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아가씨의 의사 선생님 - 9화 후기

2020. 9. 11. 22:54애니메이션/몬스터 아가씨의 의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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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몬스터 아가씨의 의사 선생님>도 벌써 9화! 라이트 노벨 3권 분량을 다루면서 3권 파트를 끝으로 마무리를 지으러 달리는 중입니다. 그동안 미뤄뒀던 3권을 읽으며 애니메이션을 끝마무리할 준비 중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니까 많은 부분이 생략되는 것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 자체는 문제 없지만, 분량 상 그렌이 스카디의 응급 처치를 하는 과정이나 쿠나이가 손을 꿰매러 온 이유, 그렌의 생각 등의 많이 생략되지만,  큰 문제 없이 진행되는 편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라이트 노벨판 제목은 '권태감에 빠진 스킬라'지만, 애니메이션은 스카디의 병에 집중하기 위해 '쓰러진 드래곤'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스카디가 쓰러지는 중대 사태가 벌어진 그날 오후. 소란이 줄어든 때, 그렌 리트바이트와 사펜티드 네이크스는 스카디의 주치의인 크툴리프 스큘을 만나기 위해 린트 블룸 중앙병원으로 향합니다.

중앙 병원에서 마을 의사로 독립한 유일한 케이스가 그렌이라 그런지, 중앙 병원 직원들에게 인사를 받는 그렌과 사페.

애니메이션에선 생략된 그렌의 응급 처치는 짧은 회상으로 처리해줍니다. 서둘러 중앙 병원으로 스카디를 옮기긴 했지만, 주치의인 크툴리프틑 그렌과 사페에게 스카디의 상태에 대한 말을 하지 않고, 언론에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 상태.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스카디의 상태를 알아보려는 두 사람.

그렌과 달리, 크툴리프한테 안 좋은 기억이 많은 탓인지, 선생님 보단 문어 여자라는 막말이 먼저 나오는 사페. 그렌보고 들뜨지 마라고 한 마디 합니다. 그렌은 크툴리프 선생님은 자기에게 더이상 관심이 없을테고 병원 업무로 바쁠거라 답합니다.

그렇게 원장실에 들어가는 두 사람.

앗!?

들어가자 마자 문어발이 그렌을 낚아챕니다.

그렌을 꽁꽁 싸매서 인사를 하는 크툴리프 선생님.

스킬라 족의 크툴리프는 수생마족으로 분류되며 오징어가 아닌, 문어의 특징을 가졌습니다.  눈동자도 두족류 특유의 눈인 Θ 형상입니다.

그렌은 그런대로 인사를 받아주지만, 사페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라이벌도 많아서 스트레스 받는데, 스승까지 그렌을 노리다니…

사페는 볼일이 없으니 나가보렴. ㅋ

의사쌤 귀여워!!! 이러니까 몬무스들이 의사 선생님을 주목하군요. ㅎㅎ

사페가 열심히 촉수를 때려하지만, 빨판 힘도 강하고, 촉수 하나하나가 근육덩어리라 소용이 없습니다.

그렌이 17살 쇼타(?)인데, 크툴리프 선생님 취향은 엄청 위험하군요;;;

그렌과 사페를 귀엽고도 얄미운 제자들이라 부르는 크툴리프. 귀여운 건 그렌이고 얄미운 건 사페. 이렇게 따로따로 부른 거겠죠?

나이 먹은 아줌마가 쇼타만 호리는 고약한 버릇을 갖고 있다… 역시 크툴리프는 쇼타 취향;;;

응큼하고 질투심다고 까이는 사페. 집적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이런 성격이 안 됐을거라 말합니다.

촉수 8개 vs 꼬리.

수로 거리 행사에 부재중이던 자기 대신 스카디의 응급처치와 병원 후송까지 해준 그렌에게 감사를 표하는 크툴리프. 사페는 그저 귀찮아서 안 간 거 아니냐고 비아냥거립니다.

제일 중요한 본론. 스카디는 무슨 병을 앓고 있습니까?

