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5. 21:33ㆍ트랜스포머/G1
2022년 TFnation 오프라인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영화 <트랜스포머 더 무비>의 또 다른 기획안이 공개됐습니다. 이 흥미롭고 놀라운 기획안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트랜스포머 더 무비>의 또 다른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이 각본을 공개하는 동시에 시각적인 자료를 제시하기 위해서 각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그림도 같이 그려졌습니다. <트랜스포머 G1>의 시즌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겸 캐릭터 모델 및 배경 디자이너를 맡은 플로리 데리와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스 카터가 작업한 이미지 작업물을 통해서 초창기 <트랜스포머 더 무비>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함께 보도록 해요. 특별한 이야기가 없으면 대부분의 이미지는 TFnation 2022 행사를 위해 새롭게 그린 그림이라 실제 제작 때 사용된 것이 아닙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각본은 1984년 8월 15일에 쓰였고 최종적으로 1984년 9월 19일에 완성된 각본입니다. <트랜스포머 G1>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시기가 1984년 9월 17일임을 생각하면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기 전부터 극장판 각본이 완성됐다는 점이 흥미로운 점입니다. 물론, 최종적으로 완성된 각본은 다른 물건이지만 당시 마블 코믹스 트랜스포머가 발간된 시기이긴 해도 TV 방영을 통한 본격적인 장난감 판매 수익을 보기 전부터 해즈브로는 극장판을 기획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트랜스포머>가 엄청 성공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봐요.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근미래. 이게 1984년 당시 근미래인지 TFnation 2022 시점에서 근 미래인지 구체적으로 얘기되진 않습니다. 일단 <트랜스포머 더 무비>가 시대적 배경이 2005년이지만 확실한 건 2005년이 아니라고 해요.
영화는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디셉티콘들이 오토봇 제철소를 습격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제철소를 지키는 오토봇 매그너스가 제철소 장비들을 이용해 디셉티콘들을 물리치고 핫 로드, 탱커, 알시, 윌잭이 합류합니다.
매그너스의 디자인. 이 초창기 디자인은 실제로 제작 당시 만들어진 디자인입니다. 색상은 다이아클론 파워드 콘보이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것. 최종적으로 울트라 매그너스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원형이 되는 장난감 시리즈 <다이아클론>의 파워드 콘보이를 기반 디자인을 사용하지만, 이 디자인을 일부 간략화해 TV판의 옵티머스 프라임의 이전 정체성인 오라이온 팩스로 재활용됩니다.
윌잭과 알시는 툭하면 말다툼을 벌이는데, 윌잭은 알시가 여자라는 이유로 알시를 과소평가합니다. 반면 알시는 여러번이나 사고가 일어나는 걸 막는 활약을 하고 휠잭을 여러번 구해주는데도 윌잭은 이를 모릅니다.
컵의 전신이 되는, 탱크로 변신하는 늙은 오토봇 탱커.
그렇게 제철소에서 디셉티콘과 전투를 벌이는 오토봇. 디셉티콘 삼총사가 인화성 물질을 발사하는 대포로 합체해 탱커에게 부상을 입힙니다. 오토봇들은 부상당한 탱커를 옮기고 매그너스는 전투를 계속합니다.
제철소의 오토봇들을 돕기 위해서 옵티머스 프라임이 추가 병력들과 함께 출동. 옵티머스 일행은 비클 모드인 상태고 화물 철도의 평판차(平板車, Flatcar)에 실려있는 상태. 화물 열차엔 연료들도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인간 조력자들이 화물 열차를 조종하는데, 블레이즈 장군(팬아트 왼쪽)과 러스티 스틸 대령(팬아트 오른쪽).
블레이즈 장군은 거친 성격의 장군으로 묘사되고, 러스티 스틸 대령은 농담을 잘 하는 인디아나 존스 같은 캐릭터성으로 그려집니다.
그때, 메가트론이 이끄는 디셉티콘 부대가 열차를 습격합니다. 스타스크림이 선로를 끊어 열차가 움직이는 걸 방해하지만 열차는 비행 열차로 변신해 스타스크림을 치고 날아갑니다. 열차 자체가 레일스 Rails라는 이름의 트랜스포머였던 것!
