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4. 12:08ㆍ마블 코믹스/MCU
모두가 기다려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 번째 스파이더맨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공식 예고편이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MCU 영화 중에서도 독보적일 정도로 예고편 공개가 늦었는데 이제야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후 공개되는 거 아닐까는 걱정이 해소됐습니다.
지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심각한 엔딩으로 끝났고 거기서 이어지는 전개를 취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내용이 전개됩니다.
티저 예고편의 첫 부분은 어느 건물 옥상 위에서 지내는 피터 파커와 미셸 존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언제부턴가 두 사람은 조용한 곳에서 지내게 됐다는 뉘양스를 풍깁니다.
이유는 아시다시피 전작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쿠키 영상에서 미스테리오가 조작 영상을 통해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인 것을 알림과 동시에 드론으로 영국을 공격 및 미스테리오 살해범이라는 걸 알렸고, 이걸 데일리버글의 J. 조나 제임슨이 보도하면서 모두가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아버렸고 미스테리오 살인범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어떻게든 해보려 지만, 조작 영상이 보도되면서 스파이더맨에게 불리한 상황.
MCU에서 정체를 숨기는데 열중한 피터 파커에게 한편으론 속이 후련하지 않냐는 미셸. 하지만 피터가 바랬던 건 이런 게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스파이더맨을 살인자라고 비난하는 상황.
마스크 히어로들은 모두 주변인들이 위험하지 않게 가면을 쓰고 다닙니다. MCU에선 이런 영웅들이 적어서 그렇지 피터 파커는 전형적인 마스크 히어로 중 하나지요. 하지만, 세상에 알려진 만큼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러한 전개는 만화책 <시빌 워>의 전개와 유사합니다. 차이점이라면, 만화책의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의 초인등록법을 지지하면서 스스로 정체를 공개했고 그 여파(주변인들의 안전 위험)를 고스란히 받으면서 업보라고 할 수 있는데 반해, 이쪽은 순수 100% 피해자라는 점이 차이점.
모두가 스파이더맨을 주목하게 된 세상.
피터 파커 혼자만 피해를 보면 좋겠지만, 네드와 큰 엄마인 메이 파커 역시 큰 피해를 봅니다.
피터 파커가 떠오른 묘수는 닥터 스트레인지.
뉴욕 생텀 생토럼에 방문한 피터 파커. 어째서인지 생텀엔 눈이 쌓였습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헐크가 부순 지붕을 안 고친 건 아닐 테고, 다른 일로 생긴 거라 생각도 해봅니다.
너무 딱딱하게 말하는 피터에게 서운해 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몇 번 안 본 사이인데 막 이름으로 부르는 피터. 스트레인지도 좀 당황했지만 그냥 그렇게 부르라고 포기합니다.
결국, 피터가 생각한 해결책은 마법으로 없던 일로 해줘! 입니다.
여기서 감독 존 왓츠에 대해 비판합니다. 피터 파커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길 바랬습니다. 미스테리오의 영상이 조작 영상인 걸 밝히고 스스로 누명을 벗기는 전개를 바랐지만, 결국은 MCU 스파이더맨은 늘 그랬듯이 해줘이더맨… 대체 혼자 할 줄 아는 게 뭡니까.
뭐 만화책에서도 <시빌 워> 때 밝혀진 정체를 <원 모어 데이>에서 원 어보브 올이 사람들의 기억과 증거 자료를 없애주는 걸로 해결(…)되긴 했다지만, 만화책에선 마법 없이 해결될 거라 했으면서 마법으로 해결해서 욕먹었고, MCU에선 결국 혼자 할 줄 아는 거 없는 놈이 돼버린 케이스라 욕먹고…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건드리는 마법은 위험하다고 말하며 스트레인지를 막는 웡.
배우 베네딕트 웡은 2021년 MCU 영화에 두 번이나 출연하게 됐는데 곧 개봉할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출연합니다.
안 하겠다는 말에 카마르 타지로 떠나는 웡.
