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피규어라이즈 - 피콜로 리뷰

2019. 3. 30. 12:57제품 리뷰/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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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드래곤볼>의 원 최종보스였으나, 사이어인편을 거치면서 아군으로 들어온 피콜로. 피콜로 대마왕의 후예이자 분신으로, 악을 위해 태어났으나 작품이 진행되면서 인간성을 갖추고 선역으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베지터와 함께 드래곤볼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이지요.

어릴 때부터 쭉 봐온 드래곤볼이라, 피콜로 대마왕의 위압감은 물론, 천하제일 무도대회 당시 그 후계자인 마주니어의 매력은 정말 인상이 깊었지요. 상당히 무시무시한 악역에서 점점 인간성을 갖추며 믿을 수 있는 동료로 변하는 모습에 인상 깊은 캐릭터였는데, 그런 피콜로를 피규어라이즈 프라모델로 만나게 됩니다.


박스 이미지. 피콜로의 대표 필살기인 '마관광살포'를 사용하는 일러스트가 그려져있고, 초사이어인 2가 된 소년 손오반과 같이 있는 사진이 보입니다.

브로리 같이 커다란 제품을 제외하면, 일반 피규어라이즈 제품 중에서 가장 비싼 36,000원인데, 이는 부속용 부품인 특유의 망토 때문.

망토와 두건까지 착용한 피콜로의 전신.

망토 부분은 부분 조립형이나, 무게가 나가는 플라스틱 구조로 이뤄졌기에, 서 있는 자세로 두기는 힘든 편입니다. 사실, 무거운 옷을 입고 있다는 설정에 부합하는 거라고 합니다

두건을 쓴 피콜로의 얼굴. 검은색 눈동자는 사실, 보라색 부품으로 이뤄졌답니다.

망토를 착요한 모습이 멋지긴 하지만, 보통 이 상태로는 상대의 전투력을 잠시 가늠해보거나, 본격적으로 싸우기 전에 착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프리저의 2형태와 싸울 때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긴 힘듭니다.

그래도, 이 복장이 상당히 간지가 넘친다는 말은 부정할 수 없지요. 평소에 팔짱을 낀 상태로 가만히 있어도 간지가 나는게 피콜로니까…

이 상태에선 가동에 제약이 좀 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멋진 포즈를 잡을 수 있습니다. 가만히 서 있을 때는 망토의 무게 때문에 뒤로 쏠리지만, 일부 동작을 취할 때는 망토가 바닥에 닿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이 상태로도 멋지지만, 본격적으로 적과 싸울때면…

이렇게 망토와 두건을 벗어 던지는 것이 피콜로의 매력이지요. 작화 절감

피콜로의 전신. 나메크 성인이라 지구인과 기초적으로는 같은 사이어인들과 달리, 팔의 조립 방식도 상당히 다른 것이 특징입니다.

표정은 무표정과 기합을 넣는 표정. 다른 피규어라이즈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입은 보라색 스티커를 사용합니다.

두상 역시, 사이어인들과 다르게 만들어졌기에, 표정을 교체를 위해 안면만 갈아 끼우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머리 전면부를 전부 교체하는 방식이라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피콜로가 전선에 안 나간지 좀 오래된 것도 있어 특유의 자세가 기억나지 않아, 조립 설명서의 이미지에 나온 자세를 잡아봅니다.

이런 방식의 자세를 취한 적이 꽤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메크인 특유의 팔 근육이 표현이 잘되는 동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독특한 팔관절. 이중관절을 사용하던 다른 피규어라이즈와 달리, 나메크인의 신체 구조를 표현하기 위해 조형이 다르답니다.

그 덕분에, 별로 늘어나지는 않지만, 전투형 나메크인들의 특기인 신체 늘리기를 아주 약간 재현할 수 있습니다.

호쾌한 킥을 날리는 것도 아무런 문제 없이 가능합니다. 다리 부품은 손오공/베지트와 같은 조형을 사용하기에, 다리 가동은 상당히 우월하지요. 베지트 때와 동일한 혼 스테이지에 걸 수 있는 부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콜로의 필살기 중 가장 유명한 기술인 마관광살포. 사실, 사이어인편 전반에만 나오는 기술인데, 라데츠와 싸울 때는 기술이 미완성이라 기를 모으는 시간이 오래 걸렸으나, 내퍼와 싸울 때는 곧바로 발사가 가능한 기술로 개량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라데츠와 동시에 손오공도 죽였기 때문에 인상이 깊은 기술.

특유의 관통력 덕분에, 게임 <드래곤볼 스파킹 메테오>에선 에너지파 기술과 격돌시 뚫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발동이 너무 늦으면 에너지파 기술들을 그대로 맞아버리지만…

자세를 조금 높게 잡았는지, 마관광살포가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난 너의 형제다!"

사실, 1형태의 셀과 만났을 때 나온 대사지만, 1형태 셀은 제품이 없어서…

특이하게도, 본 제품에선 소년 손오반의 초사이언 2 버전의 머리 모양이 들어있습니다. 피콜로와 오반의 관계를 생각하자면 납득하긴 하지만, 상술…


드래곤볼에서 베지터와 함께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이고, 훌륭한 라이벌 캐릭터였으나, 파워 인플레이션에 밀려 나간 것이 참 아쉬울 뿐입니다. 나름 톱 3라고 하면 손오공, 베지터, 피콜로라고 생각하기에 여러모로 현 상황에 대해선 아쉬운 점이 많지요. 그래도 뛰어난 두뇌덕에 지력은 Z 전사 중에서도 최고라, 전투에서 활약은 아쉽지만, 여전히 참모격 위치로 활약해주는 것이 피콜로라…

제품은 전체적으로 훌륭한 컬러와 재현도에 만족하지만, 망토가 너무 무거워 중심을 잡기 힘든 점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물론, 액션을 취하면 나름 해결되는 사항이긴 하지만, 망토를 입은 피콜로는 정적인 이미지가 큰지라… 그걸 제외하면 재현도도 높고 만족도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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