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프라임 - 비콘, 그들은 누구인가?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프라임>에서 처음 나온 디셉티콘들의 우수한 표준 병사 비콘 Vehicon. 이들은 극중 내내 메가트론 휘하의 디셉티콘 병사들로 묘사되며 심한 경우엔 고기 방패 수준의 대우를 받기도 할 정도로 처우가 좋지 않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 극을 거듭할수록 적게 묘사되긴 하지만, 분명히 자아를 가진 묘사가 존재했습니다. 스타스크림이 리더로 취임하자 불신하는 묘사도 존재했고, 하드셸을 비롯한 인섹티콘들을 모욕하면서 내분까지 벌어지는 묘사가 존재했지요. 극중에선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것이지만, 작품 외적으로 이에 대해 자세히 밝혀진 바가 있어서 소개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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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프라임> 시즌 2 10화 중 묘사된 하빈저 호의 클론 시스템

샌디에이고 코믹콘 2013 당시, 트랜스포머 부스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청중 중 한명이 비콘이 드론인지 개인인지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 자료는 <비스트 헌터> DVD의 보너스 영상에서도 수록되었지요.

해즈브로측에선 비콘은 사실 클론 병사라는 설정을 풀었습니다. 정확히 시즌 2 10화에서 묘사된 하빈저 호의 클론 생산 시스템은 비콘이 이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병사들임을 암시하기 위한 장치라고 밝혔습니다. 스타스크림이 사용한 하빈저 호의 클론 시스템은 클론이 받는 대미지를 본체에도 영향을 주는 치명적인 결함이 묘사됐지만, 제작진이 '이와 유사한'이라고 밝힌 만큼 비콘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클론 생산 시스템에는 이러한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면, 도대체 비콘들의 원본은 누구냐는 것이겠지요. 클론의 모체는 분명 우수한 전투 능력을 가졌거나 상명하복이 잘 이뤄지는 모범적인 병사가 되는 것이 분명합니다. 아쉽게도 공식적으로 비콘들의 모체에 대한 설정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비콘의 원본되는 트랜스포머는 후속작인 <트랜스포머 어드벤처>에서 나온 캐릭터가 아니냐 추측합니다.

 

바로 현상금 사냥꾼 셰이드락 Shadelock.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냐면, 셰이드락은 얼라인드 세계관에 묘사된 유일한 비콘 타입 캐릭터(정확히, 디셉티콘 광부 모델링을 수정)이고 해당 작품에서 묘사된 단순 색놀이 비콘 같은 것이 아닌 독자적인 캐릭터로 묘사된 유일한 비콘형 트랜스포머라는 점입니다. 추가로, 왜 셰이드락이 원본이 아닐까는 생각을 한 것은 이미 다른 작품에서 전설적인 현상금 사냥꾼을 모체로한 클론 부대라는 사례가 아주 유명하기 때문이죠.

영화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 포스터

바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전설적인 현상금 사냥꾼 장고 펫과 그를 모체로 한 클론 트루퍼들. 만약, 제가 트랜스포머 얼라인드 세계관의 설정 담당자였다면 후속작에 등장한 셰이드락을 비콘들의 모체라는 설정을 도입할 것입니다. 모체가 되는 캐릭터 설정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설정에서 장고 펫의 오마주를 적용할 수 있을테니까요.

 

물론 셰이드락=비콘의 모체라는 건 공식 설정이 아닌, 어디까지나 제 상상일 뿐입니다. 비콘 타입으로 나온 캐릭터가 셰이드락 밖에 없어서 그렇지 않겠냐는 생각일 뿐이지만, 실제로 적용하더라도 나쁜 설정은 아닐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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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비콘이 사실 클론 병사라는 설정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짧은 글을 써보았습니다. 셰이드락 관련은 어디까지나 제 상상 속 설정일 뿐이라 이것이 공식 설정으로 적용되거나 하진 않겠지만, 나름 흥미로운 주장이 아닌가 싶어서 덧붙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