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8. 22:30ㆍ영화 이야기
2021년 괴수 영화의 빅 이벤트! 몬스터버스의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영화 <고질라 vs. 콩>의 공식 시놉시스가 네이버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질라가 인류를 공격하는 이유를 꽁꽁 숨겼던 예고편과 달리, 고질라가 왜 인류를 공격하는가가 제대로 적혀있습니다.
콩과 콩의 보호자들은 그가 정착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콩과 특별하고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는 고아 소녀 지아와 함께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지구 파괴를 위한 회심의 날을 휘두르는 분노에 찬 고질라와 마주하게 되고,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마침내 맞붙게 된 두 전설의 장대한 대결은 지구 깊은 곳에 도사린 수수께끼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었는데… 세상의 운명을 놓고, 지구상 가장 거대한 신화적 존재들의 스펙터클한 대격돌이 시작된다!
우선, 콩과 콩의 보호자들이 새로운 곳으로 정착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해골섬의 침몰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가라앉는 해골섬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를 비롯한 수 많은 <킹콩> 원작과 리메이크 영화들의 배경이 되는 해골섬. 이 해골섬은 1933년에 개봉한 초대 <킹콩> 영화의 후속작인 <콩의 아들>에서 해골섬이 가라앉는 엔딩이 묘사되었고, 피터 잭슨의 <킹콩> 역시 해골섬은 점점 가라앉는 설정이 채택됐고, 후일담에서 완전히 수장된 것으로 묘사됩니다.
몬스터버스의 해골섬도 예외 없이 섬이 가라앉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때문에, 모나크측에선 타이탄과 이위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초거대 항공모함을 이주용 수송선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콩을 항공모함에 탑승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구를 파괴하려는 고질라
가차 없이 지구를 파괴한다는 고질라. 그동안 몬스터버스에서 고질라는 자연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로 묘사됐던 걸 생각하면 충격적인 반전입니다. 수호자에서 파괴신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변했는데, 좀 강력한 스포일러인지 원인은 여전히 불명입니다.
물론, 1954년에 개봉한 초대 <고질라> 영화를 생각하면 고질라는 제 역할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초대 고질라의 경우, 원폭에 대한 자연의 분노라는 메시지를 갖고 있던 만큼, 현재 <몬스터버스>의 고질라의 행동 양식이 같다고 할 수 없는 존재라 동일한 이유로 분노하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분노라면 인류를 쓸어버리는 것에서 끝낼 수 있지만, 지구 전체를 파괴하려는 파격적인 행동의 원인은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대충, 고질라가 악역이고 콩이 선역에 가까운 포지션을 한 건 알겠지만, 고질라가 인간을 몰살시키는 것도 아닌 지구 파괴라는 대담한 행동을 벌이려는 것에 깜짝 놀랍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스케일의 일을 벌이는 고질라의 행동에 콩을 응원해야하는 건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웃음).
고질라가 벌이는 행동의 원인은 극장에서야 확인할 수 있을테지만, 어떤 것이 원인이길래 지구 파괴라는 선택을 하게 됐는지 추측을 해보면, 역시 인간의 삽질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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