스 느낌을 생각했던 저와 달리 스페이스 오페라 느낌의 디자인을 차용해서, 제 상상 속 MCU판 블랙 스완에게 더욱 어울리는 드레스가 완성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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