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라킬 - 키류인 라교의 등장

2021. 2. 24. 14:17애니메이션/킬라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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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킬라킬>의 최종보스인 키류인 라교. 키류인 사츠키의 어머니인 만큼, 전화로 목소리가 잠깐 나오는 에피소드와 옷을 갈아입던 에피소드에서도 느꼈지만 키류인 사츠키의 어머니에 걸맞는 포스가 인상적인 등장인물이었습니다. 본 글은 11화의 잠깐 나온 모습이 아닌, 꽤 인상 깊은 연설을 하신 13화의 모습을 작성하게 됩니다.

키류인 사츠키는 위풍당당한 BGM과 포스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반해, 키류인 라교는 사츠키의 어머니라 그런지 사츠키 보다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면모와 위풍당당했던 사츠키님의 BGM과 달리 우아한 BGM이 일품.


키류인 가문의 의복 회사 리복스 Revocs 사의 회의실.

대회의실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회의실 스케일도 어마어마하게 그려집니다.

직원들 모두 무지개빛 때문에 발생하는 눈뽕(…)을 막기 위해 선글라스 착용은 필수.

사츠키 님도 후광이 어마어마했지만, 라교의 후광은 무지갯빛 작렬…

사츠키님의 어머님답게, 하이힐로 또각! 하는 특유의 장면까지.

알 사람 다 아는 <창세기>에서 그려진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수치심을 알고 무화과 잎으로 몸을 가린 이야기. 인간의 원죄가 옷을 만들었고, 이를 제대로 상기하며 옷을 만드는 리복스가 사가 전 세계의 90%(후반부에선 결국 100%) 시장 점유를 할 수 있던 것. 상당히 철학적인 접근법입니다.

라교의 광채도 그렇고 특유의 클로즈업 카메라 연출이 꽤나 부담스럽게 다가오면서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다시 한 번, 옷이란 무엇인가 묻는 라교.

하이힐로 또각!

주인공 중 하나인 키류인 사츠키의 등장.

알기 힘든 발언이었지만, 이 발언은 트리거답게(…) 복선.

이와 별개로, 현재 2021년 전 세계의 80억 인구가 의복을 입은 채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비유적 표현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충 눈치챘겠지만, 리복스 Revocs커버즈 Covers는 단어 배열을 바꾼 말장난. 창작물에서 독자들에게 눈치 좀 주게 하는 장치로 자주 나오는 방식지요.

딸의 발언이 마음에 드는 라교.

회의가 끝나고 딸의 몸을 어루만지는 모습은 극상의 노출도로 진입장벽을 만든 본 작품의, 정말 몇 안 되는(…) 나름대로 야릇한 분위기가 펼쳐지는 장면입니다. 어머니가 딸을 상대로 성희롱이라니 음음…


키류인 사츠키의 어머니답게 그에 걸맞는 포스를 선보이는 캐릭터라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지도자로 군림하는 데 있어서 키류인 사츠키는 리더라고 하면, 라교는 여왕/여제라고 구분할 수 있을 거예요. 박로미 성우의 연기도 그렇고 상당히 우아함이 강조되는 캐릭터인데, 개인적으론 이렇게 우아한 모습이 강조되는 캐릭터는 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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