한숨을 쉬는 크툴리프. 잠시 말이 없다가 난치병이라고 알려줍니다. 심지어 아주 희귀한 사례라 전례 조차 없다고.

상당히 오랫동안 앓고 있었고, 그동안 사람들 앞에서 쓰러지지 않은 것이 기적이라고 할 정도. 스카디는 언제 심부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병세를 앓고 있답니다.

드래곤이란 종족은 의사들에게 성가신 존재가 됩니다. 워낙 강대한 종족이라 쉽게 죽지 않기에, 인간이나 보통 마족한테는 죽을 병에 걸리면 더욱 고통스러울테니까요.

난치병인 만큼, 쉽게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병의 원인을 모르진 않지만…

여기서 크툴리프가 자기 촉수를 씹는 모습을 보이는데, 스킬라 족에겐, 사람이 손톱을 무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 합니다.

스카디 본인이 병을 치료할 생각이 없다는 것. 크툴리프는 여기까지만 말하고 그렌과 사페를 돌려보냅니다.

마족 의학에 최고 권위자라고 평가 받는 크툴리프 조차도 어려운 스카디의 희귀병.

문어는 극단적으로 공복을 느낄 때, 자기 다리를 먹지요. 크툴리프를 비롯한 스킬라 종족도 그럴 수 있을까요?

의외로, 본작에선 스킬라 족의 촉수는 진미라고 합니다. 촉수가 다시 자라는 만큼 하나 정도는 뜯는 모양인데, 이거 인육…?

환자 본인이 치료할 마음이 없어 해결이 어려운 상황.

다음 날.

리트바이트 진료소에 찾아와 손을 봉합하는 쿠나이. 쿠나이의 말에 따르면 용투녀 스카디는 치료를 원치 않고, 크툴리프도 환자를 존중해 강제하진 않습니다. 스카디는 치료와 입원 예정 없이, 바로 다음날 부터 의회에 복귀한다는 소식도 전합니다.

쿠나이가 진료소에 온 이유가 애니메이션에선 생략되었는데, 언론인과 의원들의 간섭을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자기 손을 분지른 것입니다.

크툴리프는 환자의 의지를 꺾어가며 치료를 하지 않는 타입. 환자가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수술을 권유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티사리아의 편자, 이리의 털갈이와 관련해서 알고 있으면서도 환자가 먼저 이야기 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지 않는 타입이지요.

사제지간이라도 확실히 다른 크툴리프와 그렌. 그렌 본인은 어디까지나 의학 지식과 기술을 배웠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치료하고 있지요.

사실, 크툴리프는 본래 의사가 아닌 마족 연구 학자였던 인물입니다. 오랜 친구였던 스카디가 린트 블룸을 세우면서 의사로 고용했지요. 본래 의사가 아닌 학자였기 때문에 그런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그렌은 어린 시절 사페를 상대로 진심어린 간호를 한 것을 계기로 의사가 되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지요.

쿠나이 역시 병을 치료하지 않는 스카디와 치료를 강제하지 않는 크툴리프의 행동을 나름 이해하지만, 스카디에게 은혜를 입은 몸이라 죽어가는 걸 볼 순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기에 스카디를 거역하더라도 살리고 싶은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렌 역시 쿠나이가 진짜 방문한 목적을 짐작하고 있었답니다. 쿠나이도 정식으로 그렌에게 부탁을 하지만, 용투녀 본인은 모르는 일.

우선 진찰을 해야하는데, 스카디가 직접 병원에 갈 일이 없으니 침소에서 진단을 하자는 쿠나이.

……의 말에 충격을 받은 사페.

여성의 침소에 몰래 들어간다는 건가요?

스카디가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은 린트 블룸 내에서도 호위인 쿠나이, 주치의인 크툴리프, 그렌과 사페 정도 밖에 모르기 때문에 외부에 알려지면 상당히 곤란한 문제. 거기다 스카디는 평소에 망토와 베일을 쓰고 있어 벗기기도 힘드니 얇은 차림인 상태로 진찰하는 것이 편하다고…

로리 체형 스카디 님의 침소를, 남의 눈을 피해 들어가고 옷을 벗긴다니!

사페를 진정시키는 그렌.

