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 스포일러 없는 후기

2023. 6. 7. 01:09영화 이야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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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오랜만에 작성하는 영화 후기 글입니다. 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은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의 리부트 시리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만족스러운 시작을 했다는 후기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번 후기는 스포일러가 없는 후기입니다. 따라서 스포일러 있는 후기를 작성할 때까지 방문자 여러분들도 댓글에는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을 배려를 바라며 스포일러가 포함되지 않는 덧글을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점

스토리

기존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뇌 비우고 보는 작품이라는 악평 아닌 악평(…)이 있었지만, 이번 영화는 그래도 스토리와 주제 의식을 갖춘 덕에 기존 시리즈들

인간과 트랜스포머의 조화

기존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는 인간 캐릭터의 비중과 트랜스포머 캐릭터들의 비중이 잘 어울리지 못했는데 반해, 이번 트랜스포머 영화는 인간 캐릭터들과 트랜스포머들의 비중이 잘 어울려 진행됩니다. 로봇 캐릭터들이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편이고 인간 캐릭터들과 따로 노는 장면 보다 같이 있는 장면을 통해 서로 가까운 동료임을 부각시켜줍니다.

예고편에서 나오듯 최후반에 노아가 엑소수트를 입고 최종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사라진 시대>나 <최후의 기사>를 연상케 하지만, 이전의 두 영화들 보다 개연성은 조금 더 챙긴 편입니다.

캐릭터성

테러콘과 오토봇, 맥시멀.

기존 베이포머의 트랜스포머들은 캐릭터성을 제대로 드러내는 장면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첫 영화인 <트랜스포머>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정도에서야 멤버들의 개성이 좀 드러나긴 하지만 후속작으로 갈수록 멤버가 늘어나며 이를 제대로 배정하지 못 했지요.

이번 작품에선 인간 캐릭터인 노아와 엘레나는 물론 오토봇과 맥시멀 캐릭터들도 자신들의 캐릭터성을 잘 드러내며 테러콘들도 대사와 행동으로 캐릭터성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그동안 디셉티콘들이 첫 영화 <트랜스포머> 이후로 제대로 된 대사 보다는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테러콘들은 그런 면모 없이 제대로 된 대사와 행동으로 캐릭터성을 어필해줍니다.

특히, 옵티머스 프라임 같은 경우는 기존의 완벽한 리더 캐릭터 보다 성장하는 리더 캐릭터로 그려집니다. 이는 인간 주인공인 노아와 공통점을 가지며 서로 공감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일품. 이전에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트랜스포머: 워 포 사이버트론 트릴로지>가 성장형 옵티머스 프라임을 그리려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것과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액션

베이포머 보다 상대적으로 액션 연출이 아쉬운 구간이 존재하나, 베이포머를 오마주하면서도 영화 <범블비>처럼 트랜스포머의 특성이 잘 드러난 액션 연출을 선보입니다. 예고편에서도 나온 도로 추격전 장면이 비클 모드와 로봇 모드의 특성을 잘 활용하는 액션 연출이 인상적이었고 최종전은 15분 가량 전투가 벌어지기에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팬 서비스 및 오마주

G1 애니메이션을 오마주한 <비스트의 서막>의 한 장면.

기존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영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및 만화까지 섭렵한 팬들에게 반가운 장면들이 두루 존재합니다. 스커지가 유니크론과 원격 통신을 하는 장면은 G1 애니메이션에서 유니크론 내부에서 스커지와 스타스크림의 유령이 얘기하는 장면을 그대로 가져온 셈이고, 스커지가 원격으로 유니크론에게 고문 받는 장면은 영화 <트랜스포머 더 무비>에서 갈바트론이 유니크론에게 원격으로 고문 받는 장면의 오마주입니다.

추가로 에이프링크 같은 상당히 마이너한 캐릭터까지 영화에 나오는지라 아는 만큼 더 보이는 것도 존재합니다. 리부트 이전 시리즈와 달리 창조신 프라이머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덤.

이것 외에도 베이포머를 의식한 오마주들이 곳곳에 존재하기에 찾아보는 것 또한 영화를 보는 재미라 생각합니다.

단점

맥시멀들의 비중

분명 이번 영화는 맥시멀들이 데뷔하면서 영화 제목 역시 <라이즈 오브 더 비스트/비스트의 서막>이란 부제를 사용했는데 맥시멀들의 비중 분배가 좀 아쉽게 다가옵니다. 옵티머스 프라이멀과 에어레이저를 제외한 치토와 라이녹스의 비중이 꽤 부족합니다.

특히, 맥시멀들이 로봇 모드로 변신하는 장면이 최종전 뿐이라서 더욱 아쉬움이 가득한 편. 티저 예고편에 나온 최종전을 그렇게 뜯어고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CG 퀄리티

대부분 준수한 퀄리티의  CG를 자랑하지만, 일부 장면에서 CG 퀄리티가 저하되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영화 개봉이 본래 예정보다 1년이 미뤄졌음에도 불구하고 CG 퀄리티가 일부 장면에서 떨어지는 구간이 있는 건 아쉬운 부분이예요. 이 시리즈가 CG 퀄리티 좋은 것이 장점인 걸 생각하면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티저 예고편에서 보인 최종전을 아예 갈아엎은 수준이라 전반적으로 후반부를 다시 만들다 보니 미처 수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친절한 설명

작중 뒷설정을 보면 풀어낼 설정이 많습니다. 유니크론 같은 경우는 개봉 전 공개한 캐릭터 프로필을 통해서 멀티버스 전체를 자기 손에 쥐려는 설정이 있고, 맥시멀의 기원 같은 경우 원작과 마찬가지로 오토봇들의 후손임을 암시하는 말이 나오긴 하지만 이런 설정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보통 영화들이 설정을 풀어내느라 시간이 보내는 것이 비판점이라면, 이번 영화는 중요한 설명을 필요 이상으로 안 해주는 것이 단점.

쿠키 영상

이쪽은 스포일러가 포함되는 만큼, 스포일러가 있는 후기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일단은 파라마운트와 해즈브로가 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이 되지만,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닐까 걱정 역시 하게 됩니다.

총평

이번 트랜스포머 영화는 리부트 이전의 트랜스포머 영화들의 단점들을 어느정도 해소하는데 성공한 영화입니다. 물론 대호평할 수준의 명작 영화가 나왔다기 보단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가 나왔다고 평가를 하지만, 트랜스포머 팬 입장에선 이 정도만 되어도 잘 나온 영화가 맞다고 판단합니다.

쿠키 영상을 통해서 이거 괜찮은 걸까? 싶은 향후 계획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기존 시리즈와 달리 확실하게 기대할 수 있는 시리즈가 만들어졌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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