화면은 다시 제철소로.
레일스 Rails는 파이어 브레스와 눈에서 발사하는 레이저, 거대한 몸으로 디셉티콘들이 만든 공성탑을 부수며 전진합니다.
이후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싸움이 벌어지는데 둘의 대결은 현재의 더 무비와 동일한 양상으로 흘러갑니다. 해즈브로에서 옵티머스 프라임 캐릭터를 죽이기로 결정했었기 때문에 이는 당시에 피할 수 없던 일이지요.
전투에서 패한 디셉티콘들은 사이버트론으로 후퇴하고 러스티 스틸 대령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웁니다. 한 팀은 라쳇과 함께 오토봇의 추락한 아크 기지로 이송해 옵티머스를 치료하고 다른 한 팀은 윌잭과 함께 우주선을 타고 디셉티콘들을 추격하는 것입니다. 불만이 많은 기어스는 인간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상황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사이버트론에서 디셉티콘들은 죽어가는 메가트론으로부터 생명의 정수를 채취해서 디셉티콘 명예의 전당에 있는 항아리에 넣어야합니다.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마 선대 디셉티콘 지도자들이 죽으면 생명정수를 채취해서 보관하는게 디셉티콘의 장례 문화로 보입니다. 요즘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죽어가는 리더의 스파크를 채취해 항아리에 보관하는 것이라 볼 수 있지요.
이 생명의 정수를 보관한 항아리는 <트랜스포머 더 무비>에서도 나오는데, 스타스크림의 즉위식 때 나온 구조물과 장식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디셉티콘들답게 차기 리더가 누구냐는 문제로 싸우기 시작합니다. 결국 메가트론의 정수를 담을 항아리는 깨지고 메가트론의 영혼은 고통스럽게 육체를 빠져나오며 우주로 흩날리며 소멸될 위기에 쳐합니다.
라쳇 일행은 오토봇 본부에 도착. 오토봇 본부는 시즌1&2 때보다 더 커져서 화산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
오토봇 본부 장면에서 새 캐릭터들이 소개되는데, 스프링어와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엘렌 프렌티스와 그녀의 아들인 대니얼. 대니얼은 러스티 스틸을 영웅으로 존경하고 있지만 엘렌은 별로 스틸을 좋게 보지 않고 아들이 공부에 신경쓰기를 원함
오토봇들은 옵티머스를 치료하는데 애쓰고, 핫 로드는 자기 때문에 옵티머스가 저렇게 되었다며 죄책감을 갖는데 탱커가 위로해줍니다.
한편 육체에서 빠져나온 메가트론의 영혼은 우주를 표류하다 유니크론 행성에 도착합니다. 유니크론 행성은 금속 재질의 크리스탈 비늘과 풀&나무로 뒤덮여 있는데, 이때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메가트론을 맞이함.
이 정체불명의 누군가는 "The Entity"로 불립니다. 엔티티는 메가트론에게 자길 주인으로 모시면 새 몸과 새로운 힘을 주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메가트론은 이를 수락해서 갈바트론으로 재탄생. 갈바트론의 몸엔 새로운 진영 마크가 생기는데, 유니크론 행성의 표면을 이루고 있는 비늘이 갈바트론의 몸에도 생겨납니다.
※ 유니크론은 단순한 행성 이름으로만 묘사됩니다.
초창기 갈바트론 디자인.
유니크론 마크와 행성 표면에 있는 비늘.
지구에선 옵티머스의 부상을 치료하지 못해 옵티머스가 죽어가고 있는 상황. 옵티머스는 죽기 직전에 자신의 생명의 정수를 매그너스에게 넘겨줍니다. 이 생명의 정수는 매트릭스라고 불리는데, 빛으로 이루어진 작은 옵티머스 프라임 형태. 매그너스가 이를 물려받자 울트라 매그너스가 되어서 오토봇들의 새로운 지도자가 됩니다.
갈바트론은 사이버트론으로 가서 디셉티콘 지도자 자리를 되찾습니다. 우주에서 엔티티의 빛이 사이버트론 행성을 비추자 디셉티콘들이 더 크고 더 강해진 형태로 업그레이드됩니다.