그래… 단순한 방문 진료 서비스…

보쌈(!?) 같은 게 아니야!

정신이 없는 사페를 뒤로 하고, 스카디의 심장을 볼 땐 주의하라는 쿠나이. 그런데, 심장이라니…?

그날 밤.

의회 경비원들에겐 미리 얘기가 돼서 무사히 통과하는 일행. 쿠나이 말로는 스카디한테 알려주진 않았지만, 진료를 거부하진 않을 거랍니다.

여기서부턴 셋이 다 같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 그렌 혼자만 들어가라는 쿠나이.

사페는 여러가지(?)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자기도 들어가야한다고 하지만, 쿠나이는 무슨 일이 생기면 뛰어들어가겠다고 사페를 말립니다.

용투녀님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가만 안 둔다고 말하는 쿠나이.

그렌이 들어가자 마자, 두 사람은 바람피는 그렌 걱정, 용투녀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귀를 기울입니다.

침소에 들어선 그렌은 창문을 바라보는 스카디를 보게 됩니다.

방이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스카디의 방은 용답게 여러 귀금속과 반짝반짝한 장식으로 된 방이라 합니다. 여러 보물을 모아둔 상자도 따로 있다고…

지난 화에서도 잠깐 나왔지만, 스카디의 몸체는 인간형이면서도 비늘이 남은 몸을 하고 있습니다.

그렌의 방문을 뒤늦게 알은 스카디는 뭐라 말하지만, 그렌이 잘 듣지 못하자 손짓으로 오라고 합니다.

그렌과 스카디의 키차이.

처음으로 스카디의 목소리를 들은 그렌.

딱히 용언을 하는 것이 아닌, 목소리가 아주 작은 것이었습니다.

스카디의 질문에 답하는 그렌. 쿠나이의 부탁으로 왕진을 하러 왔다고 알려줍니다.

걱정을 끼쳤다며 자긴 늘 곁에 있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적다고 자책하는 스카디.

그렌이 침소에 무단으로 들어온 것은 묵인하고, 쿠나이가 자신의 허락 없이 의사를 부른 건 대충 넘어가게다고 하며 진료를 받으려는 스카디.

하지만, 그렌이라도 고칠 수 없는 병일거라 말하며 옷의 끈을 풀어 신체를 보여줍니다. 은근 그렌을 높이 평가해줍니다.

크툴리프가 말했던 불치병과 쿠나이가 말했던 상상할 수 없던 것의 정체는 바로, 가슴 위에 달린 심장.

푸른색을 띄는 건 스카디의 혈액이 푸른 색이기 때문.

그림이 묘합니다, 의사 선생님……;;;;;

사실, 이건 심장이 아니라 심장의 형상을 한 악성 종양의 일종. 모양만 심장을 닮은 것 가지만…

혈관을 서서히 점령해 혈액 순환 구조를 전부 바꿔버리는 만큼, 상당히 위험한 질병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심장이 두 개 있다는 소리. 그 때문에 몸에 가는 부담이 상당합니다.

다른 창작물에선 심장이 두 개 있는 타임로드 종족이나, 스페이스 마린이 있긴 하지만, 이쪽은 원래부터 심장이 하나 있다가 종양이 심장 같은 기능을 해버려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지요.

스카디는 이렇게 된 일을 자신이 가진 업보라며 당연한 일로 받아들입니다. 치료를 거부하는 건 그 때문이지요. 스카디의 말에 따르면, 드래곤이란 종족은 원래 지상의 생물이 아니라 신의 영역 근처에 살다가 지상에 내려왔다고 합니다. 허나, 지상의 독기에 각각의 형태로 변이했다고 합니다.

팔다리를 잃고 웜 Wyrm이 된 이도 있고, 앞발을 잃어 와이번이 된 이도 있고, 동양에는 신체 변화가 더 크게 변한 개체도 있고, 스카디처럼 인간의 형상을 갖게 된 개체도 존재합니다. 스카디 같은 경우, 과거엔 화룡의 형상을 취했지만 지금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합니다.

