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리의 별세 5주기

2020. 6. 7. 22:53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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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배우 크리스토퍼 리 경 Sir Christopher Lee 께서 별세한지 5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시절엔 크리스토퍼 리 경의 별세 소식을 들었을 당시 그의 인생사를 짧게 담은 글을 쓰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그 소식에 슬퍼했지요. 마지막으로 맡은 배역이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격인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의 사루만 역이었고, 그 역할을 끝으로 돌아가신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렇기에 크리스토퍼 리의 역할을 돌아 봅니다. 사실, 돌아본다고 해도 다섯 가지 배역 밖에 제시하지 못 함을 알립니다. 그중, 세 가지 배역이 상당히 무서운 고전 영화의 분장이라 약간의 주의를 드립니다.


1957년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프랑켄슈타인.

1958년 영화 <드라큐라>의 드라큘라 백작.

1959년 <미이라>의 미이라.

보시다시피, 굵직한 호러 영화 소재의 주요 호러 캐릭터 삼신기(?)를 모두 맡으시기도 하셨습니다. 190대의 큰 키에서 오는 위압감도 있었고, 지금으로선 상상도 하기 힘들겠지만 액션 전문 스턴트 배우로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기에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호빗 시리즈>의 백색의 사루만.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과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의 두쿠 백작.

지금은 보기 힘든 고전 호러 영화의 모습과 달리, 사루만과 두쿠 역할은 모두 배우의 기품 있는 인상과 귀족 출신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어울리는 배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윌리 웡카의 아버지 역.

생전, 조니 뎁과 절친 관계로 지냈다는 것도 꽤 유명한 일화입니다. 당시, 크리스토퍼 리는 조니 뎁 같은 요즘 젊은 배우(당시 40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로 평가하기도 했었답니다.


크리스토퍼 리가 맡은 배역의 레고 미니피겨들. 두 캐릭터 모두 동일한 얼굴 부품을 사용한다.

과거의 영상으로 밖에 보지 못하는 배우들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배우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좋아하는 배우였기에 고전 자료 <드라큐라 Horror of Dracula>를 볼 수 있게 됐을 때 무척이나 환호했었지요. 늙은 모습이 익숙한 인터넷 세대들에겐 젊은 크리스토퍼 리의 모습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별세하신 2015년 당시에 이미 나이가 많으셨을 시기였기에 더 활동하기 힘든 시기였던 것도 있었지만, 분명 발리노르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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