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7. 22:14ㆍ애니메이션/SSSS.GRIDMAN
구매를 해놓고, 플레이어가 없어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애니메이션 <SSSS.GRIDMAN>의 한국어 더빙판. 친구에게 PS4를 빌릴 수 있어, 구매한지 1달 가량 방치된 블루레이를 마침내 열람하게 됩니다.
지난 달에 이 글을 보고 나서 더빙판을 봐서 그런걸까… 전체적인 감상은 이 글과 유사합니다.
이 <SSSS.GRIDMAN> 애니메이션 자체가 감독의 울트라맨 덕질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자는 기획으로 츠부라야 프로덕션을 찾아갔고, 실제로 선정된 것이 <전광초인 그리드맨>이었습니다. 그리고, 감독의 그리드맨 덕질로 나온 것이 단편 애니메이션 <전광초인 그리드맨 boy invert great hero>였습니다. 이걸 TVA로 옮겨가면서 완전 새출발을 한 것이 지금의 그리드맨 애니메이션이지요.
즉, 애니메이션 자체가 태생부터 감독의 덕질을 기점으로 만들었습니다. 특촬물의 특성을 가져다온 그리드맨과 괴수의 움직임, 울트라 시리즈의 언급, 여러모로 클리셰와 오마주가 한 가득한 작품의 분위기, <전광초인 그리드맨> 때 그리드맨을 맡은 성우인 미도리카와 히카루를 기용하는 것까지, 하나부터 덕질을 위한 작품이라 모든 것이 일본판 기준으로 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흔히 말하는 초월더빙이라는 물건이 나오기 힘든 작품이었지요.
헌데, 이런 말도 안되는 덕질 작품의 초월더빙을 김환진 성우가 해냈습니다. 본래, 작품을 보기 전까지만해도 일본어판 성우진의 목소리가 머리에 남아있었는데, 한국어판 더빙을 보게되니, 한국어판 성우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고 할까요? 그만큼 훌륭한 연기가 받쳐주었고, 성우진들 모두의 연기력이 훌륭해서인지 2019년에 나온 한국어 더빙 작품 중에서도 상당한 명작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블루레이를 구매해서만 한국어 더빙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라고 할까요…
2회차를 하면서 놓쳤던 부분이나, 조금 더 생각해볼 만한 점(릿카를 극혐하는 글이라던다)을 조금 더 품고 감상했지만, 1회차 때의 감상을 벗어나지 않고, 릿카와 아카네란 캐릭터가 주인공과 히로인이라는 감상을 유지합니다. 링크한 글도 완전히 틀린 건 아니지만, 본편에서도 그리드맨이 릿카와 우츠미의 가치관이 다른 것도 있지만, 서로 틀린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는 발언이 있었고, 저 같은 경우, 이런 문제에선 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 보다는 중간에서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불편하다거나 그런 요소는 없었습니다.
정말 훌륭한 더빙작이기에, 비싼 블루레이와 플레이어 없이는 볼 수 없는 작품이기에,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또 해봅니다. 한국어 더빙 VOD가 가뜩이나 적은 상황이기도 한데, 미라지에선 물리 매체를 출시하는 회사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더빙작을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합니다. 그만큼, 훌륭한 더빙작임이었어요.
그러니까, 더 늦기 전에 아카네의 사회적응기(일본판 성우개그)를 그린 <나에게 천사가 내려왔다!>를 금주 중으로 꼭 후기를 남겨야겠습니다.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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