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 스포일러 있는 후기

2019. 7. 4. 22:36마블 코믹스/M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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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포일러 있는 리뷰를 할 필요가 없는게, 지난 번 스포일러 없는 리뷰에서 제가 주의를 주지 않은 탓인지, 스포일러가 한가득한 댓글이 달렸고, 거기에 제 의견을 이야기 하기도 했으니, 별도의 리뷰를 할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스포일러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하자고 글을 남겼던 것도 아니니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스포일러가 들어간) 개인적인 작품 감상은 남길 필요가 있다 싶어, 이렇게 스포일러가 들어간 후기를 작성합니다.

미스테리오

역시,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라면 이번 작품의 악당 이야기를 여과없이 말해야 해야겠지요? 미스테리오는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vs 최강의 적 Spectacular Spider-Man>을 통해 처음 접했던 캐릭터였습니다. 컨셉 자체가 무척이나 특이한 캐릭터인 것도 있지만, 현실이라고 착각할 만큼 압도적인 환영(특수효과)을 사용해 스파이더맨을 압박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미스테리오는 만화책의 기원과 크게 다르지 않게 유명세를 얻고 싶어하는 캐릭터성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기원에선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빌런 제조기 토니 스타크가 죽어서도 똥을 싼 덕분에, 뒷청소를 스파이더맨이 하는 전개라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미스테리오의 능력은 현실의 과학과는 동떨어지긴 했지만, 상당히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이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선보였던 홀로그램 기술의 제작자라는 설정은 물론, <아이언맨>에서 오베디아 스탠에게 까였던 '윌리엄 긴터 리바' 역시 기술자로서 출연해, 미스테리오의 환영을 납득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 놀랍니다.

매체별 미스테리오의 모습

기존 작품들의 미스테리오 복장은 어항, 녹색 줄무늬 수트, 보라색 망토외엔 심심한 구성이었는데, 본작을 기점으로 새롭게 나온 애니메이션 <Marvel's Spider-Man>의 미스테리오(우측)는 이번 영화의 영향을 어느정도 받았는지 금색 장식들이 추가된 것이 특징.

미스테리오 특유의 촌스러울 수 있는 복장을 꽤나 세련되게 묘사한 것에 놀랍지만, 정작 미스테리오 본인은 멍청한 옷 Stupid Costume 이라 부르는 점에 조금 실망했다고 할까요? 캐릭터 설정이 달라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미스테리오의 복장을 좋아하는 입장이라 캐릭터에 아쉬움을 토했는데…

환영을 부려 스파이더맨을 고전시키는 미스테리오

베를린에서 선보인 미스테리오의 환영은 수 많은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미스테리오의 능력을 절정까지 끌어올렸다고 장담할 수 있는 장면이기에, 미스테리오를 좋아하는 저에겐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할까요?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기 힘든 수준의 압도적인 환영 공격은 최고였습니다. 이 장면 덕분에, 코스튬이 싫다고 타언하긴 했지만, 역시 훌륭한 미스테리오라고 다시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미스테리오의 환영이 스파이더 센스에 간파당해 진다는 것은 스파이더맨 작품의 클리셰이기도 하지만, 최종전에서 환영을 지우고 드론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했답니다.

미스테리오 캐릭터의 다른 점은 마음에 들지만,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특유의 복장을 입고 최종전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합니다. 사진처럼 원작의 미스테리오는 복장을 입고 싸우는 캐릭터이기도 하기에, 복장에도 최면 가스를 비롯한 특수한 장비를 사용하는 점이나 슈퍼 빌런 답게 격투에도 일가견 있게 나오는 점을 생각하면, 드론 조종만으로 싸우는 것은 아쉬웠다고 할까요?

MCU의 빌런은 역시 일반인 빌런이 최고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미스테리오도 그런 케이스라고 보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러기엔 미스테리오는 너무 찌질한 악당이라고 답합니다. 일단, 만화책의 미스테리오도 특수효과 분야의 정상급 인재였지만, 감독이 되기엔 능력이 딸리고 배우가 되기엔 외모가 딸리기에, 악당이 되서 유명세를 떨쳐보자는 의도로 악당이 된 캐릭터인데다, 상대적으로 약한 스파이더맨을 노리는 찌질한 캐릭터였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미스테리오 역시 찌질한 캐릭터로 나옵니다. 토니 스타크가 자신의 역작을 '구토 B.A.R.F.'라는 이름으로 소개했기에 반발을 할 수 있는 건 정상이지만, 작품 내에서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데, 동료들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건 물론, 뒤끝도 장난 아니라서 마지막까지 스파이더맨을 엿 먹이는 점은 간지나는 악당이 할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최고의 일반인 악당이라 불리는 부류는 절대 아니에요.

쿠키 영상

영화 <스파이더맨 2>의 한 장면
존나 제임슨

J. 조나 제임슨 2세 J. Johna Jameson Junior 일명 삼제이/사제이의 귀환에 기존 팬들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3> 이후, 무려 12년만에 제임슨 편집장 역할을 맡았는데, 탈모(…)를 제외하면 다시 한번 완벽한 제임슨의 모습으로 복귀했다는 점에 반갑지 않은 팬들이 없을 겁니다.

제임슨도 놀랍지만, 1차 쿠키 영상은 미스테리오가 자신의 최후를 조작한 영상을 통해, 스파이더맨이 자신을 죽이는 장면과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피터 파커라는 점을 밝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에 충격적인 전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화책에서도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대중에게 공개된 적이 있었는데 <시빌 워>에선 초인등록법 찬성파에 가담한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의 권유로 대중에게 자신의 정체를 공개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여파가 장난이 아니었던 것도 있지만, 덕분에 주변인들에게 악당들의 위협이 뻗치는 일이 발생한 것을 생각하면, 차후 개봉할 세 번째 스파이더맨 영화에서는 만화책 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언맨이 죽은 덕분인지, 피터 파커의 아이콘인 불행이 다시금 불을 지피는 일이 생겼다는 점에 주목하게 됩니다.


미스테리오의 최후의 빅엿은 히어로 영화 사상에서 앞으로도 보기 힘든 빅엿으로 볼 수 있는데, 기존의 영웅들이 대부분 떠나면서 새로운 영웅을 기대하는 대중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고, 그간 쌓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최후에 성공적인 빅엿을 먹이는 효과를 줬기에,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대중에게 공개됐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고난을 기대해봅니다.

물론, 두 번째 쿠키 영상을 통해, 스크럴이 실드와 협력관계라는 점을 보여줬으니까, 스크럴이 피터 파커로 변신해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무마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러면 마지막에 미스테리오가 날린 빅엿이 좀 허무하게 날아가는 일이 발생할테니, 그렇게 쉽게 무마할 수는 없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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