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 23:18ㆍ트랜스포머/ONE
트랜스포머 프랜차이즈의 40주년 기념작이 될 예정인 영화 <트랜스포머 ONE>은 그 어느 영상 매체에서 메인 스토리로 다루지 않았던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의 시작을 주제로 다룹니다.
감독 조시 쿨리는 인디와이어를 통해 인터뷰를 하면서 D-16/메가트론에게 검투사 시절 과거를 넣지 않았다고 공인했습니다. 검투사 설정은 메가트론과 땔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설정인데, 이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안타깝게도, 제한된 러닝 타임(90분) 때문에 쿨리 감독은 메가트론의 짜인 스토리의 일부를 변경하는 것을 포함하여 화면에 표시할 캐릭터의 기원을 제한해야 했습니다. 쿨리는 "세상에 시간만 충분히 있었다면 메가트론을 검투사로 보여주고 두 캐릭터가 매우 다른 배경에서 온 것을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 기원을 암시하는 검투사 장면이 있었지만 삭제되었습니다." 대신 오라이온 팩스와 D-16은 수년간의 가뭄 이후 행성으로 에너존을 되돌리기 위해 광부로 일하는 침대 동료로 다시 상상됩니다.
영화 러닝 타임이 고작 90분이기에 D-16의 검투사 모습을 넣고 싶어도 넣지 못했다 인터뷰했습니다. 검투사 설정을 암시하는 장면을 삽입했다 하지만, 러닝 타임의 한계로 본편에선 반영되지 못하고 (운이 좋다면) 삭제 장면에서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가트론의 검투사 설정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상당히 이른 시기에 잡혔습니다. 1986년에 마블 코믹스 UK로 출시한 <State Games>에서 처음 묘사된 부분으로, 트랜스포머가 나온지 고작 2년밖에 안 된 시점에서 정립된 설정입니다. 물론, 마블 코믹스 UK에서 처음 나올 당시엔 메가트론이 부당한 사회에 희생된 노동자라는 설정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부당한 사회에 희생된 노동자란 설정은 IDW G1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IDW의 메가트론은 지하 불법 검투사로서 쌓은 힘과 장악력을 통해 디셉티콘을 창설해 부당한 사회를 개혁할 혁명가로 각성하나, 타락한 혁명가라는 메가트론을 완성했지요.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이런 매력적인 설정의 타락한 혁명가를 마주할 수 없게 됐지만, 쿨리 감독은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은 각각 오라이온 팩스와 D-16이라는 같은 시작점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둘다 광산 노동자라는 같은 시작점에서 다른 선택지를 고른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여태까지 두 캐릭터를 완전 같은 선에서 시작한 작품이 없었기에, 어른의 사정으로 인한 선택이나 두 캐릭터가 어떻게 갈라지는지 기대가 큽니다.
메가트론의 검투사 설정은 1986년에 처음 제시된 이후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작품마다 캐릭터 설정은 다르지만, 메가트론의 무력을 잘 설명해주는 배경 설정으로도 안성맞춤이고, 그가 겪은 부당한 사회의 일면으로도 부각되는 장치기도 하지요.
비록, 영화 <트랜스포머: 원>은 러닝 타임 탓에 이 장면을 보여줄 순 없지만, 다른 선택을 통해 메가트론의 매력적인 시작점을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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