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해리 포터 - 미니피겨 이것저것

2021. 5. 25. 00:01제품 리뷰/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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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가 20주년이라 뽕이 차는 바람에 뒤늦게 구매한 <레고 해리 포터 시리즈>의 미니피겨 시리즈 라인 일부 제품들.

미국에서 온 중고 셋, 국내에서 구한 새제품 둘로 구성됐는데 중고 제품들 역시 신제품과 맞먹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모든 제품을 구하진 못 했고 나름 좋아하는 캐릭터들 위주로 먼저 구하게 됐습니다.


전파녀 루나 러브굿

레이븐클로의 학생 루나 러브굿의 사복 버전. 어떻게 사람 이름이 사랑좋음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시점의 루나는 5학년이라 그런지 짧지만 가동이 가능한 다리입니다.

영화 <혼혈 왕자>에 나온 루나 러브굿의 모습. 3D 안경(…) 스펙터스펙스와 특이한 치마와 가방을 통해 전파녀(…)라는 걸 온 몸으로 보여줍니다.

미니피겨 표정. 분홍 립스틱이 들어갔고 반대쪽 얼굴은 3D 안경 스펙터스펙스 Spectrespecs을 착용한 모습입니다.

루나의 지팡이는 갈색으로 묘사됐습니다. 영화에선 밝은 색에 도토리가 그려진 지팡이를 사용하는데, 지팡이 마저 독특하다는 점에서 과연 전파계 캐릭터임을 깨닫습니다.

루나가 들고 있는 신문 이러쿵 저러쿵 The Quibbler. 아버지 제노필리우스 러브굿이 출판하는 만큼 딸인 루나 역시 판매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전파계(…)라 신문 내용도 괴상한 것 투성이지만 <불사조 기사단>에서 제대로 된 신문 역할을 하기도 했었지요.

루나 러브굿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세스트랄을 볼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세스트랄은 죽음을 이해한 사람만이 볼 수 있는 마법 생물로 나오는데, 루나의 경우는 어린 시절 실험을 하다 사고사한 어머니가 있었기에 이를 볼 수 있었지요.

이러쿵 저러쿵을 홍보하면서 마무리.

세드릭 디고리

허플퍼프의 세드릭 디고리 미니피겨.

트라이위저드 시합의 마지막 경기 때 복장입니다.

영화 <불의 잔>에 나온 세드릭 디고리. 바지의 줄까지 재현됐습니다.

얼굴 접사. 표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세드릭의 지팡이는 갈색. 영화에서 나온 지팡이 역시 갈색 계열입니다.

일반판 트라이위저드 시합 제품에 나온 세드릭 디고리와 비교.

일반판 세드릭 디고리의 얼굴은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의 젊은 한 솔로 미니피겨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세드릭의 복장은 마지막 시합에 출전하는 해리 포터와 동일한 패턴의 복장입니다. 호그와트 대표 선수라 동일한 디자인 패턴을 사용한 것 같아요.

또 다른 액세서리는 트라이위저드 우승컵.

볼드모트의 부활 제품에선 조립식으로 이뤄진 것과 다르게 액세서리 부품으로 이뤄졌고 Triwizard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세드릭 디고리는 단지 해리 옆에 있었단 이유로 살해 당하고 맙니다. 볼드모트가 얼마나 무자비한 존재인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지요. 세드릭이 영광을 얻는 일과 거리가 멀었던 허플퍼프 기숙사에서 돋보일 정도로 잘생기고 뛰어난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점.

진정한 우승자가 됐어야 했던 세드릭을 위해, 세드릭이 우승한 모습을 생각하며 마무리.

알버스 덤블도어 교장

호그와트의 교장 선생님이자 이 시대 최고의 마법사인 알버스 덤블도어.

복장은 배우가 마이클 갬본으로 바뀐 뒤 주로 착용하는 복장으로 나왔습니다.

극중에 나온 덤블도어의 모습. 레고 미니피겨의 경우 푸른색이 더욱 짙게 나왔다는 정도를 제외하면 동일합니다.

얼굴 접사. 수염 부품을 치우면 진한 턱수염이 나옵니다.

덤블도어의 지팜이는 죽음의 성물이자 최강의 지팡이인 딱총나무 지팡이 Elder Wand. 과거 그의 숙적인 겔러트 그린델왈드의 소유였으나 그린델왈드를 쓰러 뜨린 후엔 덤블도어가 사용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또 다른 액세서리는 펜시브. 사람의 기억을 추출해 그 기억을 볼 수 있는 마법 물건입니다.

이 펜시브는 <불의 잔>부터 <죽음의 성물>까지 나올 때 마다 요긴하게 쓰이지요. 볼드모트의 과거라던가…

아끼는 제자 해리 포터와 함께.

펜시브를 든 모습으로 마무리.

앨러스터 무디

전직 오러이자 불사조 기사단의 일원인 앨러스터 무디.

본명 보단 매드아이 무디로 불리는 경우가 많지요.

색감이 좀 밝아진긴 했지만 무디의 복장을 잘 가져왔습니다. 코트 경계선도 무척 잘 표현됐고, 멀쩡한 오른발과 왼발의 의족을 표현하기 위해 고급 프린팅 기술이 사용됐습니다.