스카디 같은 경우는 인간들과 가까이 지내다보니, 용의 모습이면 사람들을 놀래키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형상으로 변모 한 케이스입니다. 그래도 드래곤이었던 흔적으로 뿔, 비늘, 날개, 꼬리 등이 남아있지요.

인간과 마족간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전쟁이 대륙에 피바다를 불러 왔기에 그 더러움이 쌓였고, 스카디는 그 업보를 자신이 받은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물론, 그렌은 동화 속 이야기 같은 전설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라이트 노벨판에 따르면, 나름대로 흥미로운 이야기이긴 하나, 그렌의 눈에는 스카디의 질병 밖에 보이지 않지요. 설화 같은 이야기가 아닌 의학적으로 원인과 상태를 규명하려 합니다.

아까부터 계속 목소리가 떨렸던 스카디는 계속 진찰하겠다는 그렌의 대답에 깜짝 놀랍니다.

갑자기 스카디의 어깨를 만지는 그렌. 이거 누가 보면 강제 추행으로 보이겠어요…

드래곤이 워낙 희귀한 종족인 탓도 있어서 그렌 역시 드래곤에 대한 의학적 지식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때문에 드래곤의 신체를 파악하기 위해 비늘에 손을 올린 거지만, 누가 봤다간 빼도 박도 못할 강제 추행……;;;

피부를 만지는 걸로 보통 수술도구로는 전혀 손을 못 쓸거라 짐작한 그렌.

이번엔 꼬리 진찰로 갑니다.

메로 수로 거리 기념식 당시 꼬리가 내려갔던 걸 이야기하는 그렌. 스카디의 말에 따르면 본인은 꼬리에 영양분을 축적할 수 있다는데, 도마뱀의 특징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꼬리가 축 내려갔던 건 영양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

언제까지 만질거냐는 질문의 답은 조금만 더…

히이익!

꼬리가 있는 동물들에게 꼬리가 민감 하듯이, 꼬리가 있는 몬무스들도 꼬리가 민감합니다.

꼬리로 싸울 수 있는 건, 민감함과 별개로 근육과 튼튼함 덕분이겠지만;;;

날개도 확인하는 그렌.

분위기 너무 철컹철컹한데요?

라이트 노벨 서술에 따르면, 스카디와 같이 인간의 형상을 한 드래곤들의 날개는 퇴화한 기관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날개가 있어도 실제로 날 순 없다네요.

결국 주저 앉아 엉엉 우는 용투녀님.

큰소리로 엉엉 울길래 그만 두나 싶었는데…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만지는 그렌… 와, 의사 선생님 진짜 쓰레기시다…(웃음)

결국, 스카디의 우는 소리를 듣고 문을 열고 들어온 쿠나이.

누가 봐도, 눈앞에 허름한 차림의 스카디를 그렌이 추행하는 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뒤따라 들어와 그렌을 추궁하는 사페.

진찰 중이냐고 물었는데 왜 대답을 제대로 못 하시는 거죠, 선생님…????

결국, 그렌을 즉결 처형시키려는 두 사람.

애니메이션에선 생략됐는데, 라이트 노벨판에서 쿠나이는 그렌을 죽이고 할복자살할거라 이야기합니다. 스카디의 침소에 그렌을 들인 행동이 이런 사태(!?)를 벌였으니, 그에 따라 자결하겠다는 것. 물론, 플레시 골렘이 자결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은 스카디가 막습니다. 진찰이 끝났고 피곤하니 본인은 잠을 청하겠다고 하며……

선생님… 저번에도 그렇고 제발 반성 좀 하세요…

우여곡절 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다시 중앙 병원을 찾은 그렌과 사페.

스카디의 수술에 크툴리프의 도움을 요청하는 그렌.

하지만 크툴리프는 아무렇지 않게 떠넘기려 합니다.

스카디의 종양은 주요 혈관에 연결되어 있어 수술을 하는데 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종양이 침투한 혈관을 분리 후, 심장과 혈관을 다시 연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상당 수의 혈관에 종양이 뿌리내렸기에 두 사람만으로 부족한 상황. 그렇기에 팔과 촉수로 수술이 가능한 크툴리프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크툴리프에게 돌아오는 답은 "30점."이란 대답.

