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 스카이워커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2020. 12. 25. 16:02자유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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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산타가 왔단다."

"아버지… 그렇게 산타복만 걸치며 서프라이즈가 없잖아."

"올해는 크리스마스 준비가 안 됐나보구나. 무슨 일 있었니?"

"아버지도 알잖아. 올해 들어 주인장이 주종목을 트랜스포머로 바꾸면서 레고는 소홀히 했다고. 크리스마스 준비가 안 된 건 당연한 거잖아."

"이런, 루크… 그렇게 속상해하지 마렴. 아빠랑 같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자꾸나."

"우와… 아버지, 이거 진짜야?"

"그럼, 로그 원에서 내가 했던 거랑 많이 닮았구나. 역시 부전자전이야."

"루크가 오랜 만에 멋지게 나온 걸 보니, 아버지… 아니, 이 산타 할아버지도 기쁘구나."

"산타인척 안 해도 되는데… 뭐, 오랜 만에 저런 걸 보니까 마음이 편하긴 하네요."

"할아버지, 삼촌!"

"오, 벤 아니냐? 너도 여기 와서 앉으렴.."

"벤, 요즘 어떠니?"

"솔직히 다 안 좋은 거 알잖아요. 주종목이 바껴서 레고는 몇 달 동안 쳐다도 안 봤잖아요. 렌 기사단 완성은 생각이 있는 걸까요?"

"벤, 너도 뭐 고생이 많구나."

"뭐, 벤도 나름 제다이로서 착한 일을 했으니, 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줘야겠구나."

"정말요? 제가 받아도 괜찮을까요?'

"아버지, 제 선물은 동영상 시청이고 벤은 진짜 선물이에요?"

"허허, 루크야. 너한텐 네 활약상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이잖니."

"짜잔! 손자를 위한 렌 기사단 수송선이란다."

"우와, 산타 할아버지! 정말 고마워요!"

"올해 안에는 못 만날 줄 알았지? 이 산타 할아버지가 손을 좀 썼단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다스 베이더 산타 할아버지, 정말 고맙습니다!"

'아버지… 블랙 프라이데이에 사놓은 걸 꽁꽁 숨겨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하다니…'

"아버지, 나랑은 동영상 시청이고 벤은 레고 세트네요…"

"이놈아, 벤이 손자니까 더 챙겨주는 게 당연하잖니…"

"뭐, 그렇긴 하죠. 저도 아버지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려야겠죠? 아버지와 아들 사이엔 역시 캐치볼이겠죠?"

"루크… 준비한게 없구나라고 말이 나오는구나. 뭐, 우리 부자가 해본 적 없는 일이니 좋은 생각이구나."


크리스마스인데 올해는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아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아무 것도 안 하기는 좀 그래서 10분 정도 생각해서 나온 시나리오로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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