팬아트에선 스타스크림의 대관식용 왕관과 어깨 장식을 쓴 정찰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트랜스포머 사이버트론/갤럭시 포스>의 슈퍼 스타스크림을 연상케 하는 강화 형태.
이제 엔티티는 디셉티콘들에게 지구로 가서 지구의 에너지를 추출하라 명령을 내립니다. 디셉티콘들이 이 명령을 수행하러 사이버트론을 떠나자 엔티티의 빛이 사이버트론 전체를 뒤덮습니다. 그러자 사이버트론은 파괴되고 엔티티에게 흡수되고 맙니다. 갈바트론은 이를 보고 엔티티에게 복수하겠다고 맹세하며 일단은 지구로 떠납니다.
지구에선 윌잭 일행이 우주선을 만들고 있고, 오토봇 본부에선 거대한 보호막들을 지구의 주요 대도시들에 설치하고 있습니다(오토봇들이 지구를 떠나고 난 뒤 올지도 모를 지구 침공에 대한 방책). 각본 초고에선 몇 페이지에 걸쳐서 이 과정을 자세히 묘사합니다.
하지만 갈바트론이 이끄는 강화 디셉티콘 군단이 지구에 쳐들어와서 윌잭의 우주선과 보호막들을 손쉽게 파괴하고 맙니다. 오토봇들은 전투에서 밀리자 사방으로 흩어지죠.
검은색의 디셉티콘 군단이 도망친 적들을 추격하는데, 각본 초고라서 이들의 이름이 안 정해져 있고 그저 청소 부대 Sweep Party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러스티 스틸은 이들로부터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오는데 성공합니다.
스커지와 스위프와 동일하지만 얼굴이 큰 모노아이로 된 청소 부대의 팬아트 디자인.
산에 있는 은신처에서 오토봇들은 디셉티콘들이 지구를 둘러싼 우리(cage)를 만들었고, 이 우리가 지구의 에너지를 빨아들여 우주 저 편으로 전송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립니다. 지구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며칠뿐.
은신처가 디셉티콘에게 발각됩니다. 오토봇들은 인간들이 뗏목을 타고 강을 통해 무사히 탈출할 수 있게 디셉티콘들을 상대합니다. 사이드스와이프와 썬스트리커가 철근으로 디셉티콘들을 후려치고, 하운드가 홀로그램을 사용해 디셉티콘들을 막아냅니다.
울트라 매그너스는 비클 모드로 변신해서 디셉티콘을 치는데, 각본 초고엔 울트라 매그너스의 비클모드가 뭔지 정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신 울트라 매그너스의 비클 모드로 탈곡용 날이 달린 수확 차량 혹은 돌격용 범퍼가 달린 유조차 둘 중 하나로 제안한 상태.
케미코라는 오토봇 신규 캐릭터가 등장해서 연막을 퍼뜨려 오토봇들이 그 틈에 달아납니다. 디셉티콘들의 알 수 없는 힘의 근원을 알아내기 위해 우주로 갈 조사대를 모으려고 핫 로드와 탱커는 흩어진 오토봇들을 찾아내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핫로드와 탱커는 사막에서 스프링어를 만납니다. 스프링어는 이름처럼 도약하는 능력을 발휘해 혼자서 디셉티콘 여러명을 무찌릅니다. 스프링어, 핫로드,탱커는 더 많은 오토봇들을 찾으려고 근처의 오토봇 정제소로 향합니다.
트위터 묘사에 따르면 스프링어는 마치 아놀드 슈워제너거 같은 캐릭터라고 표현했습니다. G1 극장판과 현대 매체의 스프링어와 확실히 다른, 상남자 마초 이미지입니다.
정제소로 가는 길에서 인섹티콘들과 다른 디셉티콘들의 습격을 받지만, 다이노봇들과 정제소에서 거주하는 오토봇인 맨틀러가 핫로드 일행을 구해줍니다.
