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DC 슈퍼히어로즈 - 배트걸, 악당 미니피겨들 feat. 식물괴물

요즘 정발한 배트맨 만화를 보면서 다시금 배트맨 뽕을 맞고 있는 로즈 나이트메어입니다. 그렇다고, 일전에 구매 소식을 알린 악-멘을 보고 그런 건 절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요;;;

원작 보다는 부족하긴 해도 여전히 괜찮은 애니메이션 <배트맨: 킬링 조크>, 만화 <올스타 배트맨>, <배트맨: 나는 베인이다>, 애니메이션 <레고 배트맨: 고담 브레이크 아웃>, 애니메이션 <할리 퀸> 같이 멀쩡한 작품들로 뽕을 채우니까 말이지요.

그러면서, 2018년, 2019년에 샀지만 리뷰를 하지 않은 미니피겨들을, 2020년에 새롭게 구매한 DC 코믹스 미니피겨들(배트걸, 포이즌 아이비)을 통해 리뷰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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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피겨는 배트걸, 캣우먼, 투 페이스, 미스터 프리즈, 휴고 스트레인지, 포이즌 아이비, 식물 괴물 순입니다.

배트걸/바바라 고든

76103 조커의 스팀 롤러 제품의 배트걸 미니피겨로 2014년에 출시된 미니피겨이자, 최초의 배트걸 미니피겨입니다.

바바라 고든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제임스 고든 청장의 딸이지요.

갑옷이 잘 표현된 등 프린팅.

표정

헬멧을 벗었을 때

무기는 배터랭.

마스크 조형 자체가 기다란 머리를 안고 있기에 일반적인 회전은 좌측 수준 밖에 되지 않지만, 약간의 무리를 한다면 오른쪽처럼 고개를 큰 폭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영화 <레고 배트맨 무비>의 바바라 고든 청장(좌측)과 배트걸(우측)과 함께.

지금 보니까, 바바라도 진저라서 설마??

옷 바꿔 입기. 배트걸 헤드는 보라색 기반이라, 바바라 고든 청장의 머리를 사용해 바꿨습니다.

오리지널, New 52, 프라임 어스

비단 많은 히어로들이 그렇듯이, 배트걸 역시 복장이 하나로 고정되진 않습니다. 배트맨처럼 기본은 같지만 조금 씩 바뀌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니피겨는 오리지널을 기반으로 디자인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배트걸은 New 52 기반의 디자인을 좋아하기에, 언젠간 이런 느낌의 리메이크를 다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019년에 출시된 <레고 DC 배트맨: 소중한 가족 Lego DC Batman Family Matters>의 바바라가 딱 그런 모습으로 나온 만큼, 제발 이 디자인으로 재출시 해주기를…

요즘은 바바라가 좋습니다. ㅎㅎ

배트맨과의 관계는 작품마다 조금 다릅니다. 배트맨 패밀리에 속하지만, <레고 배트맨 무비>처럼 배트맨의 연인처럼 그려지는 작품도 있지만, 대게는 1대 로빈이자 나이트윙인 딕 그레이슨과 관계가 그려지는 편. 물론, 그마저도 관계가 좋게 끝나진 않았지만요.

캣우먼/셀리나 카일

 

2019년에 발매된 76122 클레이페이스의 배트케이브 침입 제품의 캣우먼 미니피겨입니다.

셀리나 카일은 수 많은 작품에서 배트맨과 연인 되는 캐릭터이지요.

얼굴 접사.

미니피겨 헤드는 이런 구조입니다. 고글 모양이 프린팅 된 상태지요.

무기는 채찍. 발톱도 사용하긴 하지만, 대체로 레고 제품에선 채찍만 표현됩니다.

제품 원형이 된 <레고 배트맨 무비>의 캣우먼과 비교. <레고 배트맨 무비>의 캣우먼은 만화적인 디자인이라 흰 눈동자가 크게 그려지지만, 76122에 수록된 캣우먼 미니피겨는 만화책 기반으로 다시 제작돼서 다른 미니피겨와 동일한 눈동자를 하고 있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운 점이지요.

