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4. 22:59ㆍ트랜스포머/실사판
전야제로 하루 일찍 개봉했기에 감상했습니다.
그동안 머리 비우고 액션만 보는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좀더 볼만한 작품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개봉 전부터 영화 <E.T.>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하긴 하는데,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비슷하게 느껴지긴 해도, 장르가 달라 크게 신경 쓰인 부분이 아니라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액션 보다 소녀와 로봇이라는 점이 작품의 주를 이룹니다.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가 소년과 로봇이라는 이야기에 로봇들의 전쟁 이야기를 다뤘다는 걸 생각하면, 꽤 이례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입니다. 소녀 '찰리 왓슨'과 로봇이 친구가 되는 부분은 단순히 보호자로 있던 샘 윗위키와는 다르게 다가온답니다.
1차 예고편 때부터 많은 팬들의 호응을 받은 사이버트론 전쟁은 극초반부와 중간의 회상 수준의 분량 밖에 없지만, 애니메이션 팬들이라면 큰 호평을 주는 부분입니다. 디셉티콘 2인자 3인방(쇼크웨이브, 사운드웨이브, 스타스크림)이 한 화면에 나오는 모습은 호들감을 떨고 싶은 장면이었지요. 이에 맞서는 오토봇들도 G1 애니메이션 디자인의 멤버들(라쳇, 알시, 아이언하이드, 윌잭 등)도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더 호평할 것입니다.
셰터와 드롭킥은 그렇게 기대한 애들은 아니었지만, 오토봇 반역자 척살이란 임무로 등장하기에, 첫 등장이 크게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점에서 다가오는 <트랜스포머 프라임> 1화의 데자뷰도 느껴지고… 별 생각 없던 애들이었는데, 훌륭하게 뽑혔기에, '바리케이드'처럼 다른 세계관에서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강한 스포일러 ★★★
블리츠윙의 활약은 짧고 굵습니다. 범블비의 목소리를 뺏은 동시에, 기억까지 빼앗은 악랄한 악당으로 그려지지요. 개봉 전에 공개된 클립 영상처럼, 로봇 모드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며 뛰어난 기동력으로 범블비를 궁지에 몰아넣는 묘사는 물론, 오토봇을 사이버트론의 반역자라고 묘사하는 디셉티콘의 정의관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아쉽게도, 그런 블리츠윙은 예고편 영상 때처럼 '광탈'합니다. 예고편 그대로 자신의 미사일이 몸에 박히자, 범블비가 쏴서 터뜨리는 것으로요. 베이포머에서도 이어져온 빌런 낭비라고 볼 수 있지만, 활약 자체는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블리츠윙이라기 보다는 본작에서 나오는 양산형 수색대(시커) 중 하나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블리츠윙 관련은 아쉬움이 남지만 개인적으로 짧고 굵은 활약상에 만족했기에 크게 불만을 갖진 않습니다. 이번 영화는 트랜스포머 영화의 새로운 시작의 발판을 마련해준 작품으로, 앞으로 나오는 트랜스포머 영화들은 예전의 영화들과 다른 영화가 될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다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언젠가 만화책처럼, G.I.Joe(지아이조)와 팀업 영화를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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