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의 보디가드 2 - 후기

2021. 6. 19. 20:55영화 이야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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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개봉 예정인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 2 Hitman's Wife's Bodyguard>가 CGV에서 선행 개봉이 이뤄져서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전작 <킬러의 보디가드>가 사무엘 잭슨과 라이언 레이놀즈 듀오로 영화를 즐겁게 해줬다면, 이번 영화는 킬러의 아내 역을 맡은 셸마 헤이엑이 참여해 더더욱 난장판으로 가는 것이 일품이었습니다.

이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놉시스

미치광이 킬러 ‘다리우스 킨케이드(사무엘 잭슨 역)’의 경호를 맡은 후 매일 밤 그의 악몽을 꾸는 보디가드 ‘마이클 브라이스(라이언 레이놀즈)’ 앞에 나타난 무대포 직진녀 ‘소니아 킨케이드(셸마 헤이엑)’ 남편 ‘다리우스’가 납치되었다며 다짜고짜 그를 구하러 가야 한다고 하는데… 한 명도 버거운데 그의 와이프까지 플러스?! 설상가상으로 유럽 전역을 위기로 몰아넣는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터지고 인터폴의 비밀스러운 의뢰까지 추가되는데.. 2배 더 강력한, 2배 더 골때리는, 2배 더 커진 모두가 기다린 1+1 트리플 환장 액션 블록버스터가 온다!

캐스팅

주역 배우들은 이미 잘 아는 반지닦이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과 <데드풀>로 유명한 라이언 레이놀즈, 설명이 필요없는 눈치챘는가? 사무엘 잭슨, 전작에서 짧게 출연했고 영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에서 히로인으로 출연한 셸마 헤이엑이 출연하며 악역으론 <슈렉 시리즈>의 장화신은 고양이 역으로 유명한 안토니오 반데라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캐릭터로 나타나는 모건 프리먼의 출연에 놀랍니다.

주역들 외에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팬이라면 익숙한 얼굴이 나오는데, 바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브록 럼로/크로스본즈로 나왔던 프랭크 그릴로 역시 인터폴 요원으로 출연합니다. 전작인 <킬러의 보디가드>에선 넷플릭스 드라마 <데어데블>에서 엘렉트라 역으로 나온 엘로디 영이 나온 걸 생각하면, 다음 작품에 나올 인터폴 요원이 있으면 MCU 조연 캐릭터로 캐스팅될지도?

애니메이션 <장화 신은 고양이>에 출연한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셸마 헤이엑.

캐스팅 관련으로 잡담을 하자면, 악역으로 나온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셀마 헤이엑과 함께 애니메이션 <장화 신은 고양이>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각각 장화신은 고양이말랑손 키티를 맡았기에 이번 작에서 접점이 있는 역할로 나오지 않을까?는 기대를 했는데, 정말로 접점이 있는 역할로 나왔습니다. 소니아가 다리우스 이전에 만난 연인이라고…

장점

초반엔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안식일 챙기려는(총 대신 겨자 스프레이 등) 마이클 브라이스의 모습은 오히려 개그가 되기도 하고, 총부터 쏘는 다리우스 킨케이드 역시 시원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소니아 킨케이드 역시 상당한 깡과 전투력으로 무장해서 전투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일품.

무엇보다 다리우스 하나만 경호하던 전작에서도 고생길이었지만, 이번엔 다리우스와 소니아의 애정행각 때문에 고생이란 고생은 다합니다. 운전대를 대신 잡기도 하고 약을 잘못 먹기도 하는 등 고생이 넘쳐나지만, 소니아에게 슬픈 과거를 털어놓기도 하고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잡는 등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후반부의 모습이 멋지게 나옵니다.

악역을 맡은 안토니오 반데라스 역시 전작 이상으로 스케일이 큰 악역을 맡습니다. 신사적인 모습 뒤에서 폭력과 자기 보신을 하려는 모습이 잘 조화됐어요. 액션 배우를 맡은 것에 일가견이 있어서 기관총 액션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전작에서 게리 올드먼이 맡은 악역 이상으로 뒤처리가 깔끔한 점에서 인상적.

모건 프리먼은 정말 예상치 못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배우가 배우라 그런지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단점?

전작 <킬러의 보디가드>가 처음엔 15세로 개봉했다가 무삭제판이 청소년 관람불가로 나왔는데,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전작 이상으로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헤드샷 연출을 비롯한 잔인한 연출이 꽤 나오는 편입니다.

추가로, 다리우스와 소니아의 애정행각은 상당히 저속하기 때문에 보는 입장에선 개그 보단 역겨움을 표할 수 있다는 점.

종합

전작 <킬러의 보디가드>가 아주 훌륭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볼만한 영화였듯이, 이번 영화도 킬링 타임 영화로 훌륭합니다. 친숙한 배우들이 나오는 점에서 영화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전작 <킬러의 보디가드>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번 영화 역시 재밌게 볼 수 있을 정도라 재밌는 영화로 평가합니다.


코로나 19로 영화계가 암울한 요즘에 기분을 밝게 해줄(?) 영화였습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사무엘 잭슨의 만담은 MCU에서 데드풀과 닉 퓨리로 보고 싶을 정도에요. 평면적으로 흘러가던 전작과 다르게 약간의 반전도 있어서 조금 더 즐거웠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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