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스타워즈 - 75243 20주년 기념 슬레이브 1 리뷰

2019. 11. 30. 00:01제품 리뷰/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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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보바 펫의 우주선 '슬레이브 1 Slave 1'은 갑옷과 함께 아버지 장고 펫의 유산입니다. 20년이나 넘게 펫 부자가 사용하는 우주선인 셈인데 20년 넘게 사용했음에도 그 신용도가 상당히 높은 함선이지요. 개봉 순으로는 영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에서 처음 등장한 우주선인데, 보바 펫의 활약과 함께 우주선의 인기도 좋은 편입니다.

20주년으로 발매한 본 제품은 크기와 가격이 부담이 컸는데, 블랙 프라이데이 덕분에 싸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우주선 자체도 원했지만, 무엇보다 현상금 사냥꾼 저커스가 처음으로 미니피겨로 출시됐기에 이렇게 구했답니다.


박스 뒷면. 슬레이브 1의 기믹과 20주년 미니피겨들, 최초의 레고 슬레이브 1을 볼 수 있습니다.

제품은 넘버링 된 봉투 8개, 설명서와 스티커로 구성되었습니다.

완성품

미니피겨는 보바 펫, 한 솔로, 저커스, 4-LOM, 20주년 기념 레아 공주 미니피겨 순입니다.

보바 펫 미니피겨

등 프린팅

보바의 얼굴은 아버지 장고와 다르게, 평범한 클론 트루퍼 및 스톰 트루퍼에 사용되는 얼굴 부품입니다. 보바 펫 자체가 헬멧을 벗은 장면이 나오지 않은 것도 있고, 클론 트루퍼와 동일한 장고의 클론이기 때문에 해당 얼굴을 차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개성있는 장고 펫 얼굴을 채용했으면 어땠을까는 생각도 해봅니다.

75137 탄소 냉동실 제품의 보바 펫(우측) 미니피겨와 비교. 헬멧의 바이저 부분에 벗겨진 면적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무기는 EE-3 카빈 블래스터 소총. 이번 제품에선 이렇게 재현되었습니다.

BrickArms 사의 커스텀 EE-3 블래스터 소총을 쥐어준 모습.

한 솔로. 구름 도시에서 입던 푸른색 재킷입니다.

표정은 당연히 두 가지

75137 탄소 냉동실의 한 솔로 미니피겨(좌측)과 비교. 헤어 부품이 변경되기 전의 제품이라 헤어 부품이 다른 것도 있고, 탄소냉동 되기 전에 재킷과 다리의 장신구가 없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무장은 짧은 블래스터 권총입니다.

BrickArms 사의 그리도 킬러 DL-44 중(重) 블래스터 권총을 착용한 모습.

4-LOM 미니피겨.

IG-88과 함께 드로이드 현상금 사냥꾼입니다. 원래 LOM 시리즈의 프로토콜 드로이드로 호화 여객선의 승무원 드로이드였으나, 논리와 개성 소프트웨어가 손상되면서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현상금 사냥꾼 드로이드가 되었습니다. 본래부터 군용 암살 드로이드였던 IG-88과 달리, C-3PO와 같은 프로토콜 드로이드 출신이라는 것이 인상적이지요.

75167 현상금 사냥꾼 배틀팩 제품의 4-LOM(좌측)과 동일한 사양입니다.

무기는 긴 블래스터 소총.

저커스 Zuckuss

곤충형 종족인 갠드 Gand족 출신의 현상금 사냥꾼입니다. 저커스는 갠드족의 사람을 찾는 전통 직업인 수색꾼 Finder 이었고, 이 능력을 높게 평가 받아 현상금 사냥꾼일을 하게 된 캐릭터입니다.

캐넌에서 묘사된 저커스는 한 솔로와 잠시 동업한 적 있던 관계로 묘사됩니다.

레고 스타워즈에서 지난 20년 동안 출시되지 않은 캐릭터라 많은 커스텀 미니피겨가 있었는데, 20주년이 되서야 출시된 저커스의 자태에 감탄하게 됩니다.

