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닥터 꿈

2023. 1. 31. 01:04자유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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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영국 드라마 <닥터후>의 14대 닥터가 데이비드 테넌트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큰 기대를 가지게 됐습니다. 2023년 60주년 인 것도 있었는지 몰라도 이번 설 연휴 중 닥터후를 배경으로 한 꿈을 꾸게 됐습니다. 그 동안 닥터후 덕질을 5년은 접었던 것 같은데, 재미난 꿈을 꾸게 되어 여러분과 공유를 해봅니다. 꿈을 간단하게 메모한 것이라 단편적인 내용 밖에 없지만, 닥터후를 접했던 분들은 나름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는 생각을 해봅니다.



암울하고 어두운 닥터후를 그린 꿈. 잭 스나이더의 회색 필터스러운 을씨년스럽게 색이 없는 화면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14대 닥터로 재생성한 닥터. 열 번째 삶과 똑같은 외형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걸 깨닫고 의문을 품은 그때, 타디스 밖으로 나가 어딘가 고립된 우주 저장고에 도착한다

처음엔 늘 그렇듯이 현지인들과 협력해 적들과의 싸움, 사건에 휘말리는 줄 알았지만…

다른 에피소드들과 달리 사건을 순식간에 해결하는 닥터. 눈앞에 흑막과 만나게 되고 의도적으로 허술한 계획을 했었다며 흑막은 얼굴을 가린 가면을 벗더니……


놀랍게도 흑막의 정체는 14대 닥터 자신과 같이 데이비드 테넌트 얼굴을 한 닥터였다. 14대 닥터는 말 없니 쳐다보다가 도플갱어가 먼저 입을 열어 설명을 시작한다. 자신은 미래의 14대 닥터로 자신의 운명을 설명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바로 14대 닥터가 ‘발리야드’가 되며 기존의 삶과 달리 우주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밑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14대 닥터는 이를 부정하며 저장고에서 찾은 타임로드를 죽일 수 있는 특별한 힘을 담은 검으로 찔러 버린다. 도플갱어는 이제 시작이라며 만족스럽게 사망. 혼란에 빠진 닥터는 타디스로 돌아간다. 타디스의 문을 열려고 하자, 타디스에서 다른 사람이 먼저 나온다.


그 정체는 10대 닥터. 그 역시 타임로드 살해용 검을 들고 나타났다. 14대 닥터는 뒷걸음을 치기 시작하고, 10대 닥터는 발리야드의 존재를 지금 없앨 수밖에 없다며 검을 휘두른다.

역대 닥터들.


자신을 죽이려는 10대 닥터를 뿌리치고 중앙 홀에 도착한 14대 닥터. 놀랍게도 거기선 전쟁의 닥터를 포함한 13대까지의 모든 자신의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14대 닥터는 눈물을 흘리며 이제 막 시작된 열네 번째 삶인데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 호소하지만 닥터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모두 검을 들자 14대 닥터는 분노하며 검을 휘둘러 전대 닥터들을 베어낸다.

쓰러진 닥터들의 시신을 돌아보자 역대 닥터들은 본인이 아닌 레플리카였다. 누군가 자신을 타락시키기 위해서 이 장소를 만든 것 아닐까 생각한 14대 닥터는 소리 지른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침묵뿐. 타디스를 타려 하지만 타디스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적이 벌인 짓임을 확신하고 신경이 점점 예민해지는 14대 닥터.

그렇게 타임로드 검은 물론 강력한 블래스터 총기를 들고 돌아다니며 화면은 더욱 어두워진다.

애니메이션 <돌연변이 특공대 닌자 거북이>에 나온 트리세라톤 종족


그 때, 트리세라톤(닌자 거북이에 나오는 트리케라톱스형 외계인) 하나가 갑자기 나타나 14대 닥터를 기습해 때려눕혀 질질 끌고 가기 시작한다. 묵직한 한 방에 정신을 잃을 뻔 하지만 닥터는 소닉 스크루 드라이버를 활용해 트리세라톤에게 한 방 먹이고 무기고로 도주한다.

무기고엔 정말 다양한 무기가 있었고 수많은 문명의 파괴 병기와 폭탄들이 있었다. 14대 닥터는 이를 이용해 함정을 만들기 시작하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적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방어체계를 구축한다. 직후 스스로 고립된 14대 닥터의 모습을 보여주며 쓸쓸한 분위기로 화면이 페이드 아웃되며 꿈은 끝난다.


별 생각 없이 연휴를 보냈던 저에게 조금 독특한 꿈이 찾아왔었기에 이렇게 공유를 해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4대 닥터가 막 재생성한 뒤의 이야기는 현재 만화책으로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이 개꿈이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멀티 닥터 에피소드와 후비안들이 언제 나오나 궁금해했던 발리야드의 존재가 언급되고 그것이 14대 닥터의 삶이라는 선언으로 나름대로 흥미로운 꿈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왜 하필 다른 작품의 외계인인 트리세라톤이 등장했냐는 건 좀 의문스러운 점인데, 주둔이 생각나지 않았거나 주둔 보다 더 위압감 있는 외계인 캐릭터가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 투영된 것이 아닐까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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