맨틀러는 레이더 차량으로 변신하는 오토봇 과학자(각본이 수정되면서 퍼셉터로 변경). 맨틀러는 면역 안정화 필드 Immuno Destabilizer Field라는 장비를 개발해서 디셉티콘들을 엔티티의 힘으로부터 차단시키고 다이노봇들은 약해진 디셉티콘들을 쫓아냅니다.
하지만 장비의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맨틀러와 다이노봇, 그리고 정찰병인 블러는 우주로 가는 임무에 참여하는데 동의합니다.
오토봇들과 인간 캐릭터들은 휠잭과 알씨가 우주선을 인양해놓은 북극의 한 얼음동굴에서 모입니다. 러스티 스틸이 우주선에 탑승하고 오토봇들은 지구에 남을 엘렌과 대니얼 모자에게 작별인사를 하려는데 디셉티콘들이 쳐들어옵니다.
-상황이 안 좋게 돌아가서 엘렌과 다니엘 모자도 우주선에 탑승. 러스티, 울트라 매그너스, 맨틀러, 스프링어, 블러가 우주선에 타서 이륙합니다. 핫로드, 탱커, 다이노봇들은 날아서 우주선을 따라갑니다. 블레이즈 장군, 알시, 윌잭과 나머지 오토봇들은 지구에 남아서 계속 싸웁니다.
디셉티콘들은 오토봇 우주선이 지구를 빠져나가는 걸 막으려고 지구를 둘러싼 에너지 우리를 닫으려 합니다. 이에 울트라 매그너스는 배럴 롤 기동으로 우주선을 회전시켜서 다행히 지구에서 빠져나옵니다. 갈바트론은 엔티티가 마련해준 항공모함을 연상시키는 우주선을 타고 디셉티콘들과 함께 울트라 매그너스를 추격합니다.
엘렌과 맨틀러는 디셉티콘의 힘의 근원이 그림자 성운 Shadow Nebula에 있다는 걸 알아내고 그림자 성운으로 향합니다. 맨틀러는 인간들에게 엑소슈트를 주는데, 디셉티콘들이 오토봇 우주선을 따라잡아서 공격하고 오토봇 일행은 갈라지고 맙니다.
핫 로드 일행(핫 로드, 탱커, 다이노봇들)은 근처의 소행성 지대로 도망칩니다. 울트라 매그너스 일행은 디셉티콘들을 상대하는데 맨틀러가 조명탄을 발사해서 디셉티콘들의 시야를 가린 후 빠져나와서 핫로드 일행에 합류한다는 계획을 짭니다.
하지만 레이저비크가 핫로드 일행을 따라가고 있어서 갈바트론은 오토봇들이 어디로 가는 지 알고 있었음. 전투는 소행성 지대에서 계속됩니다. 디셉티콘들의 폭격에 핫로드 일행은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는 상황이 발생.
-워프 폭풍이 몰아쳐서 디셉티콘들의 우주선이 소행성과 충돌해 파괴되고 맙니다. 울트라 매그너스 일행은 이 덕분에 빠져나가는데 성공. 우주선 잔해에서 일어난 갈바트론은 오토봇들이 휘말려 다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핫로드 일행은 한 위성에 떨어집니다. 더 무비 완성본처럼 기계 오징어가 탱커를 공격해 핫로드가 구해주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울트라 매그너스 일행은 유니크론 행성 근처로 오는데, 견인광선이 나와서 울트라 매그너스 일행을 유니크론 행성의 궤도에 있는 위성에 추락하고 맙니다. 이에 엔티티가 갈바트론을 부르는데 갈바트론은 엔티티의 호출을 무시합니다.
-더무비 완성본처럼 핫로드와 탱커는 쿠인테슨 로봇(샤크티콘)들을 만나서 범우주 인사를 합니다. 샤크티콘들이 이들을 잡아가는데, 여기서는 다이노봇 슬러지와 스우프도 붙잡히고 맙니다.