무기는 쌍안경과 더블 배럴 피스톨 부품을 합친 형상입니다. 저커스가 사용하는 무기는 GRS-1 올무 소총 GRS-1 snare rifle이라 불립니다.

레전드 설정이긴 하지만, 저커스는 보통 4-LOM과 동업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20주년 레아 공주 미니피겨. 그시절 그 미니피겨의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습니다.

20주년 로고가 있는 받침대.

20주년 미니피겨 한 솔로와 함께.

미니피겨로 보긴 조금 애매한 탄소 냉동된 한 솔로.

75137 탄소 냉동실 제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지금의 한 솔로 미니피겨와 머리 모양이 다릅니다. 조금만 더 늦게 나왔으면 머리 모양까지 똑같았을텐데…

이제, 본 제품의 주인공인 슬레이브 1으로 넘어갑니다.

장고 펫 사양(좌측)과 보바 펫 사양(우측)

아버지 장고 펫과 아들 보바 펫이 함께 사용했던 기체로, 상당한 위력을 자랑하는 기체입니다. 원형은 파이어스프레이 31급 순찰 공격기 Firespray-31-class patrol and attack craft인데, 한 솔로가 밀레니엄 팔콘은 개조한 것 처럼, 슬레이브 1 역시 수 많은 개조가 이뤄졌기에 원본 우주선 보다 더욱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는 기체입니다.

흠잡을 곳이 없이 훌륭한 기체입니다.

다만, 일부 색상이 UCS와 비교하면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UCS가 넘사벽인 것도 있지만, 선미와 동체 부분의 색상이 극중의 슬레이브 1과는 조금 차이가 나는 편.

그리고, <클론의 습격>에서 장고 펫이 선보였던 동체 부분의 무기 전개 기능은 없습니다.

주무기인 2연장 블래스터 대포는 360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탑승구와 화물 적재소.

하단을 열면 탄소 냉동된 한 솔로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조종석

조종석 좌우측에는 슬레이브 1의 기체 상태와 항법 컴퓨터 스티커를 부착한 상태입니다.

슬레이브 1의 특이한 점은 독특한 탑승법 부터 시작됩니다. 일반 우주선과는 다른 방향으로 조종석이 마련되었고, 항법 컴퓨터들과 조종간은 위쪽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하지만, 슬레이브 1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일어서서 출발하는 점입니다.

전용 받침대가 없어 20주년 기념 발판을 임시 받침대로 사용해봅니다.

슬레이브 1을 일으켜 세우면 보바 펫이 앉은 조종석 역시 정면을 바라보게 됩니다.

보바 펫이 정면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손잡이 안쪽의 의자 회전대 부품을 1자로 세우면 해결됩니다.

그렇게 하시면 정면을 제대로 응시하는 보바 펫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어서서 발진하는 모습이 슬레이브 1의 독특한 매력이지요.

뒷면의 엔진부. 측면의 손잡이는 레고 슬레이브 1 제품의 유구한 전통이랍니다.

전방에 초록색 스프링 슈터가 보이는데, 실제로 발사하기는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그냥 장식이라고 보면 되는 수준.

전체샷


<제국의 역습>의 한 장면. 이제 이 장면을 재현할 수 있게 노력해보자

본래, 저커스 때문에 눈독을 들였던 제품이었는데, 보바 펫과 슬레이브 1 자체를 무지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때 구매했습니다. 마침내 영화 <제국의 역습>에 나온 현상금 사냥꾼들을 모두 모았지만 그 과정에서 중복 미니피겨가 좀 생기긴 했지만…

영화 <제국의 역습>에 나온 현상금 사냥꾼들은 모두 보바 펫을 제외하면 병풍들 뿐이지만, 장난감 판매와 독특한 외형에 인기를 누리는 점이 있어, 스타워즈 캐릭터들 중 인기 단역들이라 볼 수 있지요. 이런 병풍들에게도 설정이 있고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스타워즈를 좋아한답니다.

이번 제품은 UCS 슬레이브 1 보다는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기체의 훌륭함을 여력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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