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스포일러 있는 후기

2022. 5. 9. 00:48영화 이야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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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2022년 첫 페이즈 4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오늘 2022년 5월 4일 개봉했습니다. 본래라면 이 영화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보다 먼저 개봉했어야 하는 영화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19의 횡포로 부득이하게 개봉 순서가 바뀌었기에 스토리 역시 급하게 변경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럼에도 전체적으론 만족했고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잘 활용했다는 것은 변치 않을 겁니다. 늘 그렇듯이 두 번째 후기로 스포일러가 가득한 후기를 작성합니다. 스포일러가 없는 후기를 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스포일러 없는 후기

마침내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2022년 첫 페이즈 4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오늘 2022년 5월 4일 개봉했습니다. 본래라면 이 영화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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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지금껏 본 적 없는 마블의 극한 상상력!
5월, 광기의 멀티버스가 깨어난다!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가 열리며
오랜 동료들, 그리고 차원을 넘어 들어온 새로운 존재들을 맞닥뜨리게 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 속, 그는 예상치 못한 극한의 적과 맞서 싸워야만 하는데….

장점

볼거리

멀티버스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다른 평행우주의 일루미나티의 존재와 드라마 <완다비전> 때 보다 더욱 강력해진 스칼렛 위치의 강력함은 여러모로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B급 호러 영화감독이기도 했던 샘 레이미가 감독을 맡아서 그런지 12세의 한계 내에서는 징그럽기도 하고 무시무시한 장면을 많이 내보낸 덕에 해당 연령대 작품 중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많은 편입니다.

일루미나티

개인적으로 호평하는 요소 중 하나는 마블 코믹스 원작의 일루미나티 조직이 (비록 구성원이 일부 달라지긴 했어도) 출연했다는 점에서 마블 코믹스 만화책을 즐기는 입장에서 호평합니다.

무엇보다 미스터 판타스틱, 프로페서 X, 블랙 볼트의 경우 구성원이 유지됐을 뿐만 아니라 만화책의 모습에서 그대로 나온 것 비주얼이 일품(프로페서 X는 엑스맨 영화 때부터 그랬지만). 그동안 MCU에선 만화책의 복장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단 좀 더 멋지게 리파인 하는 것이 주였는데 페이즈 3 막바지부터 원작의 복장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시너지를 이룬 덕분에 원작의 복장을 입고 나온 것이 기뻤습니다. 특히, 프로페서 X의 호버 체어를 그대로 가져온 것에 감탄했어요.

각색된 멤버들도 나름 납득할 수 있는 구성원이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뒤를 이어 마법사의 정점에 다다른 다음 소서러 수프림인 모르도 남작(평행우주 한정으로 남작 작위 복귀)과 캡틴 카터, 캡틴 마블은 솔직히 납득할 수밖에 없는 구성원이었지요. 토니 스타크와 스티브 로저스를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퇴장시켰으니 다른 배우를 기반으로 한 변종을 출연시키기 애매했을 테고, <왓 이프…?>로 익숙한 캡틴 카터와 캐럴 댄버스 대신 캡틴 마블이 됐을 법한 마리아 램보도 납득할 위치였습니다.

솔직히, 네이머를 출연시켰으면 하는 바가 있었지만 네이머는 헐크처럼 판권 관련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타노스를 상대로 피 흘리게 만들 정도로 강한 주먹을 가진 캐릭터긴 하지만 순수 능력이 육탄전에 비행뿐이라 어필이 좀 힘들었을 겁니다.

클레아의 등장

만화책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연인으로 그려진 클레아가 쿠키 영상을 통해 등장합니다. 크리스틴 팔머와의 마음을 정리한 본작의 스트레인지와 이어질 히로인이라는 측면에서도 좋고, 도르마무가 삼촌인 마법사라는 점에서 도르마무의 재등장과 닥터 스트레인지의 아찔한 연애를 그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중첩(인커전)

국내에도 정발된 <뉴 어벤저스>에 나오는 중첩(인커전)은 한 때 마블 코믹스에서 초대형 이벤트였다.

