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저항의 시대: 스노크 후기

2019. 9. 22. 21:50스타워즈/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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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스타워즈 시퀄 삼부작과 관련된 만화 <스타워즈 저항의 시대: 스노크>는 그동안 베일에 감춰진 스노크의 정체가 공개되는…… 만화는 아닙니다. 영화를 때놓고 본 작품만 본다면, 스노크는 카일로 렌을 까면서도 카일로 렌을 훌륭한 지배자로서 성장시키려는 면모를 선보이고, 그 가르침은 정말 훌륭합니다.

기원이 여전히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스노크란 존재가 본작처럼 나왔어도 단순한 시디어스 하위호환 수준이 아닌, 조금 다른 캐릭터성을 구축할 법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미 스ㄴ/ㅗ크가 되버린 놈이라서……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mericancomics&no=38481

 

gall.dcinside.com

미국 만화 갤러리에서 해당 만화의 번역본이 존재한답니다. 원래 영서로 볼 생각이었는데, 번역본이 생겨 방문객 여러분들도 편안헤 감상을 한 후에 밑의 글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높은 곳에서 카일로 렌을 시험하는 스노크의 말은 그동안 시스를 비롯한 다크 사이드 포스 유저들의 면모를 잘 설명해줍니다. 영화 <깨어난 포스>에서 카일로 렌은 분노를 주체 못해 광검으로 사물을 박살내는 모습은 무력한 자로 부르며, 분노를 무기로서 휘두르는 전대 시스 군주들은 강대한 자로 부릅니다.

그만큼, 포스의 어두운 면의 활용법을 잘 알고, 이점을 카일로 렌에게 가르치는 모습은 보통 노련한 자가 아님을 짐작합니다.

카일로 렌을 비롯한 렌 기사단들은 가면을 쓰고 있는데, 다른 멤버들은 몰라도 카일로 렌은 다스 베이더인척 하는 녀석이라는 팩트 폭력을 날리는 스노크. 수 많은 팬들이 카일로 렌을 다스 베이더 따라쟁이라고 부르던 점과 일맥상통합니다.

대고바에서 카일로의 정신수련을 시키러 온 스노크. 그러면서도 카일로를 까고 루크를 존경하는 면을 보여주는데, 영화 <라스트 제다이>의 제이크(…)는 길을 잃고 방황했기에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이지, 스노크는 루크의 능력을 제대로 알고 있기에 여전히 경계하는 태도를 취합니다. 이후는 아시다시피 뭐… VR 과로사로 이어지긴 하지만……

동굴에서 카일로가 본 환영은 자신의 스승이었던 루크 스카이워커. 이때도 텔레파시로 카일로에게 분노와 증오심을 다루는 법을 알려주며, 루크의 환영을 쓰러뜨리게 해줍니다.

루크의 환영을 쓰러뜨리자 나타는 부모님의 환영.

카일로의 갈등을 느끼고 그 연결고리를 끊으라고 말하며, 그 말에 따라 카일로는 광검을 내려칩니다.

하지만, 카일로가 배어냈던 것은 나무. 카일로 렌은 자신을 죽이려는 삼촌의 환영을 죽일 순 있었지만, 가족을 사랑했기에 죽이지 못 함을 보여줍니다.

허나, 스노크는 카일로가 부모의 환영을 죽인 것으로 알고 시험은 훌륭히 끝났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라스트 제다이>에서 스노크는 카일로 렌이 강대한 적을 라이트세이버로 벨 것이라고 예측한 적이 있는데, 그게 자신이라는 걸 예측하지 못 했을 뿐이지, 꽤 제대로 맞췄던 것을 생각하면, 이 장면은 의도적인 연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레 동굴이 무너지고…

대고바의 동굴은 아주 오랫동안 존재했고, 다른 제자들도 데려오려고 했던 스노크. 허나, 카일로 렌은 다른 제자들은 필요 없고, 자신만 있으면 된다는 말과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 답합니다. 스노크는 강대해질 가능성이 있는 카일로 렌을 직속 제자로 여기며 만족하는 미소를 지으며 해당 에피소드는 끝을 맺습니다.


