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인 드라큐라 - 후기

2020. 5. 14. 22:46영화 이야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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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우연히 찾아낸 1958년 당시 개봉한 명작 <괴인 드라큐라 Horror of Dracula> 영화는 故 피터 쿠싱과 故 크리스토퍼 리 배우의 정정한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고전 호러 영화로 현재까지도 흡혈귀 영화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IPTV에서 서비스하는 걸 통해 보게 됐지만, 별도의 첨부 자료를 위해 네이버 VOD를 구매해서 흑우짓(…)을 해버렸답니다;;;

<괴인 드라큐라>라는 제목은 실제로 1959~1960년 당시 본 영화가 국내 개봉했을 때 선정했던 제목입니다. 출시된 VOD는 새로운 자막을 만들었기 때문에 드라큐라란 표기가 아닌 현재의 보편적인 '드라큘라'라는 표기를 사용합니다.


줄거리

조너선 하커는 드라큘라를 처치하기 위해 사서로 위장해 드라큘라 성에 들어간다. 하지만 결국 자신도 드라큘라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하커의 친구 반 헬싱 박사는 흡혈귀가 된 하커의 시체를 발견하고 드라큘라에 대한 조사를 계속한다 하커의 약혼자였던 루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에 걸리고 루시를 진찰한 반 헬싱 박사는 그녀의 목에 난 두 개의 이빨 자국을 목격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줄거리는 원작이 되는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저예산 영화로 옮겼기에 스케일이 유럽 전역에서 마을과 마을로 줄어들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원작에 가깝게 재현되었습니다. 다만, 소설 주인공이었던 조너선 하커는 빠른 퇴장을 당하고 진주인공은 반 헬싱에게 넘어갑니다(…).

러닝 타임이 요즘 영화들과 다르게 82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상당히 짧습니다. 때문에 기승전결이 명확하지만, 저예산 영화로 제작된 탓인지 최후의 전투가 상당히 짧은 것 또한 특징.

배우들의 연기

젊은 시절의 크리스토퍼 리 경이 맡은 드라큘라 백작.
젊은 시절의 피터 쿠싱이 맡은 반 헬싱.

우선, 다른 것 보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보아왔던 두 배우들의 젊은 모습은 상당히 이색적으로 다가왔음을 말씀드립니다. 1958년도 영화라 두 분의 젊은 모습뿐만 아닌, 그 시절에도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크게 놀랍니다. 두 배우의 명연기는 젊은 시절부터 쭉 이어져온 것이었지요.

작품 내에서 묘사되는 드라큘라

배우 크리스토퍼 리는 브람 스토커가 쓴 <드라큘라>의 팬이었기에 소설을 완독하고 영화에 임했습니다. 2미터에 가까운 거구와 인상, 귀족 가의 일원인 덕인지 현재까지도 완벽이라고 칭송받는 드라큘라 이미지로 불립니다.

얼굴이 접사 되는 화면은 지금 봐도 상당히 무시무시한 인상을 줍니다. 영화가 개봉했던 1958년 당시엔 정말 무서웠는지, 크리스토퍼 리가 유럽의 시골마을로 영화 촬영을 갔더니 마을 사람들이 크리스토퍼 리를 무서워해서 문을 잠그고 십자가를 들고 있었다는 일화가 나왔을 정돕니다. 확실히, HD로 리마스터링 된 이미지로 보니까 충혈된 눈과 날카로운 송곳니, 핏자국이 상당히 무섭게 다가옵니다.

허나,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지만, 스펙만 보면 정말 허당이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건 후술.

귀족다운 품위를 유지하는 캐릭터지만, 해가 완전히 뜨기 직전까지 직접 삽질을 하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상상도 못 할 장면…

사실, 반 헬싱과의 결전도 해가 뜨니까 지하로 숨으려다가 들키는 바람에(…) 촛대를 던져서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여러모로 초월적인 괴물이라기엔 귀엽게 느껴지는 장면도 꽤 있습니다. 물론, 배경음악과 두 배우의 연기력으로 결전의 긴장감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브람 스토커의 원작에서 묘사되는 드라큘라보다 상당히 약화돼서 등장하는 것 역시 특징입니다. 영화가 저예산으로 제작된 탓에 볼거리가 많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원작 소설에서 나온 모습에서 초월적이고 낮에도 돌아다닐 수 있는 묘사가 나오는 걸 생각하면 너무 처참하게 약한(…) 드라큘라로 나옵니다.