-유니크론 행성의 위성에서 러스티와 대니얼은 엑소 슈트 사용법을 연습함. 하지만 엘렌은 대니얼이 러스티, 맨틀러, 블러와 함께 위성을 조사하러 가는 것에 반대. 맨틀러는 위성의 표면에서 샘플을 떼내어 연구하는데 엔티티가 이걸 감지해서 오토봇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갈바트론은 지구에 있었는데, 엔티티는 자기가 불렀는데도 갈바트론이 무시한 거에 분노해서 갈바트론을 원격으로 고문합니다. 갈바트론은 엔티티에게 복종해서 오토봇들을 없애려 유니크론 행성의 위성으로 이동합니다. 지구의 오토봇들은 지구에 남아있는 디셉티콘들에게 반격함. 윌잭과 알시는 사이가 원만해집니다.
핫 로드와 컵은 쿠인테슨의 감옥에서 그래닉스라는 암석으로 만들어진 로봇 생명체를 만나게 됩니다. 쿠인테슨이 그래닉스를 샤크티콘에게 던지는데, 일방적으로 잡아먹히던 완성본 영화와 다르게 무기를 들고 저항하지만 끝내 지쳐 잡아먹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완성본 더 무비에선 크래닉스 Kranix라는 이름이었는데 여기선 그래닉스 Granix라는 이름으로 표기됩니다. 그래닉스는 기계 로봇인 크래닉스와 달리 돌로 만들어진 로봇 생명체로 묘사됩니다.
-핫 로드는 샤크티콘들이 원시적인 센서를 가지고 있고 이 센서로 동족과 적을 구분한다는 걸 알아냅니다. 그래서 자기와 탱커의 몸에서 기름과 윤활유를 뽑아서 그걸로 샤크티콘들의 센서를 교란시킨다는 계획을 짭니다
울트라 매그너스 일행은 디셉티콘들이 온다는 걸 알고 함정을 만듭니다. 카드보드지로 자신들의 실루엣을 만들어서 미끼로 폭발물이 터지는 범위 안에 놓아두는 작전. 그리고 울트라 매그너스는 인간들에게 스프링어와 같이 빠져나가라며 위치를 사수합니다.
핫 로드와 탱커는 샤크티콘들의 센서를 교란시키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쿠인테슨들은 초능력(염동력)을 발휘해서 금속 잔해에서 새로운 샤크티콘들을 조립해 또 다른 위기에 쳐합니다.
-핫로드와 탱커가 위기에 처했을때, 그림록이 나타나서 스우프와 슬러지를 풀어주고 샤크티콘들을 무찌릅니다. 핫로드와 탱커는 쿠인테슨을 협박해서 울트라 매그너스 일행이 어딨는지 알아내고 울트라 매그너스 일행에 합류하러 떠납니다.
-울트라 매그너스 일행은 자기들이 설치한 함정을 밟아버리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러스티는 오토봇들과 같이 싸우려고함. 대니얼과 엘렌 모자도 위기에 처하는데, 더지가 엘렌을 죽이려들고 럼블은 대니얼에게 자기 어머니가 죽는 걸 지켜보게 함. 다행히 대니얼은 엑소슈트 사용법을 완벽히 터득해서 어머니를 구해내는데 성공합니다.
-스프링어,러스티, 엘렌, 대니얼은 어쩔수 없이 울트라 매그너스를 놔두고 떠납니다. 스프링어 일행은 안개를 지나 말라버린 강가처럼 보이는 곳에 도착하는데 정키온들이 이들을 맞이합니다.
정키온들은 매드맥스 스타일의 부족이고, 이들을 이끄는 렉가는 각종 금속 장식물을 갖추고 독일군 헬멧과 유사한 헬멧을 썼습니다. 스프링어는 인간들의 엑소슈트를 변신시켜서 정키온들로부터 도망치게 도와줍니다.
-울트라 매그너스, 블러, 맨틀러는 디셉티콘들에게 살해당합니다. 갈바트론은 울트라 매그너스의 몸을 갈라서 매트릭스(빛나는 작은 옵티머스 형태)를 펜던트에 넣은 뒤 엔티티와 재협상을 하러 떠납니다.
※ 유감스럽게도 완성본 영화와 달리 이들의 부활 따윈 없습니다.
