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G2 - 메가트론의 친구, 킬로톤

2020. 12. 21. 01:48트랜스포머/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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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의 부흥을 위한 1990년도 해즈브로가 야심 차게 시도한 <트랜스포머 G2>는 비록 북미에선 파워레인저의 인기에 밀려 침체기에 빠져들었고, 일본은 자체 제작 시리즈를 통해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캐릭터는 일본 트랜스포머 세계관의 캐릭터로 G1의 종식과 G2의 시작을 알리는 도화선이 된 캐릭터, 킬로톤(Kiloton, キロトン)입니다. 제목에서도 소개했듯이, 메가트론의 친구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 친구는 일본 측 오리지널 캐릭터이고 등장이 무척 짧으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캐릭터입니다.


특징 및 설정

미크로 체인저 44 매그넘

킬로톤의 디자인적 모티브는 메가트론과 사운드웨이브, 리플렉터와 동일하게 미크로 체인저의 디자인을 가져온 케이스입니다. 킬로톤의 경우, 메가트론의 친구라는 이름에 걸맞게 총으로 변신하는 미크로 체인저 44 매그넘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 후에 덧붙여진 설정이나, 킬로톤 역시 지구에 내려왔을 때 메가트론이 처음 스캔한 물건이 권총이었음을 감안해 자신 역시 총을 스캔했다는 설정이 추가됩니다.

등장이 워낙 짧고 제대로 된 설정이 안 된 캐릭터였기에, G2 만화가 출시된 1995년 당시엔 정확히 어떤 캐릭터인지 알 수 없었으나, 제작진들의 비화를 공개하는 Ask Vector Prime을 통해 킬로톤의 설정이 공개됐습니다.

킬로톤은 수준 높은 전술과 전략을 위해 설계된 쿠인테슨들의 군사 로봇 후속 모델이었고, 메가트론이 조직한 초기 디셉티콘 병사 중 하나였습니다. 메가트론과 친한 친구가 된 킬로톤은 사이버트론 도시 중 하나인 울트릭스 Ultrix 공격 당시 큰 부상을 입어 회복에 들어갔는데, 킬로톤이 깨어난 시기가 딱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지구에서 동면 상태에 빠진 시기였습니다. 메가트론이 부재 중일 때, 킬로톤은 디셉티콘 군사 고문으로서 우주를 탐사했지만 수백 만 년 동안 학자로 전업하고 평화에 힘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킬로톤의 행적은 아래와 같습니다.

행적

<배틀 스타> 최종장

일본판 스토리로 진행되는 만큼, 일본 G1 스토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배틀 스타> 이후 시점이라 스타 콘보이와 울트라 메가트론의 싸움 이후로 진행됩니다.

트랜스포머 레전즈 코믹스 LG-EX <메트로플렉스> 편

다크 노바와 융합했던 메가트론의 파편을 스트랙서스가 회수해, 메가트론은 새로운 육체로 부활하며 손상된 이성 회로 역시 수리받습니다. 메가트론의 절친이었던 킬로톤은 메가트론의 부활 소식을 듣고 찾아가 메가트론을 설득하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메가트론은 액션 마스터 Action Master로 업그레이드하고, 킬로톤의 설득을 받은 메가트론은 옵티머스 프라임과 평화 조약을 맺게 됩니다.

사이버트론 연합 마크와 연합 공동 지도자

그렇게 사이버트론 연합 Cybertron Alliance가 결성됩니다. 900백만 년이 넘게 내전을 벌인 오토봇과 디셉티콘은 하나의 사이버트론으로서,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이라는 쌍두마차가 이끄는 연합이 펼쳐지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시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트랜스포머 레전즈 코믹스 LG-EX <메트로플렉스> 편

사이버트론 연합 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킬로톤은 평화 사절단으로서 지구에 내려갑니다. 킬로톤은 평화 사절단으로서 역할에 충실했으나, 인간들은 디셉티콘들이 벌인 악행을 잊지 않았습니다…

킬로톤의 죽음에 슬퍼하는 메가트론

인간들은 디셉티콘이었던 킬로톤을 믿지 않았고, 킬로톤은 과거 디셉티콘의 업보 때문에 인간들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트랜스포머 레전즈 코믹스 LG-EX <메트로플렉스> 편

"프라임! 이게 네가 말하는 평화냐! 그렇다면 난, 내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힘으로서 지배해주마!"

친구의 죽음에 슬픔과 분노에 빠진 메가트론은 사이버트론 연합을 해체하고 오토봇과 디셉티콘은 다시 싸움에 들어갑니다. 자원 전쟁이 아닌, 자유를 통한 평화를 믿는 오토봇과 힘으로서의 평화를 믿는 디셉티콘들의 이상을 건 전쟁,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두 번째 전쟁인 G2가 그렇게 시작됩니다.


IDW 코믹스 <The Transformers: Last Stand of the Wreckers #5>의 한 장면

지금은 킬로톤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첫 등장 당시엔 제대로 된 설정이 없었습니다. 그저, 메가트론이 부하를 잃은 슬픔과 분노가 G2 전쟁을 일으켰다는 식의 서술만 있었으나, 후설정을 통해 살이 붙여지고 킬로톤이란 이름을 갖게 됩니다. 킬로톤이란 이름은 리부튼 전 IDW G1 코믹스에서 광부 시절 메가트론의 친구이자 오토봇으로 들어가는 임팩터의 별명 중 하나인데, 디셉티콘을 무지막지하게 도살했다는 부분에서 Kill이란 단어를 가져온 이름입니다.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킬로톤이란 이름은 메가트론의 친구라는 공통점을 가진 IDW 임팩터의 별명을 가져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G1 애니메이션 이후에 출시된 후대 매체에서 메가트론은 주로 전쟁 이전 옵티머스 프라임 내지 오라이온 팩스와 친구였다가 틀어지는 관계를 주목하는 점이 대부분이지만, 킬로톤이란 메가트론이 진심으로 친구의 죽음에 진심으로 슬퍼하고 전쟁을 벌인다는 점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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