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디즈니는 해골 가면을 싫어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원작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는 현대적으로 리파인 및 각색을 하는 추세입니다. 특히나 해골 가면 캐릭터들은 상당하 변화를 겪은 것이 특징이지요.

크로스본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브록 럼로우/크로스본즈는 하키 마스크에 흰 칠을 하면서 해골 느낌을 추가했지만 완전한 해골 인상은 아닙니다. 원작에서도 크로스본즈는 해골 이미지의 데포르메 디자인을 사용하긴 했으니 그럭저럭 괜찮은 디자인.

원화를 참고하면, 원작의 디자인을 차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디자인이 완성됐습니다.

태스크마스터

<블랙 위도우>의 태스크마스터는 완벽한 해골 가면에서 해골 이미지를 가져온 헬멧 느낌으로 각색됐습니다. 그나마 해골의 특징이 잘 반영된 디자인이긴 하지만 고글 형태의 눈처리가 보는 사람에 따라 아쉽게 다가옵니다.

공개된 태스크마스터 원화. 아직 디자인이 정립되는 단계의 원화가 없기 때문에 초안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온 <Marvel's Spider-Man> 게임의 태스크마스터 디자인의 경우 기계적인 면모가 강조됐지만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 탓에 이쪽을 더 선호하는 편.

데스 딜러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출연한 데스 딜러는 위 둘과 달리 디자인을 완전히 갈아엎은 케이스입니다. 원작의 해골 가면 캐릭터 디자인과 복장을 완전히 변경했고 경극 가면을 차용해서 중국 암살자 캐릭터로 변경해 새로운 캐릭터로 재창작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데스 딜러의 원작 디자인. 캐릭터성도 그렇지만 해골 가면은 아예 반영되지 않은 유일한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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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컬이나 헬라의 버서커 같이 완전한 해골 얼굴이 안 나온 건 아니지만, 유독 디즈니 MCU에선 해골 가면을 기피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어쩌면 알게 모르게 중국 문화 검열 대상 중 하나인 해골에 대한 검열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아닐까는 생각을 해보긴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여전히 불명인 상황…

대표적으로 해골 가면이나 해골 마크를 트레이드 마크로 사용하는 캐릭터를 얼마나 실사화할지 알 수 없기에, 앞으로도 이 부분에 관해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