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6. 22:29ㆍ애니메이션/Fate
우습게도, 마토 사쿠라 좋아하면서 페스나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한 지식은 대강대강 뿐이라, 헤븐즈 필 극장판으로 본거 외엔 스토리를 제대로 알지 못 합니다. 그 때문인지, 2부 '로스트 버터플라이'를 볼때 제일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건 이장면이었답니다.
1장때 사쿠라가 시로 좋아하게 되는 계기를 설명하면서, 중학생때 높이뛰기하는 시로를 보던 장면임을 고백하는 장면이었지요. 사쿠라가 어떻게 시로바라기가 됐냐는걸 알려주는 장면이라, 여러모로 인상 깊었었습니다. 2장 공개 전까지 UBW나 페스나 애니도 볼까 했는데, 개인적인 여건으로 그 많은 시간 동안도 안 보고 있었고, 지난 달에 2장 처음 관람하는데…
갑자기 린이 같은 날 같은 현장에서 시로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안 받을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야 알았지만 UBW에서도 나온 묘사인거 같은데, 여튼 사전정보가 없던 당사자에게는 충격이 엄청 컸지… 비유하자면 뒷통수 갑자기 맞은 느낌?
그 때문인지, 중학생 시절 사쿠라가 '그 추억까지 뺏지말아줘'는 장면이 더 감명 깊게 다가왔답니다… 설정에 대한 지식은 전반적으로 있지만, 캐릭터를 상세하기 알지 못한 덕분에, 어떨결에 마토 사쿠라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할까… 배경 지식의 유무가 작품을 이해하는데 좋은 부분이긴 하지만, 없으면 얼마나 충격적으로 다가오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할까… 본래, 헤븐즈 필이 다른 루트들을 모두 클리어해야만 볼 수 있는 루트라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지요.
다른 루트를 안 본 것이 한편으론 다행이라 생각하던 부분이긴 한데, 그 때문에 본인도 상당히 충격 받은 장면이 되버렸답니다 … 여튼, 이런 충격적인(?) 감상을 느끼기 위해, 3장에 해당하는 스토리를 모르는 것이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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