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7. 16:07ㆍ트랜스포머/얼라인드
2024년 <트랜스포머 레거시: 유나이티드>를 통해 애니메이션 출연이 없는 캐릭터인 썬더트론이 리메이크 완구로 출시됩니다.
썬더트론은 본래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프라임>의 시즌 3부터 출연할 캐릭터였으나 <트랜스포머 프라임>의 애니메이션 제작비가 상당했기에 완구 매출로도 메꾸기 힘들 정도라 최종적으로 시즌 2의 전개를 바꾸면서 시즌 3에서 급전개로 끝맺음했지요.
이렇게 애니메이션 출연이 없는 캐릭터임에도 썬더트론은 레거시 리메이크 캐릭터로 출시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썬더트론과 함께 원래 기획된 <트랜스포머 프라임>에 대해 약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배경 설정
2011년에 발매된 소설 <트랜스포머: 엑사일 Transformers: Exiles> 얼라인드 세계관의 황금기 시기의 사이버트론은 많은 식민지 행성을 거느리고 있었고, 썬더트론은 변방의 식민지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다 행성 간 스페이스 브리지 네트워크가 무너지고 사이버트론은 오토봇과 디셉티콘 내전이 시작되면서 식민지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고립된 식민지 행성은 떼죽음을 당하고 맙니다. 살아남은 썬더트론을 중심으로 스타 시커가 탄생하고, 고향 행성을 이 지경으로 방치한 사이버트론에 복수를 맹세합니다.
모티브
썬더트론란 이름의 모티브는 트랜스포머와 함께 80년대 인기 프랜차이즈였던 썬더캣츠와 볼트론을 합친 것입니다. 두 프랜차이즈 모두 고양잇과 맹수인 사자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 그런지 썬더트론 역시 기계 사자로 변신합니다.
캐릭터 디자인에서 썬더트론은 소설 <모비딕>의 에이허브 선장을 모티브로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끊임없는 복수심, 선장 직위, 외다리 등의 특징이 썬더트론은 에이허브 선장에서 가져온 캐릭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타 시커 Star Seeker
썬더트론이 이끄는 우주 해적 조직. 전함 타이달 웨이브를 본거지로 하는 스타 시커는 사이버트론에 복수심을 목표로 창설된 조직인만큼, 모든 사이버트론인들을 사냥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본래 스타 시커는 사이버트론 행성의 열세 명의 선원들이 각각 다른 식민지 출신이라는 방식으로 구상되었습니다. 이는 초기 설정이고 실제 극 중에서 제대로 반영되진 않았습니다. 대신 이름이 공개된 멤버인 엑서, 캐논볼, 샌드스톰, 브림스톤, 스타퀘스트가 있는데, 이 중 엑서는 본래 디셉티콘 출신, 브림스톤은 <트랜스포머 사이버트론/트랜스포머 갤럭시 포스>에서 정글 행성/아니마트로스 출신, 샌드스톰은 <트랜스포머 G1>에서 패러드론 출신으로, 일부 멤버들에 한해서 다른 행성 출신이라는 설정이 묘사됐었습니다.
트랜스포머 소설 시리즈
썬더트론은 사이버트론에게 복수하겠다는 목표로 우주를 항해하던 중, 아크와 네메시스가 벨로시트론 행성으로 간 에너지 신호를 발견하고 뒤를 추적합니다.
벨로시트론에 도착한 썬더트론은 해당 행성의 지도자 오버라이드를 만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행방을 물었으나 오버라이드가 끝까지 함구했으나, 랜색이 오버라이드가 바로 사이버트론인이라고 고발해 전투를 게시합니다. 오버라이드 생사 여부는 불명이나, 이후 출연이 없어 영영 알 수 없습니다.
이후 정키온에 도착한 스타 시커는 행성 리더인 렉가를 상대로 협박해 네메시스로 향하는 스페이스 브리지를 열고,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투 간에 버려진 메가트로너스의 레퀴엠 블래스터를 노획해 네메시스를 파괴하기로 합니다.
마침내, 네메시스와 마주한 타이달 웨이브. 본래라면 레퀴엠 블래스터로 네메시스를 통째로 파괴하려 했지만, 썬더트론은 레퀴엠 블래스터로 진로를 방해하는 소행성을 파괴하는 데 사용해 불안정한 상태의 레퀴엠 블래스터는 더 이상 쓸 수 없어서 폐기.
결국 썬더트론은 직접 메가트론을 상대로 1대 1 결투를 하기로 결심해 메가트론과 단독으로 마주하는데 성공합니다. 메가트론과 호각에 가까운 역량을 선보이지만 타이달 웨이브의 화력이 네메시스에 밀리기 시작하자, 훗날을 기약하며 후퇴하는 것으로 물러납니다.
트랜스포머 프라임
본래라면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프라임>의 시즌 2는 지금과 다른 결말을 맞이할 계획이었습니다. 오토봇들은 성공적으로 사이버트론을 복구시키고 맥시멀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사이버트론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시즌 2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습니다.
시즌 3의 본래 계획은 사이버트론을 배경으로 전개되며 스타 시커가 새로운 세력으로서 등장하는 서부극 형식의 애니메이션을 그릴 예정이었습니다. 기획 당시엔 스타 시커 멤버로 코스모스가 나올 예정이었는데, 고보트론 행성 출신인 코스모스는 강제로 스타 시커 멤버가 되었고 비클 모드인 비행접시는 B급 영화 촬영장에서 스캔하는 방식으로 나오려 했습니다.
※ 코스모스가 B급 영화 촬영장에서 비행접시를 스캔하는 모습은 영상화되지 못한 <트랜스포머 애니메이티드>의 코스모스의 기획안에서 따온 것입니다.
본래라면 <트랜스포머 프라임> 등의 미디어 매체에 출연해 제3 세력으로서 오토봇과 디셉티콘과 대립하는 모습을 더 보여줬어야 했지만, <트랜스포머 프라임>의 조기 종영을 비롯한 문제로 썬더트론과 스타 시커는 영영 출연하지 못하게 됩니다.
계속되는 미디어 진출 실패
선장 썬더트론은 소설 시리즈에서 등장했고, <트랜스포머 프라임> 시즌 2 방영 당시 완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는 향후 있을 시즌 3에서 썬더트론을 비롯한 스타 시커가 나올 것을 미리 예고하는 격이었으나, 최종적으로 무산되었기에 완구라도 남은 케이스가 되었지요.
게임 <트랜스포머 온라인>을 통해서 스타 시커가 예고되고 멤버 중 하나인 스타퀘스트가 표지를 장식하긴 했지만, 이 게임 역시 서비스 종료로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타임라인 시리즈를 통해 스타 시커를 기반으로 한 완구와 캐릭터들이 만들어지기도 했기에, 아주 잊힌 건 아니라는 정도지만 영상 매체 출연이 없어 이들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적은 건 아쉬운 편.
마치며
썬더트론과 스타 시커가 워낙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얕은 지식으로나마 글을 작성하게 됩니다. <트랜스포머 프라임>이 기획대로 10여 년을 책임지는 얼라인드 시리즈가 되지 못했기에, 원래 기획되었던 캐릭터가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 프라임>이 너무 고평가 되었다는 생각이 있어서 좀 비관적인 입장인 것도 있고, 완전 신규 세력과 캐릭터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 취소된 건 더욱 아쉽게 생각해요.
2024년 예정된 한정 라인업 중에서 스타 시커를 콘셉트로 한 제품군들이 출시된다고 하는데, 차기 미디어 매체를 통해 스타 시커가 다시금 영상화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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