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 21:15ㆍ마블 코믹스/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4의 두 번째 영화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입니다. 이번에도 스포일러 없는 후기와 스포일리 있는 후기를 따로 작성합니다.
늘 그렇듯이 스포일러 없이 영화의 장단점을 설명하기 힘들지만, 최대한 중요 내용 없이 작성합니다.
장점
액션
샹치 자체가 무술의 극한을 추구한 캐릭터라 그런지 이번 영화에서 그 적수들도 만만치 않은 무술을 자랑합니다. 이번 영화의 첫 타자인 레이저 피스트는 예고편에서도 나왔듯이 거구에서 나오는 위압감과 성능 좋은 칼날을 이용해서 샹치를 몰아붙이는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
데스 딜러는 신 스틸러라고 할 정도로 마카오에서 벌어지는 샹치와의 대결이 인상적으로 그려집니다. 두 캐릭터의 액션 속도와 카메라 연출, 타격감은 MCU에서 최고 수준의 맨손 액션을 보인다고 할 수 있을 정도.
텐 링즈의 수장인 웬우 역시 원작의 만다린 캐릭터를 각색하면서 뛰어난 무술과 화려한 팔찌 액션을 선보입니다. 공격과 방어, 이동수단으로서도 활용되는 만큼, 개봉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활용하는가 궁금했던 팔찌 액션이 화려해요.
매력 넘치는 악역
MCU 팬들이 기다려온 진짜 만다린, 웬우는 배우 양조위의 연기와 캐릭터의 매력을 더해져서 이 영화의 진 주인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력이 넘칩니다.
웬우의 캐릭터성은 물론 동기 역시 상당히 납득가는 것으로 그려지기에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와요. 개인적으론 타노스 보다 완성도 높은 캐릭터로 평가할 정도입니다.
단점
아쉬운 후반부
자세한 사항은 스포일러라 말씀 드리지 않겠지만, 작품 초중반까지만 해도 샹치와 텐 링즈 조직의 대립을 중점으로 뒀지만 후반부는 붕 뜨는 느낌이 강합니다. 예고편에서도 나왔듯이 제 3 세력이 존재해서 이들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매끄럽게 연결된다기 보다는 좀 뜬금 없게 그려지는 감이 있어서 몰임감과 이들을 쓰러 뜨리는데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은 것이 아쉬운 일입니다.
뭔가 부족한 등장인물들
양조위가 맡은 웬우 캐릭터 묘사가 너무 뛰어나서 그런지 다른 캐릭터들이 묻히는 감이 큽니다. 샹치를 비롯한 주연 캐릭터들도 나름 괜찮은 캐릭터성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양조위한테 다 묻혀버립니다. 그만큼 배우 양조위의 카리스마와 매력이 압도적으로 연출되는 탓에 나머지 캐릭터들이 쩌리처럼 보이는 것이 참;;;
CG 완성도
어보미네이션의 CG 완성도는 나름 높은 편이나 후반부의 CG 퀄리티는 그리 좋지 못 합니다. 기존 MCU 영화들 중에서도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CG 퀄리티로 지적 받던 것이 대규모 CG 장면으로 이었는데, 자료로 사용한 위대한 수호자와 후반부 대규모 전투 장면 역시 CG 퀄리티가 좀 미흡합니다. 실사 보다는 게임 CG에 가까운 인상이었습니다.
종합
우스갯소리로 올린 거지, 진짜로 팔찌닦이라 불리 정도는 아닙니다. 닦이는 진짜 못 만든 영화에서 붙이는 일종의 칭호(?) 개념이라서 그렇지……
전체적으로 무투 연출이 상당해서 볼거리 만큼은 정말 끝내주는 영화로 평가합니다. MCU에서 이 정도 수준의 무투 액션을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신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장담해요. 그만큼 이번 영화는 무투 액션이 상당합니다.
영화 분위기가 중국 무협 판타지에 가깝게 그려지는 것 역시 특징입니다. 텐 링즈의 레이저 피스트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이 영화는 평범한(?) 중국 판타지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중국풍이 상당합니다. 그래선지 MCU 영화 중에서도 상당히 이질적인 것 역시 특징.
후반부의 뽕이 좀 안 찰 뿐이지 전반적으론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샹치와 적들의 무투 장면은 MCU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무술 액션을 자랑하는 덕분에 상당히 만족스러울거라 장담합니다. 양조위의 연기와 캐릭터 덕분에 다른 캐릭터들이 좀 묻히는 감이 있지만, 닦이 수준으로 못 만든 건 아니고 아무리 못 해도 평타는 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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