한때, 마블 코믹스의 평행우주들이 서로 충돌해 파멸을 맞아 최종적으로 <시크릿 워즈>까지 이어지는 사건 중첩(인커전)이 언급됩니다. 작가 조나단 힉맨이 주도한 초대형 이벤트는 상당히 재미난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에 연재할 당시는 물론, 지금 와서 다시 읽는 것 역시 큰 재미를 줬던 이벤트였습니다.

중첩으로 인해 붕괴되는 우주.

이번 작품에선 설정이 조금 다르지만 중첩이 언급된다는 것은 앞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사건 스케일이 더더욱 커져 멀티버스의 파멸로 이끌어 가고 시크릿 워즈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 역시 해봅니다.

단점

입문 난이도

전에도 얘기했지만 디즈니+의 <완다비전>을 봐야 완다의 행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기에 완다의 행동에 공감하기 힘듭니다. 후술 하겠지만, <완다비전>을 봤다고 해서 완벽하게 이해하기 힘든 전개가 펼쳐지는데, 감독인 샘 레이미가 <완다비전>을 전부 보지 않은 채 대타 감독으로 투입된 탓에 연속성이 엉성하기도 합니다.

물론, 직접 저처럼 드라마를 일일이 챙겨 보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등지의 요약 영상들(개인적으로 그런 부류의 영상들을 절대적으로 혐오하지만)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춘다고는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드라마들이 앞으로 영화와 연계될 일이 많기 때문에 이건 MCU가 앞으로 해야 할 숙제 중 하나입니다.

일반 팬을 배려하지 않는 설정

중첩(인커전)의 결과

기존 작품들 이상으로 일반 관객들을 배려하지 않은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중첩(인커전). 이 개념에 대해 설명을 해주긴 하지만 이 일이 앞으로 어떤 일을 초래할지는 가볍게 즐기는 일반 팬들은 전혀 알 수 없습니다(연재 당시 팬들도 마찬가지지만).

마블 스튜디오가 앞으로는 평행우주를 배경으로 대형 사건을 다룰 거라는 암시를 날리긴 하지만, 상당히 중요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묘사와 설명이 부족해 앞으로 일어날 빅 이벤트를 체감하기 어렵다 판단합니다.

일루미나티

일루미나티는 본 작품에서 맛보기 수준으로만 출연하지만 너무 안타까운 행보를 보입니다. 적어도 중간보스급 활약을 선보이지 않을까 했지만, 다들 완다에게 허무하게 당하고 맙니다. 그나마 프로페서 X가 패트릭 스튜어트로 나오는 만큼 전관예우는 좀 해준 편이지만 큰 차이는 없는 수준…

블랙 볼트가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아이작 펄머터의 독단으로 인한 케빈 파이기의 아픈 손가락인 <인휴먼스> 프로젝트가 다시 부활할 거라 믿었는데 허무한 방식으로 사망하는 것에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블랙 볼트로 출연한 배우가 그대로 출연해줬는데!

우리의 판타스틱 4의 리드 리처즈는 뛰어난 비주얼과 천재적인 지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말실수를 한 꼴이 돼서 일루미나티 붕괴의 도화선 역할을 해버린 것은 물론, 분쇄기에 갈리는 것처럼 사망하는 것에 2차 충격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사실, 돌아보며 마블 코믹스에서 평행우주 캐릭터들이란 원래 이렇게도 죽고 저렇게도 죽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존재들입니다. <데드풀의 마블 유니버스 죽이기> 같은 괴작은 물론 <마블 좀비스> 같이 캐릭터들 취급이 썩 좋지 않은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 일루미나티도 그와 비슷한 케이스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샘 레이미 특유의 B급 호러 영화 클리셰를 적용한 탓이 큽니다. 이들의 죽음을 돌아보면 B급 호러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죽어나가는 것과 유사해요.