스프링어와 인간들은 정키온에게 붙잡혔는데, 때 마침 도착한 핫 로드와 탱커의 범우주인사로 상황을 해결합니다. 추가로 엘렌은 렉가가 준 데이터 출력물을 해독해서, 엔티티가 사실은 정키온들의 조상이 만든 로봇이란 사실을 알아냅니다.
엔티티는 원래 수호자로서 만들어졌는데 뭔가 잘못되어서 사악해졌습니다. 정키온들이 근처 위성의 안개지대에서 살고있는 건 엔티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였기 때문. 다행히 엔티티에겐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약점이 무엇인지는 각본에서 소실된 페이지에 적혀있어서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갈바트론은 엔티티에게 유니크론 행성을 폭발물로 날려버리겠다고 협박해서 엔티티로부터 자유의 몸이 되려고합니다. 하지만 폭발물은 아무 효과가 없었고, 엔티티는 갈바트로에게 진실이 밝히는데 엔티티가 바로 유니크론 행성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동안 엔티티는 행성 모드로 고정돼서 궤도에 묶여있었는데, 지구에서 뽑아낸 에너지 덕분에 로봇 모드로 변신하게 됩니다. 오토봇들이 탐사했던 유니크론 행성 표면의 식물들은 유니크론 손등에 난 털이었던 것. 엔티티는 지구의 모든 에너지를 다 빨아내려고 지구로 향합니다.
다이노봇들이 유니크론의 몸의 외부에서 공격을 가하는 동안 다른 오토봇들은 유니크론 몸 내부로 침투합니다. 스프링어와 탱커는 유니크론의 면역체계인 금속 거머리들을 상대하는 동안 핫로드와 인간들은 유니크론의 코어에 있는 약점으로 향합니다.
유니크론의 약점의 입구는 너무 작았습니다. 핫 로드는 유니크론의 약점을 파괴할 수 있는 물건이 뭔지 알아내는데. 바로 매트릭스였습니다. 핫 로드 일행은 매트릭스를 갖고있는 갈바트론을 찾아 돌아다닙니다. 핫 로드 일행은 갈바트론을 발견하지만, 갈바트론은 핫로드 일행에게 매트릭스를 넘기는 걸 거부하고 자결 시도를 할 뿐만 아니라 매트릭스도 같이 파괴하려 합니다.
이때 엑소슈트를 입은 엘렌이 쿵푸로 갈바트론을 쓰러뜨리고 이를 본 모두가 벙찌는 상황이 발생. 매트릭스를 회수한 핫로드 일행은 다시 유니크론의 코어로 향합니다.
유니크론 약점의 입구로 들어갈 수 있는 건 대니얼 뿐이었습니다. 대니얼이 약점 안으로 기어들어가 매트릭스를 개방하자 옵티머스의 생명 에너지가 유니크론을 파괴하고, 갈바트론은 잔해와 함께 우주 저편으로 날아갑니다.
-핫로드가 오토봇들을 이끌고 파괴되는 유니크론으로부터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지구에 착륙하는데 다행히 엔티티에서 빠져나온 에너지 덕인지 지구는 회복된 상태. 새로운 오토봇 본부에서 승전식을 여는 걸로 영화는 해피 엔딩으로 끝납니다.
- 이 각본 초고의 대략적인 개요가 작성된 날짜는 1984년 8월과 9월 사이었는데, 이때는 g1 시즌1이 방영되기도 전입니다(시즌1 첫 방영일은 1984년 9월 17일)
- 219 페이지 중 132페이지까지가 11월에 제출됐고, 다 완성돼서 개정 작업을 거친 버전이 1985년 2월에 완성.
- 초고를 쓴 사람은 론 프리드먼이었는데, 스토리 에디터인 플린트 다일이 각본 초고가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후 플린트 다일은 따로 각본을 썼는데 옵티머스가 사이버트론 행성의 중심을 탐사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각본은 시즌2의 벡터 시그마 에피소드로 활용됩니다.
- 1985년 3월에 플린트와 썬보우 직원들은 프리드맨의 각본 초고에서 핵심 부분들을 가져와서 새 개요를 만들고, 프리드맨이 두 번째 각본을 만드는데 이게 우리가 아는 현재의 더무비에 가까워집니다.