배트맨과의 관계는 연인, 사랑으로 표현되고,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도 셀리나 카일을 만나 끝나듯이, 만화책도 캣우먼과의 결혼식을 알렸으나, 만신 톰 킹 작가가 베인과 토머스 웨인 배트맨을 통해 결혼식을 파토 내버립니다. 이후, 베인과 토머스 웨인 배트맨도 톰 킹의 만행으로 파멸(…)

투 페이스/하비 덴트

2019년에 출시된 76122 클레이페이스의 배트케이브 침입  제품의 투 페이스 미니피겨.

Prime Earth의 <올스타 배트맨>에서 나온 모습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때문에, 반반 의상이 아닌 것이 포인트.

얼굴 접사. 특유의 반반 얼굴 때문에, 표정은 하나 뿐입니다. 양쪽 모두 인상적인 디자인.

액세서리는 76122에선 총 뿐인데, 투 페이스의 상징인 동전을 별도로 구했습니다.

양쪽 모두 같은 면인 동전. 물론, 원형 타일 부품이라 양쪽 모두 똑같진 않습니다. 그림은 조금 흐린 것이 특징.

이걸 뒷면이라고 해야 할까?

배트맨과의 관계는 브루스 웨인과 하비 덴트 시절엔 절친에 가까웠지만, 배트맨과 투 페이스로서는 숙적. DC 악역들이 으래 그렇듯이 작품마다 기원이 다르고, 동전의 사연도 달라서 뭐라 딱 짚기 그렇지만, 프라임 어스를 기준으로 하면, 둘은 어린 시절 교육 시설에서부터 알고 있었고, 투 페이스인 현재 배트맨의 정체가 브루스 웨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스터 프리즈/빅터 프리즈

2019년에 발매된 76118 미스터 프리즈의 배트사이클 전투 제품의 미스터 프리즈 미니피겨.

본래 별거 없는 악당이었는데, 브루스 팀의 배트맨 애니메이션을 통해 비극적인 냉동인간 설정을 부여함으로서 비극적인 설정을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악당으로 재탄생한 캐릭터입니다.

얼굴 접사. 투명 부품 탓에 얼굴이 크게 나왔습니다.

헬멧을 벗은 얼굴. 뒷면은 고글 끈이 보입니다.

미스터 프리즈의 무기 구조는 채찍으로 연결되었고, 등에는 인피니티 스톤 연결부와 에어로 블레이드 부품이 사용되었고, 신규 부품이 사용되었습니다.

일부 제품을 잘못 구한 탓에, 부품색을 맞추지 못 했습니다.

<레고 배트맨 무비>의 미스터 프리즈(좌측)과 함께. <레고 배트맨 무비>의 미스터 프리즈는 괴작 영화 <배트맨과 로빈>(…)의 미스터 프리즈를 기반으로 한 탓에 많이 차이가 납니다.

배트맨과의 관계는 그때그때 다릅니다. 숙적 수준은 아니지만, 배트맨의 주적으로 그려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미스터 프리즈가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아내인 노라 프리즈를 살리기 위해서이기에, 배트맨 역시 프리즈를 도와주는 전개 역시 많지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범죄자로 그려저서 게임 <아캄 시리즈>에서 행복한 결말을 맞을 수 있던 것으로 봅니다.

휴고 스트레인지

2018년에 발매된 <레고 배트맨 무비> 미니피겨 시리즈의 휴고 스트레인지 미니피겨.

휴고 스트레인지는 현존하는 배트맨 악당 중에서 가장 오래된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조커 보다 더 오래 됐지요. 1940년 <탐정 만화 Detective Comics>의 40호에서 처음 나온 악당으로, 큰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고담 악당 중에선 미친 과학자라는 개성도 개성으로 먹히긴 합니다.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어서 닥터 스트레인지(…)로 부를 수 있긴 합니다.

대머리 캐릭터라 얼굴 표정은 하나 뿐이며, 수염 역시 별도의 부품이라 분리가 가능합니다. 맨얼굴은 수염이 아예 없는 것이 특징.

무기(?)는 실험실 플라스크 두 개.

휴고 스트레인지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배트맨의 정체가 브루스 웨인임을 알고 있다는 점이지요. 물론, 이게 요즘은 제임스 고든도 투 페이스도 조커도 알고 있듯이 나와서 큰 개성이 되진 못 합니다;; 사실, 진짜로 알고 있다기 보단, 배트맨의 정체에 대한 가설을 세웠고 그에 제일 적합한 인물이 브루스 웨인이기에 배트맨을 브루스 웨인으로 부릅니다. 물론, 배트맨은 강한 부정은 긍정이 되버리기에 대충 무시하는 편.

