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4. 17:11ㆍ제품 리뷰/트랜스포머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한 때 일본 내수용 트랜스포머 라인업인 <트랜스포머 레전즈>의 E-HOBBY 한정 제품인 데드락입니다. IDW G1 코믹스에서 처음 등장한 드리프트가 오토봇으로 전향하기 전 디셉티콘 시절의 이름이었지요. 이 데드락은 오직 일본 내수용 한정 제품으로만 출시됐기에 일반 드리프트 제품에서 볼 수 없던 디셉티콘 시절의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일본 옥션의 buyee 대행 서비스를 통해 구매했는데, 마침 저 말고 입찰하는 사람이 없어서 딱 원가의 2배인 7000엔에 구하게 됐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서비스 이용료와 대행비가 추가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요;;
구성품.
데드락을 비롯한 레전즈 시절 제품들은 설명서에 그려진 코믹스 외에도 한정판은 코믹스가 동봉됩니다.
와카바야시 마코토 작가가 그린 데드락의 스핀오프 만화.
오토봇으로 전향하기 전 디셉티콘 망나니 시절 데드락을 그리는 작품입니다. 이 데드락의 경우, G1 세계관 중 하나인 클라우드 세계관의 데드락인데 피에 대한 갈망, 파괴 욕구에 미쳐 임무 보다는 오토봇 학살을 중점으로 활동한 탓에 락다운에게 징계를 받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락다운한테 모욕을 당했다 생각한 데드락은 락다운을 자기 손으로 죽일거라 다짐하지요.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만화는 일본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좌에서 우로 읽으며, 일본 외 구입자를 위해 일본어 대사와 영어 대사가 함께 적혀있다는 점.
패키지 이미지.
박스 일러스트는 나나키 신과 야스쿠니 카즈마사가 함께 그렸습니다.
측면과 뒷면.
뒷면에는 발매 당시 타카라토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던 레전즈 만화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내부 구성품.
좌우 빈 공간에 무장이 들어있고, 별도의 박스에는 검이 동봉됐습니다.
경매 당시 상품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탓인지 디셉티콘 마크가 지워진 것을 이제서야 보게 됩니다. 다행히 디셉티콘 마크가 그려진 데칼 스티커를 가지고 있어 맞는 사이즈를 붙여줬습니다.
비클 모드.
데드락은 닛산 실비아 S15와 미츠부시 FTO를 합친 듯한 차량으로 변신합니다.
본래 데드락은 디셉티콘 시절, 즉 사이버트론에 있던 시기라서 본래라면 사이버트론 차량으로 변신해야하겠지만, 이 제품은 먼저 나온 드리프트 조형을 기반으로 리데코한 상품입니다.
검은색 몸체에 보라색 무늬가 인상적인 데드락.
설계 미스인지 차량 전면 범퍼는 완전히 결합되지 않습니다. 이는 모든 제품이 그런 것으로 설계 미스로 봐야겠지요.
차량 유리창은 정면과 측면까지만 클리어 부품입니다.
위에서 본 모습.
디셉티콘 데칼 스티커. 감쪽 같지요? 하지만 보정이 과해서 그렇지 실제 회색 테두리가 있는 디셉티콘 데칼 스티커랍니다.
배기구 표현도 상당히 잘 됐습니다.
아래에서 보면 이런 구조.
요즘 제품과 비교. <트랜스포머: 워 포 사이버트론 트릴로지>의 킹덤 사이드스와이프와 비교입니다.
사이드스와이프 보다 커다란 데드락.
<컴바이너 워즈> 기반의 브레이크다운과 함께.
어스라이즈 바리케이드와 비교.
이렇게 보니까 요즘 제품들이 예전 제품보다 많이 작아졌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제 변신으로 넘어갑니다.
차량 전면부를 갈라주세요.
그렇게 아래쪽에선 팔을 정리.
차문을 열어주고
뒤쪽을 풀어주면서 다리를 꺼내줍니다.
발목 꺼내기는 묘하게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몸체를 일으켜주고,
차량 창문은 내부에 수납.
팔을 완전히 정리해주고 차량 지붕을 몸체에 결합시켜주면 변신 완료.
데드락은 그의 원래 이름이 아니다.
무법천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약육강식의 거친 나날을 보내던 그의 흉포함을 눈여겨본 메가트론에 의해 디셉티콘 군단에 영입되면서 주어진 이름이다. 이후 그는 오토봇에 대한 일그러진 증오와 메가트론에 대한 은의 아래 희희낙락하며 암살파괴 활동을 시작했다. 그 높은 전투력과 잔학성은 같은 디셉티콘 병사들에게도 두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수많은 싸움을 겪으면서 젊은 데드록에 조금씩 심경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마음 속 깊은 곳에 남은 얼마 안 되는 친절과 함께 그가 잃어버린 본래의 이름을 되찾을 날이 올까. - 캐릭터 소개문
로봇 모드.
앞서 언급했듯이, 원작 시점의 데드락은 사이버트론에 있던 모습만 존재하는 캐릭터라 실제 IDW 만화에 묘사된 모습과 다르지만, 이 드리프트는 클라우드 세계의 드리프트이기도 하고 완구에서 인정할 수 있는 리데코 제품이라 고증과는 차이나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검은색, 보라색, 하얀색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 데드락.
