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ONE - 유니크론의 존재

2024. 11. 17. 21:07트랜스포머/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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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W G1 <트랜스포머: 유니크론>에서 묘사된 프라이머스와 유니크론의 전설.

영화 <트랜스포머 ONE>은 시작부터 프라이머스와 13인을 보여주면서 <드림웨이브>에서부터 시작된 창조신 프라이머스와 그의 13인의 프라임 설정의 연속성이 이어져왔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영화만 보면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존재합니다. 유니크론은 어디있는가?

본작에선 유니크론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작품 내에서 언급될 필요성이 적은 탓에 언급되지 않은 것에 가깝지요. 물론, <얼라인드 세계관>을 비롯한 여러 작품처럼 유니크론은 프라이머스와 13인이 일시적으로 격퇴했고 후속작 최종보스로 나올지 모른다…는 추측을 할 수도 있지만, 유니크론은 티저 예고편부터 등장했고 우린 단지 몰랐을 뿐이다는 것을 중국쪽에서 발매한 <트랜스포머 ONE>의 TCG 카드 자료를 보고 알 수 있게 됩니다. 


유니크론의 입

이곳이 유니크론이었습니다. 창조신인 프라이머스가 존재하는 이상, 그 숙적인 유니크론 역시 존재하는 법이지요. 생각지 못한 형태로 등장했지만, 유니크론도 나올까?는 의문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유니크론이 나왔으니까요. 극중에서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을 뿐이지요.

동굴을 조금 더 멀리서 보여주는 장면에서 이빨 옆에 뿔 구조물이 존재하는데, 정말로 저것이 유니크론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특징입니다

이 동굴이 유니크론이라는 걸 알게 된 후, 제일 흥미로운 건 유니크론의 뱃속에 13인이 죽어있다는 것입니다. 본래, 1980년대 마블 코믹스판 <트랜스포머>에선 사이먼 퍼먼이 정립한 설정을 기점으로 사이버트론의 창조주인 프라이머스와 그 대척점에 존재하는 파괴신 유니크론이 끊임없이 싸움을 벌였다는 설정이, 프라이머스와 유니크론 설정의 시작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프라임>에서 묘사된 13인의 전투

그러다가 <얼라인드 세계관>에서 새롭게 정립된 설정을 기점으로 13인이 프라이머스-유니크론과의 싸움에서 큰 역할을 수행했고 13인이 유니크론을 쓰러뜨리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별 다른 설정 추가가 없다면, <트랜스포머 ONE>에서 13인 역시 유니크론을 무찔렀고 유니크론의 시체는 산 위의 동굴로 기능하게 됐을 겁니다.

아이러니한 건, 본작의 13인은 유니크론을 무찔렀지만 유니크론의 뱃 속에서 죽었다는 것입니다. 13인을 죽인 것은 배신자 센티널과 쿠인테슨 군대였지만, 이들의 무덤이 유니크론이란 점은 그야말로 아이러니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


IDW G1 <트랜스포머: 유니크론> 배리언트 커버.

유니크론이 진작 존재했고 이미 격퇴됐다는 건은 좀 허무할 수도 있지만, 빅 이벤트로 남겨놓을 수도 있고 미리 처리했다는 설정으로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본작의 13인 역시 폴른/메가트로너스와 리지 맥시모 같이 후손들 시대에서도 악으로 군림하는 흑막이 아닌 의인으로서 죽음을 맞이한 것도 그런 부분이라 할 수 있지요(물론, ONE에선 쿠인테슨이 존재하는 만큼 이부터 해결해야겠지만요.).

유니크론이 의외의 형태로 등장을 했었다는 점은 기묘하면서도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싸움에 집중할 수 있게끔, 신화적 배경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좋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트랜스포머 사이버버스>와 같이 유니크론이 아예 등장하지 않는 매체도 종종 있어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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