완다 막시모프의 악역화

예고편에서도 짐작할 수 있던 부분이지만, 완다 막시모프는 사악한 스칼렛 위치로 타락하게 됩니다.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완다 막시모프란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그렸고 <완다비전>에서도 가족과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어둠의 마법책 다크홀드의 영향으로 타락했다는 설정으로 악역으로서 활약합니다. 나름 납득할 이유를 붙여주지만 제일 문제가 많은 파트고 개인적으로도 제일 마음고생이 많은 파트입니다.

개봉 전부터 많은 우려를 했던 부분인데, MCU의 완다도 <마블 코믹스>의 스칼렛 위치처럼 상당히 욕을 먹는 캐릭터로 변하고 맙니다. 거의 평생을 가족의 상실로 살아온 완다의 동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아주' 안 되는 건 아니나, 꼭 이렇게 써먹어야 했을까? 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블 코믹스 시절부터 스칼렛 위치나 아이언맨, 프로페서 X 같은 영웅들이 전개를 위해 온갖 어그로와 민폐를 끼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묘사를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트랜스포머에서도 핫 로드 역시 이런 것과 관련이 큽니다). 때문에 자극적인 전개를 위해서 영웅들의 이미지를 물 먹이는 작가진들을 싫어하는 경향이 큰데, MCU에서조차 완다에게 이런 식으로 대했어야 했을까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화책을 볼 때 모두가 욕하는 스칼렛 위치조차 그 행동의 원인과 감정을 알기 위해 최대한 완다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나름대로 시도를 해봤기에 이번 MCU 완다의 행동은 작품 외적으로도 안타깝기만 했어요.

이성적으로 생각한다고 하지만 상당히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마구 빼앗는 모습은 더 이상 완다 막시모프를 영웅이라 부르기 힘든 상황에 쳐했지요.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 (일시적이든) 퇴장을 하게 됩니다만, 완다 이미지가 작품 내적에서든 외적에서든 엄청 나빠지게 했다는 점에서 한숨만 나옵니다. 현재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완다가 토르 보다 멘탈이 약하다는 식의 조롱을 하는 일이 많은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이 건은 실제 동생에게 들은 건이라 더욱 와닿을 정도로 사태의 심각함을 인지합니다.).

그동안 호크아이나 모니카 램보를 통해 아픔을 이해해주거나 이끌어주고 믿어준 사람들을 철저히 배신하는 전개라고 생각할 수 있는 모습이라 완다를 이런 식으로 활용한 제작진들을 썩 좋게 보지 않습니다. 실제로 샘 레이미 감독은 <완다비전>을 전부 보지 않은 상태로 이번 영화를 작업했다고 했으니 연속성 측면에선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에요.

정리하자면, 이번 영화 탓에 여태까지 동조와 옹호가 많았던 MCU의 완다 막시모프/스칼렛 위치란 캐릭터는 이제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판단합니다. 그동안의 완다를 좋아했기에 이번 완다의 변화를 나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도 신중하게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활용이 아쉬운 멀티버스 닥터 스트레인지들

개인적으론 디펜더 스트레인지에 대한 아쉬움이 큽니다. 후반부에 죽은 스트레인지를 드림워킹 대상으로 활용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으나, 디펜더 스트레인지가 메인 유니버스의 닥터 스트레인지와 만나 활약하는 것도 기대한 입장이라 아쉬움이 큽니다. 이 디자인은 만화책에서 볼 수 있던 디자인이라 좀 더 활약했으면 하는 바람이 큰 것도 었었지요. 개인적으론 조금 더 활약해서 중반에 퇴장하는 방침이 어땠을까는 생각도 해봅니다.

시니스터 스트레인지는 개봉 전에만 해도 흑화한 닥터 스트레인지 캐릭터로 진 최종보스가 되는 것 아닐까는 기대를 하긴 했지만, 활약상이 미묘하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크리스틴 팔머와의 관계에서 절망하고 다른 멀티버스의 스트레인지들이 일을 그르치자 죽여왔다는 말을 통해 여러모로 엇나간 스트레인지는 맞지만, 최초 예고편에서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포스를 생각하면 여러모로 아쉽다고 생각이 듭니다.