윙크해주는 스트레인지.
결국 웡의 만류에도 마법을 부리는 닥터 스트레인지. 온 세상이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임을 잊을 거라 알려줍니다.
소원을 빌 때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빌어야 합니다. 너무 추상적인 주문은 오히려 독이 되지요. 정확한 주문을 요구하지 않으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일종의 클리세. 인과응보!
일단은 가장 큰 문제였던 스파이더맨의 살인 누명과 공개된 정체는 결국 마법으로 해결되고 맙니다. 존 왓츠 맙소사!
시공간의 균형을 건드린 탓에 무언가가 이쪽으로 넘어온 것인지 불명이나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전기 볼트. 이전부터 알려졌던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일렉트로로 출연한 제이미 폭스의 귀환을 암시합니다. 다만 제이미 폭스는 이번 영화에서 파랗게 나오지 않을거라한 만큼, 디자인 변경이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놀라운 스트레인지의 마법.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에게 이렇게 지적합니다. 두 인생을 살려는 것이 문제라고. MCU 히어로 대부분이 가면을 쓰지 않고 자신의 정체를 대중에게 공개했지만, 스파이더맨만큼은 예외입니다. 물론, 드라마 시리즈 등으로 마스크 히어로들이 늘어날 분위기지만, 현재까지는 스파이더맨 말고는 없지요.
닥터 스트레인지 간판기(?)인 유체이탈권!
마스크 히어로의 위험한 삶을 지적하는 스트레인지.
영화 <아이언맨 시리즈>의 감독 존 패브로가 맡은 해피 호건 역시 위험인물로 찍힌 건지 체포되고 맙니다.
피터 파커가 유리창을 보고 놀라는 장면.
밝기 조절을 해보면 흐릿하지만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 출연한 커트 코너스/리저드의 실루엣이 나옵니다.
수수께끼의 번개가 모래에 칩니다. 모래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나오는데 이 역시 영화 <스파이더맨 3>의 플린트 마코/샌드맨으로 보입니다.
사악한 웃음소리와 함께 나타난 수수께끼의 폭탄.
놀랍게도 이 폭탄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 나온 그린 고블린이 사용한 호박 폭탄과 100% 동일한 물건입니다. 예고편에서 나온 웃음소리 역시 윌럼 더포가 맡은 노먼 오스본의 재림을 암시하는 걸까요?
폭발하는 다리.
닥터 스트레인지의 뒤늦은 충고. 대충 뒷감당은 안 도와준다는 얘기……
익숙한 기계팔 등장.
연기 속에서 나오는 남자는 바로…
영화 <스파이더맨 2>에서 배우 알프레드 몰리나가 분한 오토 옥타비우스/닥터 옥토퍼스입니다. 오래전부터 출연한다는 기사가 나오긴 했지만, 정말로 CG를 통해 젊은· 정확히 <스파이더맨 2> 시절과 유사한 연령대로 나타났습니다. 어째서인지 알 수 없지만 그는 피터 파커를 알아봅니다.
이에 맞서 아이언 스파이더 슈트를 입는 것으로 티저 예고편은 막을 내립니다.
아마 올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예고편.
충격과 공포의 연속인 예고편. 내심 피터 파커가 법정에서 무죄를 선고받는 전개를 기대했지만, 응~ 그런 거 없어 마법 해줘이더맨~ 전개는 충격과 공포입니다. 아무리 원작에서도 그렇게 해결했다지만 전편에서 판을 그렇게 키워놓고 후속작에서 이렇게 수습하는 존 왓츠 감독의 어이없는 행보에 한숨을 쉽니다.
그것과 별개로 샘 레이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호박 폭탄이 그래도 나타났다는 점에서 놀라고, 알프레드 몰리나의 닥터 옥토퍼스 역 복귀에 놀랍니다. 어떻게 이런 전개가 됐는지는 다음 예고편에서나 영화 본편에서 나오겠지만 기대를 여전히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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