일단, 근력이 인간보다 조금 센 정도밖에 안 되고, 변신 능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마늘(…) 냄새에 취약하며, 햇빛에 저항력이 없어서 가루가 돼버리고 십자가를 보기만 해도 기겁하며 달아나는, 요즘 나오는 매체의 흡혈귀들 보다 약하게 묘사되지만, 작품 내내 반 헬싱의 예상을 뒤집어버리는 기만함을 자랑해 악행을 벌이는 것이 특징.

이는 루마니아를 비롯해 흡혈귀의 전승이 의학이 발달되지 않은 시절, 광견병 환자의 증상을 괴물로 여긴 것에 비롯됩니다. 광견병 환자가 상대를 물어서 전파하는 것은 물론, 냄새가 강한 마늘, 양파 등의 채소를 피하며, 예민해진 나머지 햇빛도 피하는 모습에서도 따왔기에, 본작의 드라큘라는 중세 시대의 흡혈귀 미신을 잘 지켜서인지 약하게 나온 감이 있답니다.

특수효과

58년도 당시에 개봉한 영화이기에 특수 효과는 더더욱 지금 보다 부실하지만 사실적인 분장에 감탄하게 됩니다. 물론, 시대가 시대라 드라큘라 신체가 햇빛을 받고 먼지로 되는 과정이 부실할 수밖에 없지만, 당시 시대를 감안하면 특수효과도 꽤 잘 묘사되었습니다.

종합

드라큘라의 첫 등장

저예산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뱀파이어 소재의 영화 중에선 지금까지도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라고 불릴만합니다. 크리스토퍼 리가 맡은 드라큘라의 무시무시한 비주얼과 이에 맞서는 피터 쿠싱의 반 헬싱이 벌이는 두뇌 싸움, 강렬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덕에 지금 봐도 훌륭한 드라큘라 영화로 찬송받을만하다고 박수를 쳐줍니다.


요 근래에 고전 영화들이 네이버 VOD를 비롯해 IPTV에서도 올라오고 있는데, 정말 우연히 자료가 있음을 알게 되어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리와 피터 쿠싱이 함께 출연했다는 점에서도, 크리스토퍼 리의 인지도를 높여줬다는 점에서 꼭 보고 싶었던 고전 영화였는데 마침내 볼 수 있게 된 덕에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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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아2020.05.15 01:01

    수많은 흡혈귀 괴물들의 모티브가 된 드라큘라군요. 고전작들을 다시 돌아보는건 꽤 재밌는것 같네요. 현대의 흡혈귀 캐릭터는 사실상 태양이 아니면 죽지도 않는 거의 불사에 가까운 존재가 된 것도 특이하네요. 십자가는 특히 요즘엔 흡혈귀한텐 쓸모없는 수준 아닐까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로즈 나이트메어2020.05.15 08:45 신고

      요즘 흡혈귀란 생물들이 매체에 따라서 버프를 먹고 더 강하게 묘사되는 것이 많은 만큼, 본작의 드라큘라는 유독 약해 보이는 것이 두드러지지요. <트와일라잇>이 아니더라도 휴 잭맨의 <반 헬싱>만 봐도 드라큘라는 햇빛을 제외한 약점에 내성 있는 묘사도 있는 걸 생각하면 참 약하긴 합니다…

      아, 본문에선 미처 적지 못 했는데, 마늘에도 약하시답니다 ㅋ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Gloomyink2020.05.15 22:40 신고

    이게 그 전설의 스타워즈판 드라큘라...!! 고전 작품이라 특수효과의 미흡함은 어쩔 수 없다지만, 크리스토퍼 리 옹의 소름끼치는 분장이 참 인상적입니다. 헌데 그 위용에 비해 어째 귀여운 면모가 자주 드러나는건 함정인가ㅋㅋㅋㅋ

    전 iptv에서 벨라 루고시가 주역으로 나온 드라큘라를 먼저 접해봤답니다. 그쪽은 흑백의 고전, 이쪽은 다채로운 고전. 두 개 다 독자적인 연출이나 배우의 차이가 보여서 신기하더라구요. 루고시판은 어째 색기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 프로필사진
      BlogIcon 로즈 나이트메어2020.05.15 22:46 신고

      지금 봐도 무시무시한 인상의 드라큘라 백작이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소싯적에 드라큘라 백작으로 유명할만 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드라큘라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귀여운 모습에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ㅋㅋㅋ

      벨라 루시고의 드라큘라를 서비스하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건, 네이버 VOD에서 찾은 후 였습니다. 이리저리 찾다보니 <노스페라투> 같은 물건도 서비스하고 있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다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