수술은 의사가 환자의 동의 없이 진행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스카디 본인이 수술을 거부하기에 30점이란 점수를 준 크툴리프. 그렌은 스카디의 동의를 얻을 것이니 도와달라며 절실히 부탁합니다.

애송이가 말은 참 쉽게 한다며 화를 내는 크툴리프. 스카디의 혈관 100개 이상이 종양에 침식된 상태라 그걸 전부 해낸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화가 상당히 났는지 문어 다리로 의자를 꽉잡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크툴리프의 도움을 청한 것이라 하지만, 할 수 있다면 진작했다고 화를 내는 크툴리프.

정적이 흐르는 원장실.

그 와중, 사페는 작붕이 생겨 희미하게 머리카락과 모자가 하나 더 보입니다…

크툴리프는 그동안 자기 방침과 다르게 스카디를 여러 차례 설득했었다는 걸 고백합니다. 하지만, 스카디는 이미 죽을 곳을 찾고 있다며 막돼먹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설득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

촉수로 그렌의 손을 잡으며 정말 스카디를 설득할 수 있냐고 묻는 크툴리프. 그렌은 망설임 없이 확답을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하는 크툴리프. 왜 그렇게 스카디를 살리려 하냐는 것. 스카디와 아주 친한 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까지 살리려하냐 묻습니다.

그렌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스승인 크툴리프가 누구보다도 스카디를 살리고 싶어하기 때문.

누구보다 스카디를 살리고 싶어하는 크툴리프 선생님이 신경 쓰였기에, 선생님과 함께 스카디를 살리려는 그렌.

그렌의 말에 감동을 받은 크툴리프.

촉수를 써 그렌을 덮치는데, 이번엔 사페까지 덮칩니다.

둘다 많이 늙었다고 말하는 크툴리프. 사페는 아직 젊다고 대꾸하지만, 크툴리프는 아카데미에서 배울 때보다 훨씬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늙었다는 건, 나이도 있겠지만 두 사람의 의사·간호사로서의 실력 또한 포함한 것이겠지요.

그렇게 촉수에 붙잡은 두 사람.

스승의 위로랍시고 촉수 플레이(…)를 찍는 사페…

의사 선생님도 부끄러운 건 아시는지 고개를 돌립니다.

그렇게 액체로 덮인 사페를 챙겨주는 그렌.

하지만 수술을 한다고 해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손이 부족한 것. 그렌과 크툴리프의 손, 촉수를 모두 동원해도 손이 부족한 수준의 대수술을 해야 합니다. 

사페가 보조할 수도 있지만 마취에 전념하기로 합니다. 의사가 한 명 더 필요해요.

분량상 생략됐지만, 사페가 마취에 전념해야하는 이유는 드래곤을 대상으로 수술이 집도된 적이 없기에, 마취 역시 해본 적 없어 마취를 신경 쓸 전문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 때문에 약학에 박식한 사페는 마취에만 집중하기로 결정됐답니다.

하지만, 그렌 만큼 뛰어난 의사가 없어 수술 집도는 어렵습니다. 크툴리프가 워낙 까다롭기에 그렌과 사페만이 독립해서 진료소를 차릴 수 있던 거지, 그렌 이외엔 독립한 의사가 없어 고급 인력이 모자릅니다.

의사가 아니어도 좋으니, 실을 잘 다루고 손끝이 야무지고, 지시에 잘 맞춰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크툴리프.

그런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는 사페, 허나 그렌은 의학 지식을 기대할 수 없지만,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눈치챘는가?

그렇게 찾아간 곳은 아라키누 봉제 린트 블룸점.

사실, 여기에 찾아가는 장면은 라이트 노벨에선 다음 화 분량이지만, 애니메이션은 생략과 각색이 많이 들어가서 전개가 빠릅니다.

그렌이 말한 인재는 다름아닌 아라냐 타란텔라 아라크니다. 당연하지만, 아라냐는 거절합니다.

