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2. 21:56ㆍ마블 코믹스/MCU
이른 날, 2019년 8월 21일. 마블 스튜디오와 소니 픽처스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2차 수익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 영화는 이제 볼 수 없다는 것으로 확정난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상당히 이슈가 되는 내용이기에, 나무위키 같이 불특정 다수가 작성·편집, 주관적인 서술이 이뤄지는 곳에서 조차 객관적인 서술과 자료의 출처가 존재하는 문서를 새로 만들 정도인데,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1985년부터 시작된 영상화 판권 거래는 무척 복잡한 관계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소니는 1994년에 이미 스파이더맨 영상화 판권을 영구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승소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20세기 폭스는 '판타스틱 4'와 '엑스맨' 영화를 일정 기간 동안 제작하지 않으면 판권을 회수하는 계약이었던 것과 달리, 소니는 그 이전부터 영구적으로 영상화 판권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마블 스튜디오는 판권의 회수가 아닌, 협상을 통해 스파이더맨을 MCU에 편입시킬 수 있었던 것이고, 스파이더맨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허나, 제 2차 수익 협상이 결렬 되면서 스파이더맨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볼 기회는 날아가버렸지요.
뭐, 본인이야 어쩔 수 없는 어른의 사정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만. 존 왓츠가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쿠키 영상으로 판을 크게 벌인 것에서 불만이 많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은 자꾸 아이언맨과의 연계를 통해, 본연의 캐릭터가 희석된 감도 있었고, 너무 아이언맨팔이 하는 거 아니냐 싶을 정도로 아이언맨의 비중이 컸으니까요. 그럼에도 괜찮은 면모가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 <파 프롬 홈>의 쿠키만 아니었어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른의 사정이, 미스테리오와 존 왓츠(…)의 빅 엿 때문에 속이 조금 쓰릴 뿐입니다.
이 와중, 본인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를 재평가하게 되었는데, 어스파2는 라이노와 싸우다 죽는(…) 것으로 시리즈가 끝났지만, MCU의 스파이더맨은 집도 잃고 정체도 까발려져서 사회적으로 죽은 것이라 단정하게 됩니다… 적어도, 스파이더맨이 악당하고 싸우다 장렬하게 죽어야지, 사회적으로 죽은 MCU의 스파이더맨의 신세를 보니, 영웅적으로 죽지 못 한 것이 참으로 안쓰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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