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 - 플레이 영상들

2018년 당시, 영화 <더 프레데터>가 개봉 전에는 프레데터의 부활의 신호탄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막상 개봉하니 시궁창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제작사인 20세기 폭스 역시 월트 디즈니 컴퍼니로 인수된 상황이라 한동안 프레데터 컨텐츠가 뜸할거라 생각했는데, 뒤늦게 이 게임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기존의 에일리언 대 프레데테(이하, AVP) 기반의 게임들이 자주 나왔지만, 이번엔 북미 인디 게임사 일포닉에서 만든 <프레데터: 헌팅 그라운드 Predator: Hunting Grounds>는 순수 프레데터 대 인간을 기반으로 둔 게임이며 <오버워치>처럼 멀티 플레이를 기반으로 둔 게임임을 확인합니다.

이미 베타 테스트가 끝난 상황이라 체험할 기회는 없어졌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플레이 영상들을 보면서 대리로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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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인터뷰

● ‘프레데터’ IP가 예전만 못한데, 이 시점에서 게임화를 강행했다

: 1987년 첫 영화가 너무도 끝내줬기 때문이다. ‘13일의 금요일: 더 게임’을 완성한 후 차기작으로 다룰 IP를 고심하다 ‘프레데터’가 떠올랐다. 최근 영화는 솔직히 별로였지만 관련 만화와 소설이 꾸준히 출간되는 등 ‘프레데터’ IP가 지닌 영향력과 매력 자체는 건재하다.

● 시연을 해보니 프레데터가 너무 강한 것 같다. 도저히 죽질 않는다

: 우리 개발팀이 거의 매일매일 테스트를 하고 지난 1년간 게임스컴과 팍스를 돌며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재미있는 점은 누구는 프레데터가 너무 강하다고 하고 또다른 누구는 너무 약하다고 한다는 것인데, 사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승률은 반반에 가깝다.

● 설령 프레데터를 거의 제압하더라도, 자폭 반경이 지나치게 넓다

: 프레데터의 자폭 반경은 전체 맵의 10% 정도를 커버한다. 만약 그보다 작게 만들었다면 인간측이 어서 빨리 도망쳐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프레데터의 자폭은 설정상 핵폭발인데, IP를 빌려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이러한 설정을 충실히 반영할 의무가 있었다.

● 비대칭 PvP는 다수파의 숙련도가 올라갈수록 밸런스가 급격히 무너지곤 한다

: 앞으로 더 많은 플레이어가 인간 혹은 프레데터 플레이에 익숙해지겠지만 어느 한 쪽이 너무 쉽거나 어려워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밸런싱할 것이다. 또한 최대한 비슷한 실력의 플레이어끼리 대결할 수 있도록 매칭메이킹 시스템도 다듬는 중이다.

● 인간측이 그냥 임무를 완수하는 경우와 프레데터를 죽이는 경우 중 어느 쪽이 많던가

: 매 시연마다 굉장히 다른 상황 및 결과가 연출되는지라 그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가지고 있지 않다.

● 인간측은 FPS인 반면 프레데터는 3인칭 액션 게임처럼 플레이하게 된다

: 일단 인간측은 총기를 사용하므로 자연스레 FPS가 떠올랐다. 또한 1인칭 시야는 보여지는 화면이 제한되어 심리적 압박감이 배가되는 효과가 있다. 반면 프레데터는 나무를 타고 다니니 인간측보다 훨씬 넓은 시야가 필요했다.

● 프레데터라면 사냥감의 피부를 벗겨 나무에 걸어 놓는 장면이 유명한데

: 충분히 생각해봄직한 연출이지만, 신속한 게임 진행을 위하여 피부를 벗기는 것처럼 오래 걸리는 액션은 자제했다. 물론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처형 모션을 추가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 영화 2편처럼 도심지를 무대로 한 맵도 개발 중에 있나

: 정식 론칭과 함께 여러가지 맵이 제공되지만 완전한 도심지 맵은 포함하지 않았다. 사실 프로토타입으로 테스트하긴 했는데 별로 재미가 없더라. 정글에서는 인간측이 어느정도 대응할 여지가 있는 반면 도심지는 프레데터가 골목으로 사라져 지붕을 타고 다니면 그야말로 무적이기 때문이다.

● 다른 IP와 콜라보레이션도 흥미로울 듯하다. 일단 에이리언부터

: 아…(웃음), 추가 캐릭터와 무기, 콜라보레이션 같은 업데이트 플랜은 다음 기회를 기대해달라.

번역 출처 - https://bbs.ruliweb.com/news/524/read/127535

인터뷰의 첫 질문부터 상당한 돌직구인데, 프레데터의 IP는 영화를 통해 부활하기가 실패한 상황이라, 상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선 비슷하게 평가가 조금 안 좋은 에이리언과 함께 AVP로 가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했는데, 순수 프레데터로 밀어붙이는 제작진의 도전에 놀랍니다.

베타 플레이 영상

인간 플레이 영상

프레데터 여성 플레이 영상

비대칭 멀티플레이어 슈터가 되어 프레데터와 결투하세요. 공격대 대원이 되어 프레데터에게 잡히기 전에 작전을 완료하세요. 또는 프레데터가 되어 사냥감을 쫓으세요.

흥미로운 것이 있다면, 이번 게임에선 그동안 미디어 매체에서 보기 힘들었던 여성 프레데터가 등장한다는 점이겠지요. 기존 영상 매체에선 여성 개체의 등장이 없고, 만화책과 소설에서야 겨우 볼 수 있던 여성 프레데터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합니다.

아, 물론 여성이라고 해도 프레데터라 맨얼굴은 어글리 마더 퍼커 소리 듣는 외모인 건 차이 없습니다;;; 시리즈의 전통(?)

인간 플레이어의 경우, 보통 FPS처럼 1인칭이지만, 프레데터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프레데터 특유의 열감지 시야로 전환할 수 있고, 플라즈마 포를 비롯한 다양한 병기를 휴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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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가 만든 전작 <13일의 금요일: 더 게임>의 평가는 아주 좋지는 못 하고 중간 정도인데, 이 게임의 경우 현재 <프레데터 시리즈>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나름 중요한 위치에 있어 제발 잘 나와달라는 부탁을 해봅니다. <에이리언>은 그나마 부활한다고는 하지만, 프레데터는 미디어 매체가 뜨지 않는 이상 영화가 회생 불가능할 것 같은 위치긴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