휴고 스트레인지는 좀 심심한 캐릭터긴 하지만, 게임 <배트맨: 아캄 시티>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면서 캐릭터의 진가가 많이 나와준 편입니다. <아캄 시티>의 성우는 스타워즈에선 <클론 전쟁> 애니메이션의 두쿠 백작을,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선 쇼크웨이브를, <어벤져스 어셈블>에서 드라큘라로 출연한 코리 버튼 성우.

포이즌 아이비/파멜라 아이슬리

2017년에 발매된 <레고 배트맨 무비> 기반의 제품 70908 스커틀러에 포함된 포이즌 아이비 미니피겨.

에코 테러리스트인 파멜라 아이슬리가 (작품마다 다르게 묘사되는) 사고를 기점으로 식물을 조종할 수 있는 포이즌 아이비로서 각성하게 됩니다. 식물을 이용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주인데, 배트맨에게 원한을 가진 캐릭터는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배트맨과의 접점은 적은 편입니다. 오히려 현대에는 환경 보호와 여성, 페미니즘을 통해 악역에서 선역으로 전환되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치마를 벗은 정면과 헤드를 등 부분.

얼굴 접사. 뽀뽀하는 표정의 입술이 조금 비뚫어졌습늬다.

미니피겨는 상당히 미적으로 뽑혔습니다. 과장된 헤어 스타일과 어깨와 쇄골을 드러냈고, 왼팔에는 식물까지 그려진 드레스 복장이지요. 역시 괴작 영화 <배트맨과 로빈>의 디자인이 모티브이긴 하지만, 미니피겨 디자인은 훌륭합니다.

무기는 당연히 식물의 줄기. 식물 조종이 기본이지만, 식물 줄기를 이렇게 채찍처럼 사용하기도 합니다.

<레고 배트맨 무비>의 간호사 할리 퀸과 함께. 아이비는 할리 퀸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작품을 불문하고 많은 편이고 친한 친구로 그려집니다.

배트맨과의 관계는 묘합니다. 브루스 웨인일 때는 배트맨이 포이즌 아이비에게 유혹 당하기도 하지만, 배트맨일 때는 견뎌내고 대적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연 환경을 우선시 하는 캐릭터라 경우에 따라 배트맨과 협력하는 관계가 되기도 하는 캐릭터라 완전한 악으로 그려지진 않습니다.

식물 괴물

번외로 2015년에 발매된 핼러윈 테마 미니피겨 시리즈 제품 중 하나인 식물 괴물입니다.

흔히, 인형 옷을 입은 미니피겨 시리즈의 미니피겨들을 알바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알바가 아니며, 저마다의사연으로 동물/음식 의상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좋아하는 동물이나 음식 옷을 입는 경우가 많지만, 식물 괴물은 괴물 박사한테 실험 당했다는 설정입니다.

식물 모자를 벗은 모습.

겁에 질려 있는 남성의 얼굴은 절대 '알바'라고 부를 수 없지요.

이 미니피겨를 구입한 이유라면, 포이즌 아이비가 쓸쓸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포이즌 아이비에게 키스를 받거나 페로몬 냄새를 맡으면 조종 당하는 것이 보통이고, 식물로 변하게 하는 독도 사용합니다.

그래, 사랑의 묘약이야!

여튼, 점점 식물로 만들어 사람을 죽이는 설정에 걸맞는 미니피겨라 같이 데려왔습니다.

이하, 단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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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만큼이나 기나긴 미니피겨 리뷰였습니다. 그동안 리뷰하지 못 했던 애들은 물론, 새로 구한 미니피겨 모두 좋아하는 DC 캐릭터라 후회 하지 않는 구매들입니다. 개중에서 포이즌 아이비와 배트걸이 좀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어, 수입원이 없는 지금 기준으로는 조금 부담을 했지만, 후회가 없는 지름이었습니다.

비주류 악당을 좋아하고, 정작 조커는 없는 기묘한 라인업이라 작은 배트 모빌 제품을 사면서 조커와 코믹스 배트맨을 영입해볼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