뭔가 아쉬운 마법 묘사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선보인 마법들

분명 최고의 마법사 캐릭터로 묘사되고 다양한 마법을 구사했던 닥터 스트레인지. 솔로 영화에선 조금 이색적인 마법 설정으로 시작했지만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선 만화책에서의 활약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마법을 부렸습니다. 허나, 이번 영화에선 가장 뛰어난 마법사가 될 캐릭터라는 설정이 무색하게 마법 연출이 아쉬운 감이 큽니다.

개봉 전 나온 콘셉트 아트만 해도 닥터 스트레인지는 완다 막시모프를 상대로 패배할지언정 전력을 다한 마법 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존재했지만, 영화에선 미러 디멘션을 빼고 히드라를 연상케 하는 뱀 소환 마법에서 끝나고 맙니다. 고작 소환 마법 한 번하고 최강의 마녀와 최고의 마법사의 싸움은 그렇게 끝이 납니다;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와의 대결에선 음표를 활용한 마법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다른 마법으로 넘어가지 않고 음악 마법만 고집하던 것도 조금 마이너스.

사적인 감정으로 다크홀드를 활용해서 타락한 완다와 달리, 다크홀드를 사용하면서도 우주를 구하기 위해서 활약한 스트레인지는 거울처럼 그려지는 것이 인상적이나 정작 화려한 대결을 통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했다 생각해요.

화면 편집

일부 화면 편집에 오류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무너지는 운다고어 산에서 벗어나는 차베즈와 웡은 카마르-타지로 포털을 열어 대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멸망하는 세계에서 스트레인지와 팔머를 구출할 때는 운다고어를 배경으로 한 설산 지대에서 포털을 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장면이 닥터 스트레인지가 크리스틴 팔머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는 중요한 장면이라 눈치채기 힘들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정말 기가 막힌 오류.

종합

기대와 비교하면 조금 아쉬운 구석이 있지만, 흥미로운 것을 많이 제시하고 앞으로 더 커져갈 스케일을 암시하는 것 또한 하나의 장점입니다. 물론, 앞으로는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한 진입장벽이 더욱 일반 팬들과 마니아 팬들에게 숙제로 던져졌습니다. 볼 게 많아진다는 건 장점인 동시에 큰 단점이 될 수밖에 없지요.

마블 코믹스의 팬으로서 좋아하는 부분도 많지만, 영화로서의 볼거리가 부족한 것이 분명하고 캐릭터를 이런 식으로 소비했어야 했을까 싶은 구석이 많은 영화입니다. 어디까지나 메인 유니버스가 아니라 멀티버스의 캐릭터라 빠르게 소모된 일루미나티는 넘어가지만, 완다 막시모프 캐릭터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기에 좋은 말을 듣기 힘들 거라는 것에 체념합니다.


영화 자체는 재밌게 본 편이나 돌아보면 꽤 아쉬운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도 뽕을 채웠던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과 달리 너무 빨리 뽕이 빠진 걸까… 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거 외에도 시니스터 스트레인지를 최종보스로 삼고 완다를 중간보스에서 다시 조력자로 빨리 돌아오는 식이었으면 캐릭터가 이 정도로 비난을 받지 않았을 건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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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다크사이드2022.05.09 11:25 신고

    일루미나티의 '등장'은 챙겼지만, 멤버들, 그것도 코믹스의 네임드 멤버들에 대한 '존중'은 챙기지 못했다는 점이 정말 안타깝고 불쾌했습니다. 그냥 완다의 에너지 공격 맞고 리타이어 한다고만 했어도 이정도로 불쾌하진 않았을거 같네요. 특히 교수님은 엑스맨3편 오마주라도 나올줄 알았는데 그마저도 없었다는 점이 너무 실망스럽더군요.