얼굴 접사.
얼굴 조형 역시 드리프트 조형의 색놀이라 개망나니 데드락과 인상 차이가 큽니다. 얼굴 조형까지는 새로 파줄 수 없던 걸까…
드리프트 특유의 생김새 탓에 스프링어 이상의 어깨뽕이 특징. 측면에서 얼굴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측면에 달린 차량 문은 스커트 겸 무기를 수납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인상적인 등. 지금만큼 몰드가 많이 파인 건 아니지만 지금과 비교해도 충분히 잘 나왔습니다.
가동으로 넘어갑니다.
목 가동. 목은 볼 조인트로 됐습니다.
팔 가동.
팔 가동이 정말 굉장한데 팔뚝은 이중관절에 손목은 볼관절, 어깨 관절 역시 뛰어난 가동을 자랑해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지만 이 조형엔 허리 회전은 없습니다.
다리째기.
준수한 무릎 앉아 자세.
WFC 이전 완구라 그런지 발목 관절은 없습니다.
본체 자체는 가동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특히 팔 가동은 극한의 자세를 취할 수 있는데, 여러모로 인상적이지요.
어느 팬 패러디 작품이지만, 드리프트가 울트라 매그너스의 숨겨진 모습(…)을 보고 자결하는 자세 역시 인상적이었지요. 그만큼 가동력이 상당한 괴물입니다.
무기는 짧은 레이저 블래스터 건 두 정, 블래스터 라이플 하나, 카타나 한 자루입니다.
본래, 데드락 시절엔 카타나를 쓰지 않지만 클라우드 세계의 데드락은 카타나 역시 사용하더라고요.
총은 좌우가 정해져 있습니다. 돌기가 안 달린 쪽으로 좌우랍니다.
팔 관절 구조가 상당히 뛰어나기에 타 제품들에선 볼 수 없는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런 건카타 동작류 말이죠.
이런 자세는 WFC 제품들도 쉽게 취하지 못 하는 자세입니다. 리메이크 드리프트가 나오더라도 이 제품만한 팔가동이 될지 모르겠군요.
블래스터 건 두 정은 양쪽에 수납이 가능합니다. 무기를 수납한 상태에서도 변신이 가능합니다.
기다란 블래스터 라이플.
블래스터 라이플 앞쪽에는 별도의 손잡이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좌우 어느쪽으로든 전개가 가능.
이렇게 사격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건 물론
저격수 자세를 취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작은 블래스터 건 두 정과 결합 가능.
천하무쌍이라는 글귀가 적힌 카타나.
이 카타나는 고무 재질로 됐습니다.
이 뛰어난 팔가동 덕분에 양손으로 검을 쥐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깨와 팔, 손목 모두 관절이 가동이 뛰어나서 검술의 달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블래스터 라이플과 카타나 모두 등에 수납이 가능합니다. 딱 하나만 수납할 수 있어요.
요즘 제품인 어스라이즈 바리케이드와 비교.
거의 머리 하나 더 큰 수준입니다.
보이저급 어스라이즈 메가트론과 비교.
이렇게 보니, WFC 제품들이 많이 작아진 걸 느끼게 됩니다.
여러모로 메가트론에게 은혜를 입었다는 설정이지만,
용병들과 함께.
갑자기 왠 용병?이라고 의문을 표할 수 있지만, WFC 시점에 나온 트레이딩 카드 게임에선 데드락을 디셉티콘이 아닌 용병 소속으로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WFC 시점에 제품이 나온 건 아니지만 용병 소속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지요.
용병 가입을 권유하는 사운드블래스터.
한 번 더 찍어보는 카타나 액션.
"베는 무례를 용서하게…"
클리프점퍼 죽다!
2010년에 나온 조형이라 무려 11년 전 조형임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팔가동에 감탄합니다. 레거시에서 리메이크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렇게 굉장한 디럭스급 완구는 앞으로도 보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갑자기 데드락 캐릭터에 혹한 덕분에 이렇게 구매하게 됐습니다. 오리지널 드리프트와 차별점이 존재하는 구성이라 만족감은 큰 편. 드리프트도 별도로 구매하긴 하겠지만, 데드락으로 놀라움을 이미 체험했기에 지금만큼의 놀라움을 표현하진 않을 거 같아요.
WFC와 레거시 제품들이 기본적인 발목 가동과 허리 회전을 두루 갖춘 제품들이 많다는 점에서 허리 회전과 발목 가동이 없는 건 아쉽지만 그런 아쉬움을 날려버릴만큼 미칠듯한 팔 가동은 지금 기준으로도 놀라울 뿐입니다.
'제품 리뷰 > 트랜스포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랜스포머: 제너레이션 셀렉트 - 갈바트론 리뷰 (4) | 2021.12.28 |
---|---|
트랜스포머: 워 포 사이버트론 - 킹덤 와스피네이터 리뷰 (2) | 2021.12.08 |
트랜스포머: 워 포 사이버트론 - 킹덤 타이거트론 리뷰 (4) | 2021.12.01 |
트랜스포머: 워 포 사이버트론 - 비밀 요원 래비지와 디셉티콘 포에버 래비지 리뷰 (4) | 2021.11.21 |
트랜스포머: 워 포 사이버트론 - 시즈 미라지 리뷰 (4) | 2021.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