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퀸 - 꼭 봐라, 정주행 하라!

DC 코믹스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할리 퀸>은 2019년에 새롭게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성인용 애니메이션입니다. 예고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Fuck은 기본으로 나올 만큼 욕설과 유혈 묘사가 난무하는 성인용 애니메이션이지요.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의 페니 역으로 유명한 케일리 쿼고가 할리 퀸 성우를 맡는 동시에 총괄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으며,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트>에서 배트맨을 맡은 디드릭 베이더가 배트맨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K-2SO를 맡은 앨런 투틱이 조커를 맡았으며, 성인용 취향이 듬뿍 담겼고 차진 욕설이 마음에 드는 기묘한 작품.

국내에선 마블에 밀려 마이너해진 DC 코믹스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영화 외의 매체에서(…) 힘을 쓰는 추세라, 미국 애니메이션 갤러리를 통해 자막이 나왔습니다.

할리 퀸(Harley Quinn) 시즌1 1화 : Til Death Do Us 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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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튜브에서 짧은 클립 영상들만 재밌게 봤는데, 본편을 보니까 재미가 두 배!…는 무슨! 시작부터 사람 다리 박살내는 장면에서 기겁해서 이불 덮고 벌벌 떨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드코어한 잔인함에 볼 때마다 눈을 질금 깜고 경악하며 보기…

잔인함을 떠나서, 캐릭터들을 여러모로 각색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과거 할리 퀸젤 박사의 사진과 심리 상담을 하는 할리 퀸, 상식인 포지션에 쿨시크하고 레즈 끼가 나는 포이즌 아이비, 카페인에 쩔어서 미쳐버린 제임스 고든 청장, 아캄의 죄수들처럼 미쳐버린 수용소 직원들과 대머리 리들러 같이 기존의 작품들에서 보기 힘든 요소가 많습니다.

배트맨은 묵묵하고 조커는 미친 놈 그대로인데, 배트맨은 할리한테 박쥐랑 성교하는(…) 괴인 취급 받기도 하는 등 재미난 작품입니다. 단지 사람 팔다리가 박살나고, 사람이 폭발하는 장면들이 모자이크 없이 적나라하게 묘사되는게 좀 그럴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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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에선 옛 부터 할리와 아이비의 커플링이 유명했다

할리 퀸도 할리 퀸이지만, 함께 나오는 포이즌 아이비 누나가 호감으로 그려지기에 안 볼 수가 없는 작품입니다. 기존의 할리 퀸은 조커한테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로 그려지던 반면, 본작의 할리 퀸은 조커에게서 독립을 하고 더 나아가 조커에게 남은 미련을 극복 하는 것이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