    완다는 분명히 어벤져스에 대한 증오로 차있었을때도, 울트론이 세계를 멸망시키려 하자, 그점이 선을 넘었다고 인지하고 자신이 싫어하던 스타크와 어벤져들에게 가세했다는점을 감안하면, 너무 캐릭터가 쓰레기가 되었더군요. 능력은 버프를 주었건만, 캐릭터성은 너프를 먹었다는점이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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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로즈 나이트메어2022.06.28 16:09 신고

      확실히 기절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죽여버리는 전개는 다시봐도 꼭 이랬어야 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리드와 블랙 볼트를 그렇게 허무하게 죽였어야 했는가… 그나마 빨간 복장을 입은 피닉스에게 죽은 걸 오마주했다고 해야 할까요…?

      <에이지 오브 울트론> 때야 막 능력을 얻었고 자기가 잘못한 걸 조금 늦게라도 깨닫기는 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힘으로 깽판부리는 건 드라마 <완다비전>의 결말을 부정하는 모습이라 안타까울 뿐입니다. 능력치가 너무 강해서 퇴장시키려 한거라면 이런 식으로 할 필요도 없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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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Getter arc2022.05.09 12:07 신고

    어제 보고 왔는데 마법이 화려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완다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싶은 것도 있네요. 안그래도 선을 세게 넘어버렸으니 앞으로 어떻게 히어로로 복귀할지 알 수 없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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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로즈 나이트메어2022.05.09 12:40 신고

      듣기로는 단독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데, 현재 전개 방식으로 보아 좀 오랫동안 공백 기간을 가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복귀를 바라지만, 모두가 납득하게 해줄 수 있을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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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전탑송2022.05.09 12:31 신고

    확실히, 돌아보면 꽤 아쉬운 부분이 많은 작품입니다. 불친절하고 높은 진입장벽과 인피니티 워보다 약간 아쉬운 마법전이 특히요.
    이전작부터 강함을 어필한 마법사인 닥터 스트레인지가 3명이나 등장하는데도 제대로 된 전투가 그려지지 못한건 아쉽게 와닿습니다(아마 메인 빌런과의 대립조차도 호러영화의 킬러처럼 묘사된 것 때문이려나요).
    그래도 볼거리나 CG등을 생각하면 꽤 멋진 작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MCU 최초의 호러지향적인 작품이란 점과 그로 인한 기존작과의 차별화가 마음에 드네요. 호러 영화로 비교하자면 앵간한 할리우드 호러물 이상인 느낌입니다. 히어로 영화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요.

    P.S. 완다가 선을 심하게 넘은 건 사실이지만, MCU에서 그녀의 서사를 훑어본다면 오히려 그녀의 포지션에 결함이 있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시점에서부터 주변인의 지지나 도움이 없으면 어쩔 줄 몰라하는 몸만 큰 어린이 수준이였고, 그 이후로도 시빌 워,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 완다비전으로 이어지면서 정신적으로 내몰리기만 했는데, 이를 위로해주거나 다잡아줄 멘토들도 떠나가버린 상태입니다.
    마치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신지처럼 정신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는데 위로해줄 어른들도 없는 상태였음을 감안하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불행한 히어로에서 선을 넘을대로 넘어버린 빌런으로 전락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릴수는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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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로즈 나이트메어2022.05.09 12:38 신고

      차별화 측면에선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방식의 영화였습니다. 물론, 뜯어보면 좀 아쉬운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도 볼만은 한 영화였다고 할까요?

      p.s. 완다에 관한 입장은 캐릭터를 집적 비난하기 보단 제작진들을 비난하는 방향으로 글을 썼듯이, 저 역시 캐릭터의 안타까운 배경 설정을 통해 최대한 이해하려고 하는 방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완다비전>의 마지막과 상반된 느낌의 전개도 있지만, 꼭 이런 식으로 서사를 풀어갈 필요가 있었을가는 불만을 표합니다.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직접 접하지 않았지만, 말씀하신 이카리 신지와 꽤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곁에 있어줄 가족이 더 이상 없으니, <완다비전>을 통해 떠나 보낸 자식들에게 미련을 가질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