아라냐를 설득하는 사이, 다른 아라크네들은 그렌을 호시탐탐 노립니다. 여자만 있는 종족 아라크네들은 어떤 종족과 교배해도 딸아이는 아라크네로 태어난다고 하는데, 신랑감으로 삼을 종족 중 쉬운 상대는 당연히 인간. 그렌이 꽤 유명한 탓에 엑스트라 아라크네들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다들 하루종일 일만 하니가 연예에 굶주렸으니 이해 해달라고 말하는 아라냐.

흥! 사페 화 안 냈어!

역시 질투만 하는 사페는 정말 귀엽다니깐!

그렌은 계속 아라냐를 설득합니다. 의학 쪽은 잘 가르칠 것이고, 수술 때 지도를 할테니 손을 빌려달라 부탁을 하지만…

하지만 실패하면 사람들은 어찌 생각할까요? 아라냐 본인 뿐만 아니라, 아라키누 봉제에 타격이 크겠지요. 대중의 시선을 우려해 거절합니다.

그렌도 그에 관해서 별다른 해안을 놓지 못하자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 하지만…

사페는 특이한 제안을 합니다. 아라냐가 수술에 조력을 한다면 사페와 함께 진료소 생활을 하면서 사페와 똑같은 간호복을 입을 거라고.

그렌 선생님은 무슨 제안이냐며 황당한 반응을 보이지만…

예상 외!

애니메이션에선 상세한 이유가 생략되었지만, 아라냐는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사페의 간호복을 자기가 입을 수 있다는 특유의 왜곡된 우정을 위해서 승락합니다.

의사 선생님도 그렇지만, 시청자들도 황당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아라키누 공방을 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두 사람. 사실, 사페의 말에 따르면 아라냐는 처음부터 승락할 생각이었지만, 아라냐는 그렌과 사페가 뭔가를 양보하는 걸 기다렸기에 망설이는 척 했던 것. 속이 시커멓기 때문에 자기한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기 전까진 관심 없는 척 한다고…

하지만, 실력과 별개로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기에, 다른 걸 노릴지 모르니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귀중한 전력입니다. 그 뱀… 아니 그 거미는 이제 우리 거미야…

하지만 할 일이 산더미 같이 많습니다. 스카디를 설득하기, 아라냐 교육, 용을 상대로 사용할 수술도구 마련, 진료소는 계속 열어둬야하기에…

사페에게도 부담이 많이 간다고 걱정을 하는 그렌. 하지만 사페는 그렌의 결정이라면 따라주는 든든한 아군입니다.

중앙 의회 앞에 선 두 사람을 끝으로 에피소드는 마무리.

다음 화는 자학하는 사이클롭스. 1화에 선행 출연을 했던 메메가 정식으로 출연하는 때가 왔습니다. 다음 환자는 어떻게 진료를 받을까요? ㅎㅎ


에피소드 제목은 스카디를 의식했지만, 역시 원 스토리가 크툴리프를 중심으로 다뤘다 할 만큼 크툴리프를 더 중요하게 다룹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의 분량 탓인지 스킬라의 특징이 본편에선 많이 다뤄지지 않습니다. 라이트 노벨이야 이런저런 특징이 설명되지만, 애니메이션은 공식 트위터의 추가 설명을 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설명이 빈약해질 수 밖에 없더라고요. 물론, 스카디의 불치병이라는 시리어스한 소재가 나왔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

대신 스카디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본작의 드래곤들에 대한 설정이 여러모로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다 같은 드래곤들이 지상의 더러움 탓에 여러 형태로 변했다는 설정은 꽤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철컹철컹(…)스러운 진료 과정에 묻힌 것 같지만…… ㅋㅋ;;;

이번 에피소드는 용접할 분량이 8화 때보다 적지만,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 있어 고생을 많이 했네요 ㅠㅠ

이제 <몬스터 아가씨의 의사 선생님>이 3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분명 7월 첫 방영 때는 무척 즐겁게 봤는데, 슬슬 끝나가려니까 아쉬움이 한가득이에요. 3권을 아직 다 읽지 않은 탓에 애니메이션이 끝나기 전까지 서둘러 정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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