- 더무비 최종 완성본과 각본 초고의 가장 큰 차이점들을 보자면
- 최종 완성본에서 인간 캐릭터가 스파이크, 대니얼 단 둘인 것과는 달리 더 많은 인간캐들이 등장.
- 시즌1과 2의 인간 주인공인 스파이크는 등장하지도 언급되지도 않습니다. 각본 초고의 개요를 TV 시리즈가 방송되기도 전에 작성했다는 사실을 보면 TV 제작진과 교류 없이 스토리의 틀을 짠 모양입니다. 무엇보다 대니얼의 아버지가 스파이크도 아니고 시즌 2에 등장한 칼리가 어머니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 매트릭스를 개방해서 유니크론을 무찌르는건 핫로드가 아니라 한낯 인간 꼬마인 대니얼.
- 울트라 매그너스는 죽은 뒤 부활하지 않음.
- 윌잭은 시체로 나오지 않고 비중있게 출연하며 알시와 케미가 묘사됩니다. 이대로 나왔으면 후대에 알시랑 윌잭 엮은 팬아트들 많이 나왔겠지요. 다만 극 초반에선 성차별주의적인 언동으로 윌잭이 꽤 부정적으로 묘사됩니다.
- 지구가 영화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아예 유니크론의 목표도 지구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
- 사이버트론이 완전히 파괴되는 몇 안 되는 트랜스포머 작품,
- 각본 초고에서 유니크론은 단순한 행성처럼 보이고, 엔티티라는 존재가 흑막으로 나오는데 클라이맥스에서 사실 엔티티가 유니크론이라는 반전이 밝혀짐. 반면 더무비 최종 완성본에선 유니크론이 영화 시작부터 악행을 벌여 악역인게 암시되고 메가트론을 만나는 장면에서 단순한 기계 행성이 아니라 지성체인걸로 밝혀지지
- 윌리의 부재. 그림록은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동료들을 찾아내서 구함
스토리가 많이 다른 것 같지만 큰 흐름에선 완성본과 유사합니다. - 디셉티콘들의 오토봇 시설 습격→ 오토봇 시설에서 차세대 주연들 소개→ 옵티머스의 지원군 도착→ 옵티머스와 메가트론의 퇴장→ 갈바트론 탄생→ 지구를 벗어난 오토봇들→ 디셉티콘들의 추격→ 핫로드 일행은 쿠인테슨 별에 가고 울트라 매그너스 일행은 정키온들이 있는 곳에 감→ 울트라 매그너스 살해 및 갈바트론의 매트릭스 득템→ 오토봇 일행들이 다시 모임→ 유니크론 변신→ 유니크론 내부로 진입해 매트릭스를 개방해 유니크론 퇴치
라는 스토리의 뼈대는 더무비 최종 완성본과 같음. 그리고 초고에서도 사망자들이 나오고 울트라 매그너스의 배를 가른다거나 애가 지켜보는 앞에서 애의 어머니를 처형하려하는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더 무비의 어두운 일면은 그대로 가져간 모양;
그리고 각본 요약본에선 스프링어가 캐릭터로서 개성이 제대로 묘사되지 않습니다. 아놀드 슈워제너거 같다곤 하지만, 구체적인 캐릭터성은 글쎄… 더무비 최종 완성본에서 스프링어의 성격과 대사를 보면 인간캐인 러스티 스틸의 캐릭터성을 스프링어를 합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초창기 대본 내용을 보게 되니 현재 완성된 영화 버전이 확실히 낫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 초창기 버전에 묘사된 커다란 뱀으로 변하는 기차 레일스, 조금 더 반전있게 묘사되는 엔티티와 유니크론, 리더 자리를 놓고 싸우는 디셉티콘들과 방치돼어 소멸되는 메가트론 등 이쪽의 내용도 상당히 인상깊게 보였습니다.
인간 캐릭터들이 조금 더 많은 것도 좋긴 하지만, 우리가 알던 <트랜스포머 G1>과 상당히 다른 물건이라는 점에서 그저 초안으로 남은 것도 한편으론 다행인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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