과연, 동굴 속에서 카일로 렌은 부모님의 환영을 죽였느냐 안 죽였느냐에 대해 꽤 오래 고민한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동굴을 무너뜨렸기 때문에 부모님의 환영을 죽인 것이 아니냐고 생각했지만, 해외 위키에선 부모님을 못 죽인 것이 맞다고 확정했기에, 동굴을 무너뜨린 것과 부모님의 환영을 죽인 것은 완전히 별개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여러모로, <라스트 제다이>를 때놓고 보면, 제자에게 허점이 약간 드러난 것을 제외하면, 꽤나 모범적은 다크 사이드 스승이라고 볼 수 있고, 이것만 놓고 보면 차후의 전개를 기대하게끔 만든 작품이라, <깨어난 포스> 이후에 나왔으면 모를까, <라스트 제다이>에서 스ㄴ/ㅗ크가 되버린 지금은 아무래도 좋을 작품이라는 것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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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VTX2019.09.23 12:24

    진짜 그 사자랑 개슬린 케네디만 아니였으면 스노크의 캐릭터성이 부각되었을텐데.... 아까운 캐릭터 하나가 더 늘어나는군요. 그 티코 뭐시기 띄워주기 전에 스노크 캐릭터 구축에 좀 더 신경써줬음 좋겠지만... 아마 안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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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로즈 나이트메어2019.09.23 12:33 신고

      나름 평작으로 갈 수 있던 시퀄인데, ㄹㅈ가 만든 ㄹㅈ 때문에 캐릭터들이 다 바보 된 감이 있지요… 다들 얼마나 한심한 추태를 보이던지…

      만화만 놓고 보면, 스노크의 캐릭터성은 꽤 괜찮은 편으로 보이는데, 이걸 더위 사냥 마냥 반갈죽으로 만들어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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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Gloomyink2019.10.02 01:15 신고

    아나킨을 베이더로 포섭하기까지 살살 구슬리던 시디어스 옹과는 다르게 군대 조교같은 과격함과 조롱이 눈에 들어옵니다. 삐까뻔쩍한 황금옷이 별로긴 하지만 시디어스 옹의 안티테제 겸 오마주로 잘만 살릴 수 있었는데 참 아까워요...

    카일로가 저렇게 부모를 생각했었다는 설정이면 아빠를 속이고 찔러죽인거랑 엄마만 살려두는 편애는 뭐냐는 생각이 듭니다. 마마보이 쉑ㅡㅡ 그거랑은 별개로 딴 제자는 필요없을거란 발언 자체는 패기로워서 좋았습니다. 암약하는 시스보다는 막가파 시스라는 이미지로 밀고 나갔다면 좋았을걸.

    p.s. "올바른 동네" 에서 겨우 카일로를 때찌했다고 펑펑 우는 여성 팬들의 모습은 기가 찼습니다. 악역의 교육과정이 올바르지 않다는 묘사를 나타낸 것 뿐인데? 훈도시만 입고 전신침술로 수치플 당하던 몰(레전드)이나, 죽지 못해 겨우 사는 몸뚱어리에서 마취없이 사이보그 시술받던 베이더 옹 보면 뭐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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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로즈 나이트메어2019.10.02 01:19 신고

      반짝반짝한 황금옷과는 별개로 그럭저럭 시디어스와 비교되는 교육 방침에 눈독을 들입니다. 이는 카일로 렌이 재능만 있는 미숙아라 그런 것도 있을테지만, 다른 면모를 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마마보이쉑…아버지와 어머니를 둘다 사랑했으면 사이좋게 저승으로 보내드리던가 해야지…;; 물론, 그것과 별개로 패기 넘치는 발언은 마음에 듭니다. 조금 다르지만, 클론전쟁 시기의 무모했던 아나킨 스카이워커 같은 느낌이랄까요?

      p.s. 그 소식 듣고 참 뭐라고 해야할까…어이 없었다고 해야겠죠 ㅎㅎ;;; 수치플 당했던 레전드의 몰과 아버님의 고통을 생각하면 그게 뭔 대순지…;;