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사이버트론 - 스타스크림 사이버 키 연출의 비밀

2024. 4. 7. 21:45트랜스포머/유니크론 트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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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사이버트론>의 스타스크림

이번에 <트랜스포머 레거시: 유나이티드>로 리메이크 완구가 발매된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사이버트론>의 스타스크림. 가장 이질적인 스타스크림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친구는 사이버 키 연출에서 조금 재미난 부분이 있어서 살짝 알려드릴까 합니다.


사이버 키 능력인 에너존 블레이드/볼텍스 블레이드를 전개하는 모습.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사이버트론>의 스타스크림

특히, 이 컷신이 상당히 멋지게 나왔는데 재미난 사실을 알려드리자면…

<트랜스포머 사이버트론> 스타스크림 설정화

사실 스타스크림의 신체 구조상 해당 컷신을 재현할 수 없습니다. 칼날이 전개되는 부분인 날개가 어깨에 고정된 탓에 위와 같은 구도가 절대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저런 장면이 나올 수 있는가? 하나하나 돌려보시면…

에너존 블레이드 전개.

오른쪽 어깨를 보시면, 블레이드 슬롯/날개가 이미 어깨에서 떨어져 나와 팔뚝으로 이동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옆으로 옮긴 장면에서도 어깨에서 이탈한 날개를 볼 수 있고, 팔 역시 몸통을 뚫은 상태입니다.

이 장면에서도 날개는 여전히 오른쪽 어깨에서 이탈했고, 어깨는 몸통과 겹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 에너존 블레이드 전개.

왼쪽은 모델링 왜곡 없이 어깨에 그대로 부착된 상태.

스타스크림의 등을 유심히 보시면, 위치를 이탈한 오른쪽 날개가 등에 겹치는 간섭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블레이드 교차하는 것으로 마무리.

오른쪽 어깨의 날개는 블레이드 전개를 시작한 순간부터 쭉 원래 위치를 이탈했습니다. 추가로, 자세히 보시면 어깨 장식과 날개 역시 겹쳐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가?

타 3D 애니메이션 예시 자료. 3D 애니메이션은 모델링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카툰 렌더링이나 실사 모델링, 모션 캡처를 비롯한 다양한 연출 방법이 제시되나, 3D 애니메이션은 연출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왜곡을 시키기 때문입니다. 3D 모델링의 완성도가 뛰어나면 기본적인 베이스가 훌륭하게 깔리긴 하나, 연출은 별도의 문제이기에 왜곡을 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왜곡 기법을 전문적으로는 Free-form deformation 자유변형 왜곡 기술이라 부릅니다.

3D 애니메이션과는 조금 다르지만, 2D 애니메이션도 예외는 없습니다. 예시로 제시한 건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우치하 사스케가 지금도 자주 놀림받는 밈으로 쓰이는 화둔 연출 중 한 장면인데, 1 프레임뿐이지만 목이 확 꺾인 장면이라 말이 많았지요. 이 장면의 유무로 애니메이션이 어떤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 봅니다.

작붕(?)이 들어간 화둔 장면.

작붕(?)이 들어가지 않은 화둔 장면.

차이가 느껴지시죠? 캐릭터에 1 프레임뿐이지만 왜곡의 유무에 따라 역동성의 차이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2D 애니메이션 때부터 역동적인 연출을 위해 캐릭터를 왜곡시키는 프레임이 들어가기 마련이듯, 3D 애니메이션 멋진 장면을,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모델링을 왜곡시키는 것이죠.

다시 돌아가, <사이버트론> 애니메이션 속 스타스크림 역시 모델링을 일시적으로 왜곡시켜 멋진 연출을 보여준 셈입니다. 비록 당시 완구로는 재현하지 못하는 연출이나…

애니메이션 컷신을 재현한 사이버트론 유니버스 스타스크림 제품.

 

トランスフォーマー GENERATIONS LEGACY UNITED サイバトロンユニバース スタースクリーム(CYBER

若干ひさびさの更新でございます(ヽ´ω`)2月3月はなんだかんだとやることが多くてですなー…まだもうちょっとバタつく見込みですが、早いとこ落ち着かせたいなーと。さて、それでは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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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 유나이티드로 리메이크된 사이버트론 유니버스 스타스크림 완구는 날개를 5mm 연결부로 만들어서 분리해 팔뚝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당 연출을 재현할 수 있게 됩니다. 수납 기믹 탓에 에너존 블레이드의 크기가 작은 건 어쩔 수 없긴 하나, 이 자세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지요.


애니메이션을 만들지는 못 해도 애니메이션을 볼 때 연출을 무척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는 그냥 멋지다! 예쁘다! 수준의 감상에서 이 장면은 어떤 식으로 연출했지? 색감은? 감독과 연출가는 누구야? 까지 신경을 쓰게 되면서 이런 자잘한 내용을 써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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