얼굴 접사. 오러 시절 어둠의 마법사들과 맞서면서 생긴 수 많은 흉터들과 마법 눈까지 잘 재현됐습니다.

무디의 지팡이 Staff. 레고의 6L 바 부품으로 대체됐습니다.

무디의 지팡이 Wand. 지팡이 Staff에서 꺼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영화 한정으로 스태프를 통해 마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지팡이 Wand는 갈색 부품으로 표현됐는데 영화에서 역시 갈색으로 묘사됐습니다.

앨러스터 무디는 어둠의 마법사들과 싸우는데 일생을 바쳤다고 할 정도라 극도의 편집증에 시달리고 있어 남이 주는 음료를 독이 든 음료라고 생각하고 받아 먹지 않고 늘 준비한 자기만의 음료를 마시지요. 음료가 든 휴대용 병은 뚜껑 장식을 재현하진 못 했지만 충분히 잘 재현됐습니다.

어? 어?? 무디의 상태가 이상하다???

짜잔! 사실 그동안 등장했던 무디는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2세였습니다!

이미 바티 크라우치 2세를 따로 리뷰하긴 했듯이, 무디 얼굴 뒤에는 바티 크라우치 2세의 얼굴이 있습니다. 무디의 습관 중 하나가 자기만의 음료를 마시는 것이었는데, 그걸 변신 물약인 폴리주스로 대체하고 무디 행세를 했던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상대의 마음을 읽는 레질리먼시 마법의 최정상급 실력을 가진 알버스 덤블도어를 1년 가까이 속이면서 무디 행세를 했다는 것. 바티 크라우치의 마음 방어술인 오클루먼시 역시 뛰어났다는 걸 보여주는 케이스입니다.

일전에 별도로 리뷰했던 바티 크라우치 2세와 함께.

일전에 바티 크라우치 2세 리뷰에서도 언급했듯이 무디 배우 브렌던 글리슨은 <스타워즈 시퀄 시리즈>의 아미티지 헉스 장군이자 <해리 포터 시리즈>의 빌 위즐리 역의 도널 글리슨의 아버지입니다. 영화 <죽음의 성물 1부>에서 빌 위즐리가 해리에게 무디의 부고 소식을 전해주는 장면이 존재합니다. 분명 원작에 있던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빌 위즐리 배우가 무디 배우와 부자 관계라 그랬는지 이 장면을 연기하던 도널 글리슨은 해당 장면을 연기할 때 친아버지 죽음을 전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굉장히 복잡했다고…

무디를 상징하는 지팡이와 폴리주스 수제 음료와 함께 마무리.

볼드모트

해리 포터 시리즈의 최종보스인 볼드모트.

어둠의 군주 Dark Lord라고 불리긴 하지만 영화 속 볼드모트는 막 부활했을 때 이후론 어두운 녹색 계열의 복장을 입습니다. 의아해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가 살라자르 슬리데린의 피를 이은 후계자이고 슬리데린을 상징하는 색이 초록색인 만큼 녹색 계통의 옷을 입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얼굴 접사. 대머리라서(…) 표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코가 묘사된 몇 안 되는 미니피겨 중 하나지요.

볼드모트의 지팡이는 흰색 부품이 사용됐습니다. 영화에서 흰색으로 표현됐는데 마치 뼈를 깎은 듯한 모습이 마왕의 지팡이에 걸맞는 비주얼을 자랑하지요.

볼드모트의 또 다른 액세서리는 내기니.

신규 동물 피겨로 묘사된 내기니. 마법 세계의 뱀이라 그런지 비단뱀 같이 길면서도 독니를 가진 독사입니다.

일반 미니피겨와 비교하면 길이가 무지 깁니다.

75965 볼드모트의 부활 제품에 수록된 볼드모트 미니피겨와 함께. 눈 화장의 색감이 조금 다릅니다.

"볼드모트는 내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다."

학창 시절의 톰 마볼로 리들과 아기 임시육체를 한 볼드모트와 함께.

죽음을 먹는 자들이여, 모여라! 초창기에 이 조직은 발푸르기스 기사단 Knight of Walpurgis이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이름 자체가 독일판 핼러윈 축제인 발푸르기스의 밤 Night of Walpurgis의 말장난.

내기니가 생겼으니 영화 <불의 잔> 초반에 바티 크라우치 2세와 피터 페티그루의 간호를 받던 모습을 재현.

영화 <불사조 기사단>에서 묘사된 덤블도어와 대결. 영화에선 너무 짧게 끝났는데 소설에선 좀 더 다양한 마법을 구사합니다.

늘 그렇듯이 마지막은 단체 사진으로 마무리.


해리 포터 뽕에 차서 구매한 미니피겨 시리즈 제품들. 레고 해리 포터 시리즈가 다시 출시되기 시작한 2018년에 나온 세트라 전 종을 구하려면 약간의 프리미엄을 감수해야해서 전종 수집은 포기하고 좋아하는 캐릭터 일부만 구매하게 됐습니다. 미니피겨 시리즈 라인으로 나온 애들은 일반 제품으로 나오지 않는 만큼 구해놓는 것이 좋지요.

주인공 3인방을 제외하고 이래저래 중요하다고 생각한 인물들을 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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