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스포일러 없는 후기

2022. 5. 4. 23:51영화 이야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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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개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2022년 첫 페이즈 4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오늘 2022년 5월 4일 개봉했습니다. 본래라면 이 영화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보다 먼저 개봉했어야 하는 영화였지만 코로나 바이러스-19의 횡포로 부득이하게 개봉 순서가 바뀌었기에 스토리 역시 급하게 변경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럼에도 전체적으론 만족했고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잘 활용했다는 것은 변치 않을 겁니다. 늘 그렇듯이 첫 후기는 스포일러가 없는,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후기를 작성합니다. 스포일러 있는 리뷰는 나중에.


시놉시스

지금껏 본 적 없는 마블의 극한 상상력!
5월, 광기의 멀티버스가 깨어난다!

끝없이 균열되는 차원과 뒤엉킨 시공간의 멀티버스가 열리며
오랜 동료들, 그리고 차원을 넘어 들어온 새로운 존재들을 맞닥뜨리게 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 속, 그는 예상치 못한 극한의 적과 맞서 싸워야만 하는데….

장점

볼거리

멀티버스를 메인으로 하는 만큼, 신기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이전에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도 멀티버스를 주제로 기존 스파이더맨 영화에 출연한 악당들을 다시 활용하는 방식을 선보였는데, 이번 영화에선 20세기 폭스를 인수한 디즈니의 파워를 보여주는 것인지 그 동안 써먹지 못 했던 소재들을 더 다양하게 시도합니다.

연출

감독 샘 레이미가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로 유명하지만 그 이전에는 공포 영화 감독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그 실력을 어김없이 발휘합니다. 멀티버스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스트레인지의 마법이 더욱 참신한 것들이 많이 묘사됩니다. 특히 추격전 장면에서 점프 스퀘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공포 영과 감독답게 무시무시하게 연출되는 것이 특징.

CG

멀티버스를 통과하는 공식 클립 장면

멀티버스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멀티버스를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아메리카 차베즈를 통해 공간 이동을 하는 연출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이것 외에도 인상적인

일루미나티

개인적으론 호평 요소. 원작의 이 집단의 구성원과 배치를 아시는 분들께선 첫 실사화에 인상이 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등장이 예고된 프로페서 X 외에도 관객들을 놀라게 해줄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단점

입문 난이도가 너무 높다

전부 시청할 필요는 없지만 <완다비전> 만큼은 꼭 봐야 된다.

이 작품을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선 기존 MCU 영화들만 보면 설명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이전부터 케빈 파이기가 차기 작품들은 입문자를 배려하지 않는다고 한 만큼, 세세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완다비전>, <로키>, <왓 이프…?>가 연동이 되지만 최종적으로 극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면 <완다비전> 만큼은 필수적으로 봐야합니다. 완다가 급격하게 강하진 원인과 그 감정 묘사를 영화만 본 관객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보면 완다가 미친 여자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필수적으로 시청해야 해요.

조금 무서운 연출

일부 장면이 사람에 따라 소름끼치고 혐오스럽게 느껴질 장면이 대다수 존재합니다. 장면 전환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잔인한 장면을 보여주지 않지만 예상이 가능한 잔인한 장면이 좀 나올 뿐만 아니라, 일부 장면의 점프 스퀘어는 예상치 못한 사용법으로 깜짝 놀랄 수 있습니다.

만화책 용어

MCU가 점점 일반인 관객을 배려하지 않는 것의 한 가지 측면이라 할 수 있는데, 새로운 만화책 용어가 등장합니다. 조나단 힉맨 작가가 연재한 <뉴 어벤져스>와 <인피니티>, <시크릿 워즈>에서 볼 수 있는 용어가 다수 나오는 탓에 사전에 만화책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겐 이게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조금 허접한 CG

배경이 되는 멀티버스엔 상당히 신경을 썼지만,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의 3안 연출의 CG 처리가 좀 미흡하게 연출됐습니다. 이거 말고도 조금 허술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비중 분배

완다 막시모프/스칼렛 위치의 비중이 닥터 스트레인지와 함께 더블 주인공으로 해야할 것 같지만 완다의 비중이 스트레인지 이상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완다에게 포커스가 상당합니다. 스트레인지는 보기에 따라 주인공이라기 보단 해결사 정도의 비중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닥터 스트레인지>의 타이틀을 달고 나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구석이 있습니다.

종합

작품을 완전히 즐기기 위해선 사전 준비가 꽤 필요하다는 것이 불편한 점일 겁니다. MCU가 점점 진행되면서 작품을 순수하게 즐기기 보다는 점점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보게 될겁니다. 물론, 그 숙제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재미지만 앞으로도 계속 사전에 봐야할 작품이 늘어날 건 변치 않을 겁니다. 여러모로 디즈니+ 결제를 강요하는 점은 일반인에겐 불편한 점.

그래도 작품 자체는 꽤 흥미로운 것을 많이 제시합니다. 멀티버스로 선행 등장한 프로페서 X 외 캐릭터들이 앞으로 MCU 메인 세계를 비롯한 또 다른 멀티버스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차후 더 많은 볼거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확실한 건, 닥터 스트레인지를 페이즈 4부터 이야기의 중심 소재인 멀티버스를 다루는 주요 캐릭터로 자리잡는 과정을 보여줬기 때문에 앞으로 아이언맨 포지션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어갈거라 확신을 하며 2회차를 준비합니다.


수 차례 얘기를 했지만 원래라면 이 작품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보다 먼저 개봉해서 두 번째 쿠키 영상이 피터 파커가 스트레인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으로 이어갈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 계획이 파토나면서 두 영화의 완성도가 좀 아쉽게 된 감도 있는 것 같아요. 네드 할머니라던가 네드 할머니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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